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들 간의 대결은 인류를 성장시킨 역사의 동력이었다”
― 라이벌 구도로 새로 쓴 ‘청소년을 위한 세계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청소년을 위한 라이벌 세계사』

강응천 지음 | 도서출판 그린비 | 갈래 : 청소년, 역사
발행일 : 2006년 10월 25일 | ISBN : 978-89-7682-966-5
크라운판(170X240mm) 올컬러 | 320쪽



『청소년을 위한 라이벌 세계사』는 청소년들이 역사 이야기를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역사의 라이벌’이라는 새로운 구도로 기획한 세계사이다. ‘남성 대 여성’, ‘이슬람교 대 크리스트교’, ‘흑인 대 백인’ 등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갈등의 역사를 그 유래에서부터 알기 쉽게 소개하고, ‘정착민 대 유목민’, ‘군주제 대 공화제’, ‘좌익 대 우익’ 등 인류사에서 첨예하게 대립했던 갈등의 역사를 숨은 의미까지 자세히 추적하여, 청소년들에게 인류가 성장하는 과정을 한눈에 보면서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지은이 소개

강응천 |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나와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우리 시각에서 풀어주고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적·보편적 시각에서 자리매김하는 책을 쓰고 만들어왔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는 그리스 신화를 매개로 서구 문화를 개관한 『문명 속으로 뛰어든 그리스 신들』(2권), 고전 문학을 통해 유럽 문명을 섭렵한 『두 얼굴의 유럽 문명』, 신문 형식으로 세계사 오천 년을 풀어 쓴 『세계사신문』(3권, 공저), 한강을 무대로 우리 역사를 훑어본 『역사가 흐르는 강 한강』 등이 있고, 만든 책으로는 백만 년 한국 생활사를 재현해놓은 『한국생활사박물관』(12권), 최초의 어린이 주제사 시리즈인 『한국사탐험대』(10권), 국립중앙박물관의 어린이박물관을 지면에 옮겨놓은 『즐거운 역사체험 어린이박물관』 등이 있다.



∎ 목 차

머리말

프롤로그
01. 남성 대 여성 : 이 세상 절반끼리의 애증 백만 년

1부 라이벌 고대사
02. 한나라 대 로마 제국 : 고대 동서 문명의 맞수
03. 강태공 대 백이·숙제 : 혁명인가 충성인가
04. 법가 대 유가 : 법대로 할 것인가, 덕으로 다스릴 것인가
05. ‘이적’ 대 중화 : 한족과 북방 세력의 중원 쟁탈 2000년
06. 아테네 대 스파르타 : 민주주의 속의 독재, 독재 속의 민주주의
07. 그리스 대 이란 : 고대 서양의 패권을 둘러싼 주도권 대결
08. 헬레니즘 대 크리스트교 : 다채로운 문화냐, 독실한 신앙이냐
09. 자유민 대 노예 : 고대 사회의 근본적인 맞수, 인간과 말하는 기계

2부 라이벌 중세사
10. 라틴족 대 게르만족 : 게르만의 대이동과 중세 유럽의 탄생
11. 이란 제국 대 이슬람 제국 : 중세 서아시아 주도 세력의 교체
12. 가톨릭 대 개신교 대 정교회 : 중세 크리스트교의 내부 분열
13. 이슬람교 대 크리스트교 : 종교전쟁의 시작, 십자군전쟁
14. 몽고 제국 대 세계 : 세계 제국 몽고의 팽창과 동서양 통폐합
15. 정착민 대 유목민 : 근대 이전 세계를 움직인 역사의 동력
16. 정화 대 콜럼버스 : 바다로 세계를 누빈 동서의 두 주역

3부 라이벌 근대사
17. 구대륙 대 신대륙 : 신대륙 아메리카에서 유럽이 복제되다
18. 르네상스 대 종교개혁 : 근대 유럽 문화의 부활을 이끌어낸 산파
19. 군주제 대 공화제 : 근대 국가 체계의 기원을 찾아서
20. 자본가 대 노동자 : 근대 자본주의 경제를 굴리는 두 축
21. 좌익 대 우익 : 근대 정치의 양 날개
22. 흑인 대 백인 : 근대 문명에 도사린 야만의 백색 얼굴
23. 민족주의 대 민족주의 : 침략과 저항, 민족주의의 두 얼굴
24. 청나라 대 영국 : 근대 동양과 서양의 냉혹한 만남
25. 척사 대 개화 : 서구적 근대에 대한 동아시아의 대응 방식

4부 라이벌 현대사
26. 1차 대전 대 2차 대전 : 야만성의 한계에 대한 도전들
27. 사회주의 대 사회민주주의 : 사회주의 탄생부터 페레스트로이카까지
28. 미국 대 중국 : 현대에 다시 만난 동서양의 거인
29. 세계화 대 반세계화 : 무한 경쟁의 세계인가, 공동체적 세계인가

