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마을 만들기 10
정치적 계절'들'과 마을  - 일본의 <자유와 생존의 메이데이>


신지영(수유+너머)
우리 안의 계절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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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갈래들 _ 어디서 만날지, 어디서 어긋날지 모른다.
노동절,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광주항쟁, 석가탄신일까지 총출동하는 5월이 되면, 30년이나 익숙해져 있었던 시간과 지금 내가 일본에서 보내는 시간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듯한 묘한 기분에 휩싸인다. 순간 깨닫게 된다. 가족행사, 심지어 석가탄신일조차 국가의 계절감각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그러나 한편 생각해 보면, 한 국가나 한 민족이 동일한 계절감각을 갖고 있는 경우도 드물다. 예를 들어 내 방에는 일본 아나키스트 친구로부터 받은 달력이 걸려 있다. 요일 등은 에스페란토어로 씌어 있고, 일본의 건국기념일에는 해골이 그려져 있다. 국가 기념일을 부정하는 것을 통해 시간을 기억하는 달력이다. 이 달력을 보고 있으면 일본 국가나 민족과 다른 시간을 사는 사람들의 마을이 동그랗게 입구를 보여 주는 듯하다. 그럴 때, 시간은 셀 수 없이 많은 갈래들로 갈라지고 어긋나고 만나고 뻗어간다.  

4.3을 시작으로 4.19, 5.1, 5.18, 6.10까지 이어지는 한국의 '봄에서 여름으로'란, 그야말로 뜨거워지는 정치적 계절이어야 했다. 그 날들은 때로는 '국가' 때로는 '민족'과 겹쳐졌지만, 겹쳐지지 않는 여러 갈래의 길을 지니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정치적 계절이 지닌 반복의 힘을 믿는다. 이런 한 해의 중요한 이슈들은 힘을 얻고, 사람들은 대규모로 결집하며, 서로간의 연대를 만든다. 반복은 반드시 차이를 만들어 낸다. 그러나 때때로 반복을 통해서는 드러나지 않는 차이도 있지 않을까? 노동절 전야제 공연은 재미있었고 한낮의 뜨거운 태양과 선동가는 나름의 단단한 맛이 좋았다. 그러나 침묵하는 문제들이 어딘가에 꼭꼭 숨어 있는 것 같은 기분도 쉽사리 떨칠 순 없었다. 그랬던 것이 일본에 오니까 정치적인 계절이라 부를 만한 것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일본의 정치적 계절은 힘을 잃은 반면, 국경일들은 기승을 부리는 듯했다. 대중들이 자신들의 시간을 표현하고 싶어도 시간을 만들어 내는 감각을 잃어버린 느낌이랄까? 그러던 중 국적불명 호적불명 정체불명의 정치적 계절과 만났다. <프리타 전반노동조합>(フリーター全般労働組合)과 프레카리아트들이 중심이 되어 만드는 <자유와 생존의 메이데이>라는 행사이다.
 
프레카리아트의 계절 - 자유와 생존의 메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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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由と生存のメーデー (자유와 생존의 메이데이), "나는 인간이다"

<자유와 생존의 메이데이>는 '프레카리아트'가 중심이 되어서, '생존의 권리'를 요구하는 메이데이이다. 이 메이데이의 주체와 목소리는 현재 정치적인 문제가 어떤 지점에서 발생하고 있는가를 대변한다. 문제는 노동이 아니라 생존이며, 우리들의 대중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이번 <자유와 생존의 메이데이>의 주제는 "역습의 기민(棄民),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다"였다.  

우리가 기민이다. 처음 뵙겠습니다. 오래간만.
이 사회가 당당히 만들어 내는 격류. 정원사, 청소부, 경비, 테마파크의 잔디 관리, 거푸집 목수, 다다미 직공, 배우대역(cast), 아이누모시리*부터, 개호, 다스킨**, 막노동자, 학원 강사, 니트, 카약, 일찌기 남미 대륙으로, 웨이터, 파칭코 가게의 줄, 도시락 공장, 작가, 타이완으로, 교정, 경작업, 중노동, 히키코모리, 야채가게, 린넨(リネン), 항공우편, 우편분류, 금속판(프레스판) 칠하기, 행동주의자, 지금 남미 대륙으로부터, 주유소, 디자인, 리사이클 숍, 애니메이터, 편집자, 그림 선생님, 조선반도로, NPO 직원, 교통량 조사, 불법출판(sleeper), 수도 공사, 파견 영업, 숍 점원, 데리 헬(デリヘル), 실업자, 정당 직원, 대학원생, 카메라 조수, 류큐(琉球)로, 사쿠라, 절 사원의 사무, 조선반도에서, 카운터보는 일(レジ打ち), 검품, 운전기사, 게이머, 사무원, 중국에서, 카메라맨, 빵 직공, 성적 소수자(sexual minority), 뽀이, 바텐더, 앙케이트 조사원, 세크캬바(セクキャバ)***, 겐카이나다(玄界灘)****를 넘어서, 야숙자, 신문 권유, 캐치, 생활보도 대상자, 프로그래머, 과자 판매, 전화세일즈, POP 작성, 포스팅, 편의점, 라이터, 주차 감시원. 그것이 우리입니다.  
뉴 딜러를 넘고,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다.
생존과 존엄의 뚜껑.

