<유재현 온더로드>의 작가 유재현이 이번에는 미국을 향해 길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여행이 끝나고 그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통해서 기행의 흔적들을 먼저 연재하려고 합니다. 작가가 전하는 따끈따끈한 미국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틈틈이 글과 사진을 보내주고 계신 작가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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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레이 해변의 해초와 갈매기

_퍼시픽 그로브









설리나스의 카멜 계곡과 태평양 사이에는 산타 루시아 산맥(Santas Lucia Range)이 놓여 있다. 험준하다기보다는 아늑하다는 느낌이 앞서는 산맥이다. 몬테레이(Monterey)는 산맥이 시작되는 북쪽의 태평양 변에 볼록 튀어나와 있다. 한때 정어리 통조림공장으로 비린 냄새를 풍기던 몬테레이의 해변에는 지금 골프코스들과 별장들이 진을 치고 있다. 골프코스들 사이로 '17마일'이란 이름을 가진 드라이브 코스를 만들어 두었다. 말 그대로 17마일 길이의 환형(環形)도로이다. 태평양 쪽으로 해변도로를 포함하고 있는데 그 중 한 해변에서는 해초들이 무덤처럼 쌓여 있다. 파도에 밀려온 해초들이 속절없이 그대로 쌓인 것이다. 해초들은 썩어가며 지독한 악취를 풍기고 갈매기만이 그 위를 난다. 정어리 비린내가 천지에 진동을 했다는 부두 근처의 분위기를 엉뚱하게도 고적한 해변에서 맛볼 수 있다. 스타인벡의 글을 빈다면 부두는 "시(詩)와 악취, 소음, 한줄기 빛, 음률, 습성, 향수 그리고 꿈"이 진동하는 장소였다. 악취와 소음 속에서 시와 빛, 향수와 꿈을 연상할 수 있다면 진정한 작가이다.

미국에서
유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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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작가 소개 유재현 |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아주대 전자공학과에서 공부했고, 그 후 여러 사회운동 단체들에서 활동했다. 1992년 『창작과 비평』(봄호)에 중편소설 「구르는 돌」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인도차이나 3국(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을 여행한 기록을 모은 『메콩의 슬픈 그림자, 인도차이나』, 열대과일로 남아시아의 문화사를 풀어낸 『달콤한 열대』, 쿠바를 여행하며 만난 인간적인 사회의 가능성과 희망을 담아낸 『느린 희망』, 『담배와 설탕 그리고 혁명』, 아시아 각국의 잊혀진 역사를 되돌아본 『아시아의 기억을 걷다』, 캄보디아인들의 삶을 통해 한국을 되돌아본 『무화과나무 뿌리 앞에서』 등과 소설집 『시하눅빌 스토리』, 『난 너무 일찍 온 것일까 늦게 온 것일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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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4 11:00 2007/11/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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