찾아보기



∎ 책 소개

『청소년을 위한 라이벌 세계사』는 청소년들이 역사 이야기를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역사의 라이벌’이라는 새로운 구도로 기획한 세계사이다. ‘남성 대 여성’, ‘이슬람교 대 크리스트교’, ‘흑인 대 백인’ 등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갈등의 역사를 그 유래에서부터 알기 쉽게 소개하고, ‘정착민 대 유목민’, ‘군주제 대 공화제’, ‘좌익 대 우익’ 등 인류사에서 첨예하게 대립했던 갈등의 역사를 숨은 의미까지 자세히 추적하여, 청소년들에게 인류가 성장하는 과정을 한눈에 보면서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와 함께 ‘서구적 근대’와 같은 승자의 역사에만 주안점을 두지 않고, ‘이슬람 문명’, ‘유목민 문화’와 같이 공존하면서 서로 경쟁했던 이면의 역사도 드러낸다. 기존 세계사에서 감춰졌던 존재를 역사의 전면에 내세운 이런 라이벌 구도는 청소년들이 경쟁과 대립의 역사 과정 속에서 화합과 공존이라는 미래적인 가치관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이 책은 세계사의 흐름을 연대기적으로 파악하는 단편적인 앎의 축적을 벗어나 있고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과 같이 자국 역사를 확장하는 서술방식을 넘어서 있으므로, 청소년들에게 역사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과 인류 사회에 대한 폭 넓고도 주체적인 시각을 갖도록 해줄 것이다.


<경쟁과 대립의 ‘관계’ 속에서 성장한 인류>

인간은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부모를 시작으로 여러 사람을 만나고, 배우고, 놀고, 싸우는 등의 관계 맺는 과정을 지나 성인이 된다. 그리고 삶의 한 단면을 잘라 보았을 때도 한 인간은 여러 사람·사물과 관계 맺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관계는 한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한 인간이 어떤 관계 속에 있느냐에 따라 그 삶의 모습은 천차만별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국가·종교·문화 등으로 묶인 하나의 집단이 다른 집단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해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나라와 로마 제국처럼 서로가 멀리 떨어져 교류하기 쉽지 않았던 제국 간에도 비단길(사막길)이나 바닷길을 통해 각자의 사절들을 파견한 기록(2장)에서 알 수 있듯이, 인류는 오래전부터 만남의 과정을 통해 타문화를 이해하면서 성장했던 것이다.

그런데 세계사 속에서 인류는 공존보다는 대립을 통해 관계를 맺어온 것이 사실이다. 고대 그리스 세계에서 벌어진 펠로폰네소스 전쟁(6장)과 이란(페르시아) 전쟁(7장), 중세 암흑기에 벌어진 십자군 전쟁(14장), 아시아·아프리카·아메리카를 침략한 서유럽 제국주의 국가들(17, 23, 24장), 전 세계가 전쟁의 광풍에 휘말린 1·2차 세계대전(26장) 등 세계의 구도를 바꿀 만큼 커다란 전쟁이 끊이지 않고 일어났다는 사실이 이를 잘 말해준다. 마치 싸우면서 키가 큰다는 인간의 성장 과정과도 같이 인류는 경쟁 관계에 놓인 존재들끼리 끊임없이 싸우는 과정을 보여준다.

『청소년을 위한 라이벌 세계사』는 이와 같이 서로 경쟁하고 있는 집단 간의 ‘관계’에 주목하였다. 이를 통해 인류의 역사 속에서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은밀하게 대립했던 종교, 인종, 국가 등 여러 범주에서 특징적인 라이벌을 선별하여 새로운 세계사를 구성하였다. 한 집단이 맺고 있는 다른 집단과의 관계는 그 모습을 재구성할 때 사용되는 하나의 ‘척도’이므로, 이 방법을 통해서 세계사를 장식한 사람과 사람, 국가와 국가, 사상과 사상의 차이와 그 실상이 온전히 드러날 것이다.