(<자유와 생존의 메이데이 2010> 홈페이지(http://mayday.geo.jp)에서>

프레카리아트*****라는 말은 실업자, 파견, 비정규직, 고학력 실업자, 여성, 성노동자, 난민, 이주노동자, 정신 장애자, 히키코모리 등 '버려진 대중(棄民)'들이, 생존에 대한 절박한 요구를 통해 국경과 바다를 너머 연대하면서, 스스로를 적극적인 삶의 주체로 부르는 이름이다. 이 자랑스런 오합지졸들이 거리를 활개치며 만들어 내는 불협화음이 <자유와 생존의 메이데이>가 생존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자유와 생존의 메이데이>는 정치적 계절로 정착해 가고 있다. 두번째 참여하는 나조차도 늦봄 하늘하늘한 옷을 입을 때쯤이면 떠올린다. <자유와 생존의 메이데이>에 가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려야지!

* 아이누모시리(アイ ヌモシリ, Ainu mosir): 아이누어로 "인간이 사는 토지"를 의미. 본래 특정한 지역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었지만 현재는 홋카이도(北海道), 가라후토(樺太), 지시마(千島) 등 옛부터 아이누 민족이 거주해 온 지역을 지칭하게 되었다.
** 다스킨(ダスキン)은 영어 'dust cloth'와 일본어 조우킹(걸레, 雑巾)의 합성어. 주식회사 다스킨(Duskin Co., Ltd.)는 오사카(大阪)에 본사를 둔 일본기업으로 청소업무를 중심으로 한다. 처음엔 주식회사 걸레(株式会社ぞうきん)라고 회사명을 지으려고 했으나, 사원들이 "사람들에게 말하기 어렵다", "시집가기 어렵다"라고 반대하여 '다스킨'이 되었다고 한다.
*** 세크캬바(セクキャバ) : 성적 접촉이 허용되는 성 노동자를 지칭함.
**** 겐카이나다(玄界灘): 규슈의 북서부에 있는 넓은 해역.
***** 프레카리아트(英precariat、伊precariato):불안정성(英precarious)과 프롤레타리아트(英Proletariat)를 합친 용어. 유럽과 남미의 신좌파들이 제시한 개념. 비정규직, 난민, 이주노동자 등 신자유주의 하 불안정한 상황에 놓인 대중 전체를 지칭한다.

'베이직 인컴'이란 말을 둘러싼 프레카리아트의 싸움  

<자유와 생존의 메이데이>는 3일 동안 열렸다. 첫날(5월 2일)에는 센다가야(千駄ヶ谷) 구민회관에서 집회 형태의 심포지엄이 열렸다. 작년 일본과 세계 각지의 메이데이의 보고(영상, 편지)를 공유했던 것에 비하자면, 올해는 일본 내부의 문제에 집중되어 있는 듯했다. 하토야마 정권 이후 추진된 정책들의 허와 실을 심도있게 점검하는 기획이 필요했던 것일까? 1부에서는 하토야마 정권 하의 빈곤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분석이 이어졌다.

다노 신이치(田野新一, 프로타 전반노조 공동대표)씨가 '고용 및 보험'에 대해서, 아마미야 가린(雨宮処凛)씨가 '생존 안전망(safety net)'에 대해서 설명했다. 현재 일본의 생존 안전망 정책엔 허점이 잔뜩 있다는 보고였다. 더구나 최근 생존 안전망, 베이직 인컴과 같은 말이 유행하면서 악용되는 경우도 적지않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베이직 인컴"이 있으니까 다른 안전망 제도는 폐지해도 된다거나, "베이직 인컴"이 있는데도 그런 상태에 처하다니...하며 프레카리아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베이직 인컴"이나 "생존 안전망"은 너무 당연한 요구이며, 정책들의 내실을 철저히 따져, 그 말을 프레카리아트들의 것으로 되살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세번째 발언자인 A씨는 생활보호신청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했다. 그는 생활보호 신청을 거부당해 비디오를 들이대고 "생존권을 지켜주세요"라고 항의했다는 이유로 반년을 감옥에서 지내야 했다. 마지막으로 생존 안전망 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는 지방과 가족 안 여성의 문제에 대해서 보고가 있었다. 가타다 가오리(堅田香緒里, 베이직인컴 일본 네트워크)는 베이직 인컴이 기존 노동정책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여전히 여성노동에 대한 대책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안타깝게도 2부의 이야기는 듣지 못하고 나왔으나 <자유와 생존의 메이데이>는 '생존의 말'을 되찾기 위한 투쟁이기도 하다는 것을 명확히 느낄 수 있었다. 구멍투성이 정책과 번지르르한 말이 홍수처럼 쏟아질 때, 그 중 프레카리아트의 것이 되어야 할 말들을 되찾아 그 말로 생존을 요구하는 것, 그것은 아마 프레카리아트들의 경험담으로부터 가능할 것이다.

