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름을 소개하고 글을 시작하려니 상당히 어색하군요. ㅡㅡ; 하지만 정중하게 좀 시작하겠습니다.
저희 회사에서 웹 기획자를 모집하고 있다는 사실을 혹시 알고 계신가요? 제가 오늘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는 이유도 바로 그것 때문입니다. 채용 공고를 올린 지 오래 되어서 그런지 간간이 들어오던 이력서도 끊겼고, 그나마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웹 기획 분야 경력자의 이력서는 거의 구경도 못해 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희와 함께 일할 멋진 웹 기획자 분을 좀더 적극적으로 꼬시기(!) 위해 지금부터 몇 글자 끄적여 볼까 합니다. IT 업계에 속해서 '웹 기획'이란 일을 한다는 것, 그거 쉬운 거 아니잖아요. 어렵고 힘들고 짜증나고, 당장 때려치우고 싶고... 그런 상황들이 넘쳐 나잖아요. 그래서 혹시 현실의 팍팍함에 너무 지쳐서 새로운 도전을 생각하고 계시는 웹 기획자분들을 위해 이렇게 멋진 꼬심(!)을 준비했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한번 읽어 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아, 물론 꼬심을 당해 주시면 더 고맙구요. ^^*)

이 글은 절대로 낚시가 아닙니다! ^^;;;
2007년 7월 16일에 첫 출근을 했으니, 제가 그린비에서 일한 지도 벌써 3년이 넘었습니다.(후... 감회가 새롭군요. ^^;) 그래서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벌써? ㅡㅡ;)하긴 합니다만, 그린비에 들어오기 전에 IT 벤처 회사에 근무했었습니다. 웹 2.0이 갓 유행하기 시작할 때, 새로운 웹 서비스를 만들어 보겠다고 열심히(...그러나 과연 진짜로 열심히 했는지 증명할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_-) 했습니다. 웹 기획자의 일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앞서 말한 '어렵고 힘들고 짜증나고... 도전을 생각하고' 등등의 이야기가 제 얘기일 수도 있다는 거, 이미 눈치 채셨나요? ^^;
웹 기획이란 일이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무언가를 구상하고 설계하고 배치하고 조율하며 '서비스'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아주 매력적인 행위였습니다. 늘 변화에 민감해야 하고 새로운 것들을 빠르게 흡수해야 하며 조금이라도 더 나은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는 긴장감 속에서 묘한 쾌감을 느꼈습니다. 이건 정말 꽤 할 만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죠. 어느날 갑자기 제가 하고 있는 일에서 무언가가 빠져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그게 뭔지 전혀 알 수가 없었습니다만 조금씩 고민이 깊어질수록 감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어떤 성향으로 인해 요구되는 미세한 욕구가 채워지지 않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잔잔한 파동으로 시작한 욕구불만이 일상 생활 전체를 흔드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해야 할 일의 종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고 결국은 업종을 완전히 바꿔 출판이라는 영역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좀 독특한 면이 있긴 했습니다. 예컨대 머리를 식히기 위해 책이라도 볼라치면, 소설이나 이런 것보다 가벼운 인문학 책이나 사회과학 책들을 보는 게 훨씬 더 재미가 있었고, 혼자서 이런저런 잡생각을 할 때도 굉장히 논리적으로 하는 걸 좋아하는, 뭐 그런 취향(?)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성향들이 욕구불만의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즉 서비스를 만드는 것 못지않게 컨텐츠 또는 담론이라고 하는 것의 핵심에 다가가고 싶은 욕구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담론을 직접 다루는 일을 해 보고 싶다'는 결론과 함께 IT 업계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이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나는 욕구불만. '내면의 이치고'라고나 할까요?
업종을 바꿔 출판사에 오니, 확실히 좋습니다.(네, 자랑질 맞습니다. 'ㅁ') 무엇보다 컨텐츠 자체와 그것을 활용하는 기획이 밀도있게 결합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IT 업계에서 일할 때, '서비스'적인 웹 기획을 아무리 고민하더라고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것의 근본이 될 수도 있는 컨텐츠는 늘 외부의 것이거나 사용자의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컨텐츠가 생산되는 과정을 직접 보거나 함께 참여하며 직접 연결되어 있다 보니 IT 업계에서 일하며 느꼈던 허전함을 온전히 채울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웹 기획 업무를 떠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웹이나 서비스 기획에 대한 능력이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공부가 되었던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래를 설계할 때도 자신이 직접 만드는 컨텐츠에 기반해서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높은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늘 외부 변수에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는 웹 기획자의 한계를 생각해 보면 아주 행복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컨텐츠들(대표적인 것이 책이죠)이 웹 서비스와는 별개로 스스로 생명력을 가지고 시장에서 움직이는 존재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즉 웹 서비스와 컨텐츠가 아주 높은 밀도로 결합하고 있으면서도 서로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자율성이 있는 것입니다. 시너지라는 것이 이런 걸 말하는구나,라는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여기에 다 적지는 못합니다만 많은 장점들이 있다는 걸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구글과 같은 카페테리아가 없어도 훌륭한 일터가 될 수 있습니다. 암요. 그렇구 말구요.
