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담론과 오해를 넘어, 가장 명료한 들뢰즈를 만나다!
― 영미권의 대표적 들뢰즈 연구자 클레어 콜브룩의 들뢰즈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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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 이해하기』
- 리좀총서 02

클레어 콜브룩 지음, 한정헌 옮김 | 도서출판 그린비 | 인문, 철학
출간일 : 2007-12-20 | ISBN(13) : 978-89-7682-306-9
신국판 변형(150X220mm)| 360쪽


영미권에 쉽고 명확한 들뢰즈 소개로 잘 알려진 클레어 콜브룩의 들뢰즈 철학 입문서. 저자는 차이에 대한 계보학적 접근을 통해 들뢰즈의 사상이 전통적 서구 철학의 부정적 차이를 넘어선,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성하는 ‘차이생성’의 철학임을 밝힌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들뢰즈 철학의 전반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한다. 이 책은 문학에서 영화에 이르는 각종 사례들을 통해 들뢰즈 사상을 쉽게 전달하고자 했고, 주요 개념 용어집을 담아 독자들의 편의를 도모했기 때문에 난해함과 방대함으로 오해받아 온 들뢰즈 철학을 탐색하기 위한 나침반 역할을 해줄 것이다.


∎ 지은이와 옮긴이 소개

지은이_클레어 콜브룩 |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 영문학 교수. 유럽 철학, 페미니즘 이론, 문학 이론과 낭만주의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으며, 들뢰즈의 철학을 쉽고 명쾌하게 전달하는 책들로 유명하다. 『윤리학과 재현』Ethics and Representation(1999), 『질 들뢰즈』Gilles Deleuze(2002), 『젠더』Gender(2003), 『철학과 후기 구조주의 이론: 칸트에서 들뢰즈까지』Philosophy and Post-Structuralist Theory: From Kant to Deleuze(2005), 『들뢰즈 입문자를 위한 가이드』Deleuze: A Guide for the Perplexed(2006) 등을 썼고, 『들뢰즈와 페미니즘 이론』Deleuze and Feminist Theory(1999)을 이언 부캐넌과 함께 펴냈다.

옮긴이_한정헌 | 연세대에서 기독교 윤리학으로 박사과정을 마쳤고, 현재 들뢰즈ㆍ가타리의 소수자를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있다. 고전아카데미와 철학아카데미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들뢰즈 사상의 분화』(그린비, 2007)를 공저하였고, 키스 포크너의 『들뢰즈와 시간의 세 가지 종합』(그린비, 2008)을 번역하였다.



∎ 목 차

감사의 글│한국의 독자들에게
프롤로그_들뢰즈의 영향│들뢰즈 핵심용어 가이드

서론
철학, 예술, 과학을 통해 사유하기│문제│실존주의, 현상학, 인간주의: 현실적인 것에서 잠재적인 것으로│탈인간적 차이│차이의 기획

1_ 재현과 구조를 넘어서
어리석음과 상-식│무차별적 차이│구조적 차이│헤겔과 구조주의를 넘어서: 발생과 구조

2_ 생명과 현동적 차이의 정치학
부정적 차이│부정적 차이와 정신분석│기표: 구조주의│자본주의와 오이디푸스│현동적 차이│곡선들과 변곡들│초월성: 초월면│지각의 정치학: 일의성│강도 높은 배아적 유입과 영토화│차이의 종합과 억압│성차│강도들│미시정치학│자본주의와 코드화

3_ 스타일과 내재성
스타일과 내재적 생성│주름│내재성과 잠재적 차이│다양체│주체 집단/종속 집단│소수자-되기│지속들│재현에 반해

4_ ‘철학하기’: 학제성
‘철학하기’│리좀학│철학과 다른 생산의 역능들│주체성│강도적 차이와 차이 자체│다르게 되기: 강도│예술과 기호들│차이 읽기

5_ 욕망의 역사
생산으로서의 욕망│탈인간-되기│욕망하는 기계들│안티 오이디푸스│종합│세 가지 역사적 종합: 연접, 이접, 통접│잔혹에서 공포로│종합의 내재적이고 초월적인 작동│내재성과 수동적 종합│잉여가치│초코드화│욕망의 역사│연접│이접│통접│자본주의와 분열분석│공리와 유토피아│분열분석│분열분석을 통해 읽기

6_ 지각작용, 시간, 영화
코드와 배치│눈과 기표│인간의 지각작용│지각과 감정│영화: 운동-이미지│영화: 시간-이미지│시간과 잠재적인 것│영화의 잠재적 차이

결론_ 잠재적 자유
계열과 시퀀스│이미지와 시뮬라크르│뇌와 자유│가능적인 것과 잠재적인 것│선악 너머의 계열성│현동성과 잠재적인 것│영원회귀│예술과 윤리학

옮긴이 후기│참고문헌│찾아보기



∎ 책 소개

2006년 천규석의 『유목주의는 침략주의다』를 둘러싸고 이른바 ‘노마디즘 논쟁’이 벌어졌다. 천규석의 들뢰즈 비판에 대한 철학자 이정우의 반론이 홍윤기, 이진경, 김진석 등 철학자들 사이의 논쟁으로 발전한 것이다. 이 논쟁은 1990년대 중반 이후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은 서양 철학자 들뢰즈가 아직도 철학 논의의 중심에 서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 논의의 양을 떠나서 들뢰즈의 철학이 적실하게 이해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들뢰즈 철학은 사유의 난해함과 학제적 성격으로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오해를 받고 있다.

