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어렵다고 놀라지 말아요~
『다른 십대의 탄생』 저자 인터뷰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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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만으로 열일곱.
고등학교 1학년을 다니다 말고 자퇴했다. 맥도날드 알바로 시급 4천 원 남짓을 받는 중졸 소녀. 이 소녀는 지금 공부하느라 바쁘다. 대안학교를 갔는데 대안이 없었고, 무리한 학교일정에 몸은 망가지고 지치기만 하던 어느날 ‘니체’ 강의를 듣고 벼락을 받았다. 그길로 <연구공간 수유+너머>에 가서 무작정 인문학 공부를 시작했다. 이 책은 그렇게 인문학으로 인생역전(!)한 십대 소녀의 리얼하고도 버라이어티한 성장/독립기이다. 힘겹게 ‘몸’으로 공부를 하면서 매일 깨지고 넘어지고 그러면서 배우기를 멈추지 않았던 중졸 백수의 치열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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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완  93년 12월 산부인과에서 태어났다. 3년에 한 번꼴로 수도권 이곳저곳으로 이사한 통에 이렇다 할 고향은 없다. 중학교가 있었던 동네 '머내', 연구실이 있는 '남산' 해방촌이 마음의 고향(?)이다.
  착하지도 않은데 무슨 복이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훌륭하신 부모님 밑에서 제멋대로 (긍정적인 의미^^) 자랐으며, 학교 다닐 때는 마음 따뜻한 친구들과 선생님들 속에서 비로소 인간이(?) 되었고, 학교 밖에서는 끝없는 배움을 베푸는 스승과 친구들을 만났다. 초반기에 이렇게 복을 많이 받았으니, 앞으로 수없이 감사하면서 살아야겠다.
 
관심사는 잡다하다. 초딩 때는 퍼즐과 뜨개질과 만화책에, 중딩 때는 소설책, 수학문제와 홈베이킹에, 고딩 때는 기타와 작곡에 푹 빠졌었다. 아직도 만화책과 음악은 매우 좋아한다. 그러나 현재 할 줄 아는 것은 책 읽고 글 쓰는 것뿐이다. 여러 관심사 중에 하나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선택의 여지 없이 그렇게 되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사유를 하지 않으면 안 되고, 내가 사유한 딱 그만큼만 글이 나온다. 그래서 글을 쓸 때만큼 부끄럽고 또 자유로운 때가 없는 것 같다.

17살에 학교를 나왔고, 18살에 집에서 나왔으며, 현재는 10대인 ‘나’를 잘 떠나는 것이 목표다. 꿈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돈 많은 삶, '비싼 삶'이 아니다^^) ‘잘 사는 것’이다.

*                                                                        *                                                                         *

작년 2월, '소녀는 인문학을 읽는다' 코너에 연재를 했던 해완 양을 기억하시는지요? 보기 힘든(?) 중졸 백수 타이틀을 달고, 어려운 책을 읽는다는 소문(!)도 있었는데 말이죠. ^^; 인문학 공부를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는지 영상으로 직접 주인공을 만나보시죠!


해완 양의 글을 읽을 때면 공부는 정말 나이와 상관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얼마나 치열하게 공부와 삶과 부딪칠 것인가 하는 강도의 차이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소녀는 인문학을 읽는다' 연재 1주년 기념(이라고 우겨봅니다;)으로 연재했던 글 들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글 Best 3를 선정했습니다. 인터뷰 영상을 보신 후, 함께 읽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 '무지한 스승과 무지한 제자' 편 보러 가기
곰숙쌤께 한 달에 한 번씩 글을 써내는 과정에서 나는 끊임없이 내 생활을 돌아봐야만 했다. 글을 쓸 때는 현재 내 상태를 직시하게 되고 평범한 일상에서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그 와중에 새로운 생각이 번뜩 찾아오기도 했고, 잘못된 것들을 발견하기도 했다.
— 김해완, 『다른 십대의 탄생』, 12쪽