물론 위에서 말한 것들이 모든 분들께 해당하는 사항은 아닐 겁니다. 누군가에게는 이곳이 정말 답답하고 밋밋한, 웹 기획의 가장 뜨거운 이슈들에서는 한발짝 떨어진 후미진 곳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글의 제목에서도 밝혔듯이 무언가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있는 웹 기획자분들이 계시다면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일터인 것 또한 사실입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또는 이유는 다르지만 출판이라는 분야에서의 웹 기획란 일이 끌리시는 분이 계시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저의 꼬심에 넘어 오시기 바랍니다. 정말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시게 될 겁니다. ^^
자, 채용 공고는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그린비출판사에서 웹 기획자를 모십니다! - 채용 공고 보러 가기
뽀나스:
본문에서는 주절주절 개인적인 이야기를 떠들었습니다만, 사실은 시대가 요구하는 엄정한 역사적 요구(그런 게 있다고 치겠습니다. -_-)에 따라 IT 업계의 전문가들이 출판 산업으로 많이 오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경험하고들 계시겠지만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필두로 해서 디지털 컨텐츠 유통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불확실하고 험난한, 또 그러면서도 가슴 설레이게 만드는 시대를 기술에 대한 전문성과 지식에 대한 깊이가 만나지 않고서, 어떻게 횡단할 수 있겠습니까? IT 분야와 출판은 반드시 만나야 합니다. 시대가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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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같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사람중 하나인데요...
그린비에서 아직도 웹기획자를 모집을 하는 지요..
saltdole@gmail.com으로 알려주시면 저도 그린비에서 한번 일해보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메일로 연락드렸습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
웹 기획자 아직 구하고 계시군요 ^^
요즘 참 사람구하기 어렵죠
저도 해보고는 싶은데 참 사정이 여의치 않네요
정말 그린비가서 이경훈팀장님, 정군님, 그린비 블로그 지기 여러분하고 일하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도 여러번 하는데 말이죠
저는 연말 즈음 이쪽 일이 정리가되면 구직활동을 할텐데
설마 그때까지도 구하고 계시진 않겠죠 ㅋ
모쪼록 좋으신 분이 그린비에서 멋진 역량을 발휘해 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그린비와 인연있는 분을 언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ㅠㅠ
주위에 좋은 분이 있으면 은근히 그린비를 소개해주셔도 좋습니다. 하하하.
물론 그린비에서 일하는 건 정말 즐겁죠! :)
안타깝게도 현재 구직중인 사람이 없어서요... ㅠㅠ
혹시 아직 기획자를 충원중이시면 같이 일해보고 싶습니다
jino804@naver.com으로 메일 부탁드릴께요-
안녕하세요.
메일로 연락 드리겠습니다.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안녕하세요 zesty님.
http://greenbee.co.kr/blog/1075 << 요기 채용공고를 보시고 공고에 나와있는 메일로 접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구인 올라왔을 때부터 관심은 쭉 있었는데 주저하고 있습니다. 말씀대로 출판업계와 웹기획이 조금 동떨어져 보이기도 하고.. 이러닝쪽과도 다른것 같고.. 도전이라기엔 나이도 많고해서 고민스럽습니다. 꼬심에 넘어가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리딩할 아주 '잘'하는 사람을 뽑으시는 것인지.. 조심스럽게 질문합니다.
안녕하세요. ^^
주저하시 마시고 공고에 나온 메일로 도전해주시길 바랍니다~!
http://greenbee.co.kr/blog/1075 < 요 링크를 누르시면 공고글로 이동합니다.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공부와 일이 함께 가되, 그 안에서 상황이나 조건에 맞는 일을 하게 됩니다. 혼자 다 한다기보다는 구성원과 '함께' 한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반갑습니다.
글의 내용과 통하셨다니~ 우왕굳!!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소중한 말씀(과 보내주실 메일)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