- 공공공간의 해방을 위한 천사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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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데모_"단결된 인민은 지지 않는다!"
사운드 데모(5월 3일)는 <자유와 생존의 메이데이>의 피크였다. 신주쿠 중앙공원(新宿中央公園)에서 함께 카레를 만들어 먹고 신주쿠 서쪽 출구까지 행진해서, 2차로 동쪽 출구 광장에서 합류하기로 되어 있었다. 나는 2차 합류 지점으로 갔는데, 신주쿠 한복판에 가득찬 인파 속에 핑크색과 노랑색 어릿광대 두 명이 키다리 기구에 올라 불쑥 솟아 있었다. 옆에 있던 여자분은 내게 페이스 페인팅을 해주고, 좀 있다가 뿌릴 거라면서 의기양양하게 위조지폐를 쥐어 주었다. 그때 저 멀리에서부터 알록달록한 복장에 심상찮은 잡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신주쿠의 소음과는 또다른 형태의 잡음들.

사운드 데모는 폭발하는 감각으로 충만했다! 제이팝, 레이브음악, 록, 엔가를 가리지 않고 틀어대는 디제이의 선곡에 맞춰, 밍키공주 미니스커트에 흰색 머리띠를 한 남자, 떠돌이 악사, 아라비아 공주, 귀신, 어릿광대, 웃기고 별난 행렬들이 맥주를 마시고 소리를 지르고 춤추면서 행진했다. 인형을 매단 피켓과 알록달록한 깃발과 상여가 노을지는 하늘로 휘날릴 때, 그때 이미 프레카리아트들은 생존 이상을 요구하고 있었다. 디제이의 뒤편으로는 손수 만든 악기를 든 악기 행렬이 이어졌다. 텐트 연극 <바람의 여단>이 구슬픈 음악을 틀고 춤을 추었다. 그들이 건네준 전단지에는 한국 민중가요 <죽창가>(김남주 작시)가 일본어로 번역되어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신났던 것은 마구 악기를 두드리고 춤추고 소리를 지르면서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단결된 인민은 결코 지지 않는다!)를 부를 때였다. 대열이 멀어져 가는 것도, 경찰의 구박에도 아랑곳않고 미친듯이 춤을 추던 움직임의 도가니! 사운드 데모는 디제이와 노래방기능, 생음악 기능을 탑제한 무료 댄스클럽이었다.  

아마미야씨를 비롯한 몇 명은 대열 앞뒤를 종횡무진하면서 끊임없이 외쳤다 "프레카리아트 만세, 말하는 걸 듣는 놈들이 아니야. 주7일 휴업, 늦잠만세, 히키코모리만세, 실업자만세, 급료 올려라! 잔업 반대, 신주쿠 해방하라, 기민의 역습" 목록은 끝도 없었고 외침도 끝이 없었다. 무엇보다 내 눈을 사로잡은 건 <프리타 전반노동조합>의 후세씨의 싸움이었다. 그녀를 본 순간 나는 내가 방관자라고 자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우리를 보호한다는 명목 하에 대열을 자꾸만 좁히는 경찰들을 온몸으로 밀어내면서 "좁아서 못 걷겠다. 경찰은 돌아가라. 도로를 해방해라"라고 외치고 있었다. 나도 그녀의 말을 따라 외쳤다. 그녀의 복장이 하늘하늘 날리고 반짝반짝 빛나는 파란색 깃털날개를 단 천사였음을 꼭 적어두고 싶다.

<자유와 생존의 메이데이>가 지닌 힘들이 결코 그날만의 흥분으로 가능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메이데이 첫째날 발언했던 A군이 이런 저항적인 활동을 하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즐거워진다고 말했듯이, 메이데이를 준비하는 모든 만남과 대화의 과정들이 메이데이의 고양을 만들어 내고, 이것이 이후의 다른 활동들의 원동력으로서 이어지는 것이리라.

