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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의 부록으로 실린 44만 원 세대 김해완, 청년 백수 류시성을 만났습니다. 해완 양은 올해 2월부터 그린비 블로그에서  ‘소녀는 인문학을 읽는다’에 연재를 했었죠. (소녀는 인문학을 읽는다 보러 가기)
 
 “네가 돈이 하나 없는 백수라면 무엇을 하고 지낼 거야?”이 마지막 질문에 가장 많이 나온 대답은 ‘걸어 다니겠다’는 대답이었다. 의외로 여행에 낭만을 품고 있는 아이들이 많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사진기와 가방 하나 덜렁 메고 떠나겠다, 자전거 여행을 가겠다, 방랑을 하겠다, 도시 사이사이의 골목들을 산책하겠다 따위의 대답을 한 번씩은 꼭 했다. (…) 그 외의 대답을. 오랫동안 못 만난 친구를 만나는 것, 수다를 실컷 떠는 것, 읽고 싶었던 책들을 모조리 해치우는 것, 보고 싶었던 영화를 모조리 빌려 보는 것, 오랫동안 손에서 놓은 피아노를 다시 시작하는 것…….
  그렇다면 왜 돈이 있는 지금은 이것들을 실행하지 못하는 걸까? 갑자기 그런 의문이 든다. 홀로 여행을 떠난다는 것, 악기를 배우고 음악을 느낀다는 것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아주 귀중한 것들이다. 읽고 싶었던 책, 보고 싶었던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남들이 모두 멸시하는 돈 없는 백수가 되었을 때, 그때서야 피아노를 다시 배우겠다니! 여행을 떠나겠다니! 뭔가 많이 이상하다.
(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 「44만 원 세대의 돈 이야기」, 230~231쪽)


청년 백수 시성은 현재 ‘백수는 고전을 읽는다’로 격주 수요일에 여러분과 만나고 있습니다. (백수는 고전을 읽는다 1편 보러 가기) 백수이지만 웬만한 정규직보다 더 바쁘다는 백수를 어렵게(?) 만나고 왔습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유쾌한 분위기였는데요, 그 즐거운 기운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기금은 집합적 활동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 집합적 활동의 원동력은 단연 ‘관계’다. 보통은 돈이 관계를 파괴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지만 돈은 우선 관계를 타고 오간다. 그래서 기금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관계’가 중요하다. 일단 연구실 활동에 많이 ‘관계’되어 있어야 기금이 온다. 다른 공동체에 있는 청소년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가 각종 프로그램에 간식을 선물한다. 이것만큼 확실한(!) 것도 없다. 먹고 배 째라 할 수 없는 법이니.^^ 이걸 보면 누군가 교환이 아니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건 교환하고는 성격이 다르다. <수유+너머 강원>에 있는 김풍기 선생님과 길진숙 선생님은 『세계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인세를 받으면 바로 보리기금으로 보내 주신다. 그러면 이쪽에서는 강원에서 하고 있는 도토리서당에 간식을 보낸다. 이렇게 서로 다른 규모의 돈이 서로 다른 활동의 장으로 흘러가고 흘러들어온다. 고병권 선생님의 말로 하면, ”한 번의 교환이 아니라 두 번의 선물“인 셈!
(같은 책, 「우리 모두 ‘보리’합시다」, 259쪽)

▷ 서경재란?
서경재는 더부살이 프로젝트입니다.(예전 이름은 낙산재) 보증금 2천에 월 200만 원인 50평 정도의 공간에서 12명의 청년들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월세를 각 15만원씩 내고, 나머지 금액은 연구실에서 지원하는 형태입니다. 방 하나에 3명 내지 6명이 함께 쓰고, 게스트 룸까지 운영하는데, 5천 원을 내면 하룻밤 잘 묵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회사나 학교의 기숙사랑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릅니다. 싼값으로 공간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규칙을 스스로 결정하기 때문에 함께 사는 것 자체가 좋은 훈련이자 공부가 됩니다. 시성은 서경재에서 생활한 지 1년 6개월 정도, 해완은 2개월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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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와 전사 - 10점
고미숙 지음/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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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할 것인가 -상 - 10점
니꼴라이 체르니셰프스끼 지음, 서정록 옮김/열린책들

2010/10/18 10:02 2010/10/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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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소연 2011/05/20 14:44

    김해완님의 싸이를 들어가려고 하는데요. 주소가 어떻해 되죠?

    • 그린비 2011/05/20 15:01

      안녕하세요 김소연님.
      해완양의 싸이월드 활동 여부를 알 수 없어서 주소를 알려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해완양의 글은 '소녀는 인문학을 읽는다' 코너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