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비 교양만화 『교과서가 깜빡한 아시아 역사』 미리보기 1탄!
1. 발전된 유럽, 후진 아시아 - 언제부터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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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회과부도’로 세계 지리를 본격적(?)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메르카토르의 지도와 옛 중국과 조선의 지도를 함께 보니, 중국이나 조선의 지도들은 비과학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저에게 비과학적이라는 의미는 위도나 경도, 축적 등이 표시되지 않고, 회화(繪畫)적인 느낌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지도의 목적이 길을 찾는 것이라면, 회화적인 지도를 보고 정확한 길을 찾아 가기가 쉽지 않았을테니까요.

그런데 지도 속에 담으려고 했던 것은 단지 ‘길을 찾기 위한 경로’ 뿐이었을까요? 깜빡 아시아 1권에서는 의심없이 받아들이던 메르카토르 지도에 대한 질문이 제기됩니다. 메르카토르의 지도에서 유럽과 북아메리카가 실제 크기보다 더 확장되어 그려진 것은 그가 유럽인이었기 때문에 유럽이 중심으로 표현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발전된 유럽’, ‘낙후된 아시아’라는 인식의 뿌리도 어쩌면 저런 형태의 지도를 제작한 유럽인의 의식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말해 처음부터 유럽이 아시아 보다 우월한 지역이었던 것은 전혀 아닌 것이죠. 가령 조선 시대에 그려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를 보면 중국이 중심에 크게 그려졌는데, 이 역시 제작자의 세계관이 들어가 있기 때문일 겁니다.
『교과서가 깜빡한 아시아 역사』를 통해 그런 낡은 ‘열등감’으로부터 자유로워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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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는 세계의 역사와 정치를 묘사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지만 그것은 단지 반영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이미지에만 집중하지 말자. 그 과정을 숙고하고 그것을 만든 제작자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자.”
- 아서 제이 클링호퍼, <지도와 권력>, 알마


2. 햄버거의 고향은 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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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군이 동유럽을 무력으로 점령하면서 수많은 사상자를 내며, 많은 도시가 파괴되었습니다. 유럽인들은 이때를 ‘신의 형벌’이라고까지 표현하지요. 당시 독일과 폴란드 지역에서는 싸움 좀 한다는 튜튼 기사단(독일 기사단)도 몽골기병의 맹공에는 당해내지 못했습니다. 몽골인들의 모습이 지옥에서 온 그리스 신화 타르타로스를 연상시킨다고 하여 유럽인들은 몽골인들을 ‘타르타르’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몽골인들은 말을 타고 있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비타민을 보충하기 위해 생고기를 즐겨먹었다고 합니다. 질긴 말고기를 먹을 때 생고기를 잘게 다져 스테이크를 만드는 방법을 사용했는데, 이것이 러시아에 전해지고, 다시 독일에 전해졌습니다. 독일에서는 이 조리법이 함부르크에서 대표적으로 유행했기 때문에 ‘함부르크 스테이크’라고 부르지요. 독일인들이 1850년대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면서 ‘함부르크 스테이크’는 ‘햄버크’가 되었다가 ‘햄버거’가 됩니다. 햄버거에 햄이 없는 이유가 바로 햄버거의 유래가 ‘타르타르’에서 시작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웹기획팀 이민정
교과서가 깜빡한 아시아 역사 1 - 10점
유재현 글, 김주형 그림/그린비
2010/09/07 09:30 2010/09/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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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순진한양 2010/09/07 11:17

    유럽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느끼는 인식은 그들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도 역시 알게 모르게 그런 사대주의에 빠져 지내는것은 아닐까라는...

    어제 글에서도 말씀해주셨듯이 한 나라에 대한 평가를 그 나라의 피부색으로 결정을 하고,

    한국(또는 그 근처의 국가들)을 말 할 때도 '극동'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보면

    그렇게 느껴집니다. 어디를 기준으로 하고 있길래 그냥 동쪽도 아니고 극동일까요?

    정작 우리네 인식을 먼저 바꿈으로써 서서히 바뀌는 것 같습니다.

    교과서도! 깜빡한 아시아의 이야기가 궁금해 집니다 ㅋㅋ

    • 그린비 2010/09/07 12:03

      순진한 양님 오랫만입니다.
      예전에는 동양이나 서양이란 단어를 무의식 중에 사용하곤 했는데, 깜빡 아시아를 읽고 쓰지 않기로 마음먹었답니다. 순진한 양님께도 무의식적인 습관을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네요. ^^

  2. 황우 2010/09/07 20:29

    잘 보고 갑니다.

    • 그린비 2010/09/07 20:38

      황우님 반갑습니다.
      그린비 블로그에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

  3. 비밀방문자 2010/11/17 17:41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그린비 2010/11/17 18:39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지도의 모습이 달라진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메르카토르 지도와 혼일강리역대국도를 함께 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