이런 점에서, 클레어 콜브룩의 『들뢰즈 이해하기—차이생성과 생명의 철학』은 만연한 ‘들뢰즈 오해하기’에서 ‘들뢰즈 이해하기’로 나아가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줄 들뢰즈 입문서이다. 영미권에 쉽고 명확한 들뢰즈 철학 소개로 잘 알려진 콜브룩은 방대하고 난해한 들뢰즈의 철학을 차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쉽고 명쾌하게 정리한다. 또한 카프카, 프루스트, 조이스, 울프 등 들뢰즈가 직접 인용한 작가는 물론, 「위험한 정사」, 「앨리 맥빌」, 「섹스 앤 더 시티」, 「필라델피아」, 「썸머 오브 샘」 등 할리우드 영화들을 사례로 들며 들뢰즈가 ‘창조한’ 개념들을 친숙하게 전달하고 있다.

들뢰즈의 사유는 세계의 올바른 재현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재현의 관념에 도전하고 개념을 창조하고 삶을 실험한다. 이 때문에 들뢰즈 자신의 저서는 물론 그의 영향을 받은 학자들의 작업들 역시 대부분 난해하다. 그리고 그 난해함은 들뢰즈에 대한 광범위한 오해를 불러오기도 했다. 드물게 들뢰즈의 사유를 간결하고 명쾌하게 정리한 이 책은 이러한 오해를 바로잡고 들뢰즈를 바로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차이의 계보학으로 들뢰즈 철학의 위상을 밝히다>

콜브룩은 차이 개념에 대한 계보학적 접근을 통해 들뢰즈가 서양 철학사 내에서 일종의 단절임을 드러낸다. 플라톤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주류 서양 철학은 동일성의 철학이었다. 그들은 일종의 정초 내지는 초월성을 상정하고, 사유는 그것의 충실한 사본 내지 복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사유에 대한 평가의 기준은 외적 현실(초월성)을 인식하는 정밀성 내지 정확도가 되어야 한다. 그 속에서 차이는 단지 동일화 가능한 사물들 사이의 관계이다. 즉 차이가 존재와 동일성에 부차적으로 여겨졌다.

이러한 동일성과 부정적 차이의 철학에 반기를 든 것이 독일의 철학자 헤겔이다. 헤겔은 차이의 선행성을 주장한다. 즉 차이 없이는 존재나 동일성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어떤 존재는 그것의 타자, 그것의 부정, 그것이 아닌 것을 통해 정의된다. 존재의 의미는 비-존재를 통해, 인간과 생명의 의미는 탈인간적이고 생명을 넘어서는 것을 통해, 그리고 동일성의 의미는 차이를 통해 알 수 있다. 즉 한 존재는 그것과 다른 것의 차이를 통해서만 현재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다.

구조주의는 이러한 헤겔적 차이를 확장하는 동시에 비판한다. 구조주의자 역시 차이의 우선성을 주장한다. 하지만 헤겔의 차이가 역사적이며 변증법적인 것인 반면, 구조주의에서 차이는 언어와 같이 비-시간적이고 비-역사적인 체계를 통해 생성된다. 사고나 개념화 이전에 차이를 조직하는 표식들의 체계, 즉 언어 같은 차이의 구조가 먼저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의미 체계 내에 있으며, 그 바깥으로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상이한 존재들의 세계, 의미들의 세계, 어떤 실재성을 갖는 것은 주체의 발화행위, 지식 혹은 구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헤겔 혹은 구조주의의 차이 이론은 서양 철학의 주류인 동일성의 철학과 근본적인 단절로 여겨진다. 하지만 들뢰즈는 이 역시 근본적인 단절이 아니라고 말한다. 전-근대적 사유가 신을 진리의 정초자로 상정했다면, 구조주의는 차이가 주체에 정초되어 있다고 본다. 즉 변별화가 기표 체계와 발화 주체를 통해 발생한다는 측면에서 여전히 차이는 어떤 기원에 정초하고 있는 것이다. 들뢰즈는 이러한 구조적 차이에 반대하여 현동적(positive) 차이, 즉 차이생성을 주장한다. 차이는 외적인 절대자 혹은 구조에 정초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생동하고 창조하는 것이다. 오히려 주체나 구조는 선행하는 차이가 환원됨으로써 생겨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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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좀총서란 무엇인가?

<리좀총서>는 ‘들뢰즈 이후’(After Deleuze)의 독창적인 사유의 결과물을 통해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고자 마련된 연구집합이다. 하나의 중심에 매이지 않고 무한대로 증식하는 생성의 개념인 리좀(rhizome, 뿌리-줄기)처럼 이 총서는 들뢰즈를 연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영역과 관점에서 들뢰즈의 사유를 확장시키는 공간이다. 그리고 이 총서는 들뢰즈의 문제의식을 밀고나가, 다채로운 주제로 우리 삶을 해명하고 미래를 위한 비전을 모색하는 담론적 실천의 장(場)이다. 이를 위해 국내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클레어 콜브룩과 우노 구니이치 등 여러 언어권의 들뢰즈 재해석, 그리고 현대철학과 과학의 성과들을 매개한 실험적인 사유 등 ‘들뢰즈 이후’를 수놓는 저작들을 지속적으로 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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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8 11:17 2007/12/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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