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확 내려갔습니다. 찬바람이 몸을 웅크리게 만듭니다. 서울은 오늘 영하권에, 내일도 무척 춥다고 합니다.
두리반이 농성을 시작한지도 벌써 320일이 훌쩍 넘었습니다. 10월 22일 함께 국수를 말았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 되어갑니다. 그날 함께 했던 분들의 소식이 궁금합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 두리반의 시원한 국수 국물과 맛있는 김치가 생각나는 오늘, 그날의 기억을 살포시 꺼내봤습니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두리반이 계속 활동해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보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두리반에 찾아온 겨울이 새로운 봄이 오기 위한 기다림의 시간이라고,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함께 응원해 주실거죠? 두리반 화이팅!!!!

지난주 어느 날 밤에는 철거업체 사장이 두리반을 찾았습니다. 철거업체 사장은 사실 악명 높지요. 용산에 동원된 철거용역들, 정금마을에 동원된 철거용역들, 성남 헌인가구단지에 동원된 철거용역들, 그들은 늘 피를 뿌렸는데, 그들을 사들인 이가 철거업체 사장이니 실은 엄청 무서운 존재죠. 그가 두리반에 들어와 이렇게 말했습니다.

“농성하는데 힘들지 않냐? 희망은 있어보이냐? 지금 내 목에는 칼이 들어와 있다. 이제 그만 농성을 끝내자. 두리반도 살고, 나도 살기 위해 GS건설 찾아가 살려달라고 사정해라!”

갑자기 커피가 한 잔 마시고 싶어 두 잔을 탔습니다. 철거업체 사장 한 잔 주고, 저도 한 잔 마셨습니다.

“농성이 어떤 건지 겪어보지 않았다면 말하지 말라.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희망은 만들어가는 거다. 나 혼자 만들어간다면 분명 절망이다. 함께 가기에 두리반은 희망이 있다. 당신 목에 칼이 들어와 있는가? GS건설과 싸우느라 부득이 지난 4월 회사를 그만 둔 나는 그때 이미 죽었다. GS건설의 칼이 내 목을 베었다는 말이다. GS건설을 찾아가라고? 천만에, 난 결코 안 찾아가. 당신처럼, 오직 GS건설이 두리반을 찾아오는 길밖에 없어.”

철거업체 사장을 돌려보낸 뒤, 두리반은 지지 않는다를 수없이 되뇌었습니다.

※ 두리반 까페에 올라온 '유채림 따따부따 졸리나'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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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즐거운 영상으로 함께 만나요~!! ^^*

2010/11/15 14:17 2010/11/1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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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김형준 2010/11/15 18:24

    안녕하세요. 두리반 사진담고 있는 박김형준입니다.
    영상도 좋고. 사진도 좋고 너무 잘봤습니다.^^
    두리반에 오셔서 멋진 영상, 사진 계속 담아주세요~~~

    • 그린비 2010/11/16 10:23

      오랫만에 뵙네요!
      출퇴근 길에 두리반을 지나다니며, 잘 지내시는지 궁금했습니다. ^^
      조만간 또 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아하하~

  2. 순진한양 2010/11/16 10:17

    아... 이 추운날 너무 고생들 많으세요.
    뵙지는 못했습니다만 마음으로나마 열심으로 응원할께요! 홧팅요!
    혹시 언제 또 국수 말으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가서 왕창 먹고 오게요! ㅋㅋ

    • 그린비 2010/11/16 10:26

      함께 응원해요! ㅎㅎㅎ
      두리반에서는 금요일마다(대부분) 칼국수 음악회를 하니 시간 되시면 가보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

    • 순진한양 2010/11/16 14:02

      오호~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ㅋㅋ
      조만간 시간 내서 꼭 가봐야겠어요!

    • 그린비 2010/11/16 14:37

      두리반 다음 까페에 가시면 공지로 프로그램을 확인하실 수 있어요. ^^
      http://cafe.daum.net/durib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