정치적 계절과 또 다른 계절들
다소 차분하게 말해두고 싶은 게 있다. 사운드 데모에 2차부터 합류하게 된 것은 <인신사고>로 전차가 한동안 정지한 탓이기도 했다. 전차 안에 <인신사고>를 알리는 방송이 나오자, 사람들은 죽은 자에 대한 애도는커녕, 짜증을 쏟아냈다. 유난히 날이 더웠던 탓에 나도 짜증이 솟아나긴 했지만, "생존"을 요구하는 집회에 가기 위한 탄 전차에서 듣는 자살소식은 찡한 고통을 동반했다. 메이데이에 가는 것도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도 마음과 시간에 여유가 있을 때 가능하다. 메이데이에 오지 못할 정도로 절박한 상황에 있는 프레카리아트들이 훨씬 많고 대다수일 것이다. 그리고 나는 <자살사고>에 대한 일상적인 무감각이, 사운드 데모의 강렬한 해방감과 어쩌면 긴밀히 연관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스쳤다.  

그런 점에서 여성 메이데이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나중에야 5월 16일에 <여성과 빈곤 네트워크>(女性と貧困ネットワーク) 주최로 열린 여성메이데이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표어는 <여성이 걷고 여성이 일하는 메이데이>. 찌라시에는 "직장의 이지메를 견딜 수 없다! 쉬고 싶다! 울음을 그치지 않는 아기를 어쩌나! 개호가 힘들다! 결혼하지 않으면 떳떳할 수 없다니 싫다! 제복 세탁비 정도는 회사가 내라!" 등이 씌어져 있었다. 그 절박한 불만목록과 함께 관심을 끈 것은 행진 주의문구였다. "외부로부터의 도발에 응하지 마세요", "3열로 나열해 걷습니다. 흩어지지 않고 가능한 함께 움직이려 하니 협력해 주세요." <자유와 생존의 메이데이>가 갖고 있는 자유로움에 비해 조심스러워 보이는 이 문구들을 보면서, 메이데이의 '폭발적인 해방감'과 전철안의 '냉소적인 불감증'이란 두 극단적인 정치적 계절 사이에서, 여성메이데이는 분명 또 다른 목소리를 더하고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 "여전히 놓치고 마는 나의 때"(김시종)
우카이 사토시는 김시종이 "일본의 계절을 정치화"함으로써 표현했고, 거기서 걸작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나는 김시종이 어떤 정치적 계절에도 있는 '그늘'과, 낮도 밤도 아닌 '잃어버린 시간'과 교감하고 있기 때문에 좋다. 한국의 정치적인 계절은 김시종의 시를 통해 다시 태어날 수 있다. 김시종은 <그림자에 그늘지다> (『경계의 시』, 유숙자편역, 소화)에서 이렇게 말하다. "하필 슬쩍 엿본 아침이/정오였으므로/밤과 낮이/마침내 백주 대낮에/고정되고 말았다./터뜨려지는 시간을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어디를 어떻게 향한들/나의 삶은 내 그림자로만/숨 쉬게 되어 있다…중략…가량 32년은/잃어버린 시간의 그림자다."

제국의 시간, 국가의 시간, 가족의 시간, 단일 민족의 시간 속에서 <자유와 생존의 메이데이>는 또 다른 정치적인 계절을 일본에서 만들어 내고 있다. 또한 일본의 프로카리아트들과 교감하는 아직 이름 없는 세계의 대중들이 또 하나의 계절을 살고 있다. 그리고 그 계절 속에는 아직 이름조차 없고 교감할 대상조차 찾지 못한 대중들도 있을 것이다. 김시종 시인이 "36년을 거듭해도/여전히 놓치고 마는 나의 때가 있다. "(「스러지는 시간 속에서」)라고 말했듯이. 그 "여전히 놓치고 마는 나의 때"는 정치적 계절 속에 더 강렬하게 휘몰아치는 여러 갈래의 계절, 그 시간(時)의 중심들을 무수히 만들면서 서로 연대하고 있을 게 분명하다.
 나는 6.2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이 글을 쓰고 있다. 한국이라면 프레카리아트라는 이름 에 젊은 군인들과 4대 강들과 그 강들에서 사는 작은 생물들이, 또 그 무엇과 무엇들이 들어가야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리고 나는 이 글을 한국과 시간차를 지닌 일본에서 쓰고 있다. 이 글이 포스팅 될 때엔 선거가 끝나 있을 것이다. 이 글 밑에 이번 6.2 지방선거란 프레카리아트들이 승리였다는 답글이 달리길 기대하면서. 내일의 선거가 벌써 1000일에 가까워진 잘못된 대중의 선택을 되돌리는 정치적 계절이 되길 바란다.




2010/06/03 19:46 2010/06/0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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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dame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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