<세계사의 이면을 드러낸 마주침의 역사 >

흔히 역사를 돌이켜볼 때, 우리는 승자만을 기억하는 버릇이 있다. 역경을 이겨내고 승리하는 모습, 승승장구하는 주인공의 모습 등이 역사 이야기의 소재로 많이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돌이켜본다면 ‘아름다운 패배’와 같은 실패한 기억 또한 적지 않음을 발견할 수 있다. 오히려 실패가 삶을 바라보는 방법이나 인생 자체를 전환시키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기억하는 사람도 많다. 마찬가지로, 역사를 볼 때 우리가 승자의 역사만을 본다면 이면에 감춰져 있는 많은 의미들을 놓칠 수 있다. 패자의 역사 역시 세계사를 이끈 주역이다. 아니, 승자와 패자라는 구분 자체가 무의미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의 15장 ‘정착민 대 유목민 : 근대 이전 세계를 움직인 역사의 동력’은 그런 이면의 역사를 잘 보여준다. 유목민 하면 흔히 애니메이션 「뮬란」의 흉노족이나 세계를 지배했던 몽고족 칭기즈칸 정도를 떠올린다. 말을 타고 초원과 사막을 누비면서 이동생활을 하는 이들은 중국에게는 위협적인 존재였다. 비단 중국뿐 아니라 4세기에 서쪽으로 이동한 훈족은 게르만족을 밀어내어 로마 제국 멸망의 시초를 제공했고(10장), 몽고족은 13세기에 세계 전체를 지배했으며(14장), 티무르 제국은 14세기 후반에 서아시아를 지배하여(15장), 세계의 정착민들을 위협하였다. 그러나 더 이상 문명 세계를 위협하지 않는 유목민을 역사는 ‘야만인’이라 부르며 냉혹하게 평가해왔다. 평소 말타기와 사냥 등으로 단련된 그들이 엄청난 군사력으로 정착민을 위협할 때를 제외한다면 평소 그들의 생활수준은 정착민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유목민이 정착민과 함께 공존했던 ‘짝패’임을 드러낸다. 이슬람 최대의 역사학자 이븐 할둔에 따르면, 유목민이야말로 주기적으로 타락하는 문명 세계에 수혈되는 신선한 피였다고 한다. “인간 사회는 도시의 정착민과 산야의 유목민으로 나뉩니다. 이 가운데 강한 결속력을 보이는 집단은 유목민입니다. 이 집단에 내재된 연대 의식이야말로 역사를 움직이는 원동력입니다.”(p.164) 이븐 할둔은 유목민과 정착민의 권력이 교차하면서 인류가 발전했음을 역사적인 증거로 논증했다. 유목민이 없었다면 정착민 스스로 개혁적인 과정을 거치며 찬란한 문명을 꽃피우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세계사를 보는 관점을 바꾸면, 기존에 알고 있던 라이벌 사이에 숨은 의미도 발견할 수 있다. 가령 민주주의와 독재로 규정되었던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제도를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다(6장). 민주주의의 고향이라고 일컬어지는 아테네는 여성과 노예를 철저히 배제했고 대외적으로는 델로스 동맹의 기금을 유용하여 전쟁의 원인을 제공하였다. 이에 반해 스파르타는 소수의 도리아인이 다수의 원주민을 지배했기 때문에 독재 정치를 시행했지만, 그만큼 남성과 여성이 모두 전사로서 훈련받으면서 동등한 지위를 누릴 수 있었다. 이 책은 이밖에도 명나라의 대항해가인 정화(16장), 기독교 문명에 뒤지지 않는 찬란한 문명을 이룩한 이슬람(13장) 등 역사의 바깥에서 소외되었던 존재를 부각하여 승자만의 역사가 아닌, 마주침을 통해 나타나는 이면의 역사와 그 의미를 기술하고 있다.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지향하는 인류의 역사>

오늘날 인류 사회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5천만 명 이상을 희생시키는 비극을 겪었음에도, 여전히 증오와 갈등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싸움을 절제하고 대화를 통해 관계를 맺어가는 인간과는 달리, 인류 사회는 아직도 철이 들지 못한 듯하다. 이 책의 라이벌 구도가 지향하는 것은 이런 아직 미성년 상태의 인류가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는 미래이다.

현대 사회의 라이벌인 미국 대 중국(28장), 세계화 대 반세계화(29장) 등은 청소년들이 그러한 미래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도록 마련한 대표적인 장이다. 미국과 중국은 1970년대 이래 교류를 맺고 있지만 속으로는 상대를 경계하고 있다. 긴장 상태에 있는 이 두 나라의 관계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면서 공존할 것인가? 또한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무한 경쟁의 세계화는 지역주의를 무너뜨리고 모든 사람을 경쟁의 한복판으로 내몰고 있다. 이에 반대하여 지역과 공동체 간의 유대를 강조하는 반세계화 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오늘날 이런 세계화에 대한 입장 차이는 전 지구적인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 라이벌은 세계화의 문제를 과연 어떻게 풀 것인가?

『청소년을 위한 라이벌 세계사』는 이와 같이 오늘날 세계에 퍼져 있는 문제를 청소년 스스로가 고민할 수 있도록 질문하였다. 세계사를 통해 과거를 이해한다는 것은 인류의 문제를 나의 문제로 끌어당기는 것과 같다. 이 과정을 거쳐야 과거를 통해 미래로 나아갈 열쇠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이 책의 이런 문제제기를 통해 역사에 대한 주체적인 시각과 서로 경쟁하는 집단들 간에 공존하는 방식을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라이벌 관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독특한 편집디자인>

이 책은 연대기 방식의 딱딱한 통사에서 벗어나 세계사를 라이벌이라는 틀로 재구성한 청소년용 텍스트이다. 이에 걸맞게 본문 디자인 또한 라이벌 관계를 명확히 보여줄 수 있는 방식으로 편집되었다.

마주보는 듯한 느낌의 편집방식, 대결 구도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진과 그림 이미지, 본문 내용을 보충해주면서 주요 사건을 명확히 보여주는 캡션(그림 설명) 등 책 전체가 라이벌 구도로 조형되었다. 이와 같이 다소 실험적인 편집 방식이 도입되었기 때문에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세계사가 흥미진진한 사건과 무엇보다 ‘관계’의 연쇄로 이루어진 재밌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하기
2007/12/27 14:21 2007/12/27 14:21
RSS를 구독하시면 더욱 편하게 그린비의 글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 | ]

trackback url :: http://greenbee.co.kr/blog/trackback/136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