선정하며 : '하얀 것은 종이고 까만 것은 글씨구나' 하는 상태에서 열 달 동안 『노마디즘』을 읽어냈다는 것!
"배움은 무지한 제자와 무지한 스승의 의지가 만난 사건"이라는 것을, 공부는 온 몸을 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절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애의 정석, 죽거나 권태롭거나' 편 보러 가기
사람들과 책들은 말했다. 영원한 사랑은 없다고, 세상 자체가 끊임없이 생성소멸하는 것처럼 관계와 감정도 마찬가지라고. 그러나 연인들의 입장에서 이 당연한 진리는 어떻게든 극복해야만 하는 장벽이 된다. 어떻게 해야 이 무상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사랑을 지속할 수 있을까? 상대의 변화, 나의 변화, 세상의 변화와 함께 사랑도 계속 변하는 것이다.
— 같은 책, 61쪽

선정하며 : 저는 일처일부제는 사람의 마음을 강제로 잡아두는 '제도'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면, 그냥 같이 살면 되지 왜 그리 돈을 많이 쓰면서 인증을 받아야 할까 하는 의문 때문이었죠. 안 해봐서, 더 이상은 말하기 곤란하군요.^^; 어쨌든, 연애와 결혼에 관한 고민을 하는 분들께 권합니다.

'백수손녀와 청소부할머니, 그리고 대학' 편 보러 가기
나는 현재 내 자신에게 떳떳해지려고 한다. 나는 편안하게 살기 위해서 학교를 나오고 또 대학에 가지 않는 것이 아니다. 학교를 나오고 백수가 되었어도 매일 바쁘게 책을 읽고 공부하고 글을 쓰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내가 하는 공부를 통해 당당하게, 나를 책임지고 싶다.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 고통도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 같은 책, 38쪽

선정하며 : 저는 초중고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었습니다. 그 당연함이 '당당함'이 될 거라 믿었는지도 모릅니다. '백수가 되면 좋아하는 책을 마음껏 읽고, 낮잠도 실컷 자고 시간이 많아서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했던 것이 무척 부끄럽네요. 이 글을 읽으며, 내 자신에게 당당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에게는 이 글이 어떤 질문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요?
다른 십대의 탄생 - 10점
김해완 지음/그린비
2011/03/21 09:00 2011/03/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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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독후감] '다른 십대의 탄생' 을 읽고

    Tracked from 열심남의 일상 2011/05/09 22:25  삭제

    고미숙님의 일련의 달인 시리즈로 부터 알게된 출판사 그린비~ 고미숙님이 좋은 출판사라고 하는곳... 그래서 그린비의 블로그를 구독하다가 우연하게 눈에 들어온책 '다른 십대의 탄생' 다른 십대의 탄생김해완 상세보기 책의 저자 김해완님은 93년생이다. 본인 스스로 중졸백수라고 칭하는 저자. 중졸 백수라... 그럼 대학은 물론 고등학교 졸업도 안했다는것인데. 이 친구가 어떻게 책을 썼을까? 책의 부제 역시 '소녀는 인문학을 읽는다'이다. 본인스스로 중졸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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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숙이 2011/03/21 15:32

    이렇게 영상으로나마 해완양의 얼굴도 보고 목소리도 들으니 좋으네요:-) 책 출간 축하해욧! 거의 1년 만에 드디어!ㅠ^ㅠ

    • 그린비 2011/03/21 16:17

      숙이님 반갑습니다~
      영상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즐겁게 보셨다니 넘넘 기쁘네요!
      인터뷰 2편도 기대해주셔욤! ^^*

  2. 무량수 2011/03/21 16:55

    솔직히 말하면, 어린나이에 인문학에 빠져든 것도 배가 아프고 책을 썼다는 것도 배가 아픕니다. 제 속에는 놀부하나가 자리잡고 있나봐요. ㅜㅜ

    그래도 잘된 일은 축하해주는게 도리겠지요? <-이건 제 속의 흥부가 하는 말입니다.

    그냥 추천만 누르고 가려다가 살짝 댓글도 남김니다. 제 속에 있는 놀부 인성교육을 시키러 가겠습니다. 슝슝~~

    • 그린비 2011/03/21 17:25

      무량수님의 복잡한(?) 마음이 뭍어나는 것 같아요. ^^;
      앞으로도 쭉~~ 응원하고 지켜봐 주실거죠?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