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린비 만수입니다.

오늘은 그린비 최고의 인기남인 재훈 씨를 위한 특별한 인터뷰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왜 준비했냐구요? 그 사연을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2010년 여름, 알튀세르 효과 심포지엄이 개최되었습니다. 알튀세르에 관한 국내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였지요. 당시 200여 명에 달하는 청중들이 심포지엄을 찾아오셨습니다. 그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글을 포함해 해외 연구자들의 논문까지 실린 것이 바로 『알튀세르 효과』입니다. 담당 편집자인 재훈 씨는 그 작업을 무려 일년 동안 꾸준히 해왔지요. 그리고 마침내 『알튀세르 효과』가 출간된 것입니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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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동안 작업을 해온 재훈 씨를 위해, 재훈 씨만 쏙 빼놓고 진행한 이 인터뷰 영상! 함께 보실래요?
편집자의 애정과 노력이 듬뿍 담긴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셨습니다. 그 기운이 영상을 통해 여러분에게도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왜 지금 루이 알튀세르를 다시 읽는가?
그의 ‘원천들’에서 ‘장래들’까지, 알튀세르 사상의 전모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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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알튀세르(Louis Althusser, 1919~1990). 20세기 최대의 맑스주의자. ‘종속된 주체’와 ‘목적 없는 과정으로서의 역사’ 개념을 통해 근대 철학의 핵심 원리인 ‘주체’와 ‘목적론’을 해체한 철학자. 가장 이단적인 방식으로 맑스주의를 쇄신하려 했기에 언제나 논란과 비판 한가운데에 서 있어야 했던 논쟁가. 정신착란 상태에서 아내를 살해한 뒤 면소 판결을 받고 정신병원에서 쓸쓸히 죽어 간 비운의 인물. ‘과잉결정’(surdétermination) 개념의 고안, ‘맑스주의적 모순’ 개념의 정교화, ‘이데올로기’ 이론의 혁신 등의 작업을 통해 1960년대 이후 전 세계 맑스주의에, 나아가 비판적 이론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고, 우리 사회에서도 1980년대 말~1990년대 초 인문사회과학계를 휩쓴 ‘한국사회구성체논쟁’ 및 ‘맑스주의의 위기’라는 정세에서 주요한 이론적 전거로 원용된 바 있는, 20세기 가장 중요한 사상가 중 한 명. 그가 바로 루이 알튀세르이다.

하지만 현실 사회주의가 몰락하고, 자본주의가 현존하는 유일한 체제가 되었으며, 맑스주의의 영향력이 축소되고 각종 포스트 담론이 범람하면서, 그는 추억 속의 철학자 혹은 가끔씩 언급되는 참고문헌에 불과한 옛날 철학자가 되어 버렸다.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포스트모더니즘’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90년대 이후 알튀세르의 영향력은 급속히 사그라졌다. 한때 인문사회과학계를 풍미했던 그는 어느새 잊힌 철학자가 되었고, 그 빈자리를 좀더 최신의(그리고 미국에서 유행하는) 사상가들이 차지했다. 그렇다면 이젠 알튀세르를 읽을 필요가 없는가? 그를 이렇게 잊어도 괜찮은가?

『알튀세르 효과』의 엮은이 진태원 교수(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알튀세르 사상에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상적 효력을 지니고 있고 현재를 사고하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알튀세르 사망 20주기를 기념해 기획된 『알튀세르 효과』는 이처럼 “그가 여전히 우리에게 무언가 의미 있는 이야기를 해줄 수 있고, 또 우리 역시 그의 사상에 관해 무언가 새로운 점을 밝혀낼 수 있다”는 믿음 위에서(9쪽), 그가 남긴 ‘효과들’을 통해 그를 다시 한 번 읽고자 하는 책이다.

한국 인문사회과학계의 사건!
— 해외 사상가에 대한 기획 논문집의 모범을 보여 주는 책

그린비출판사에서 펴내는 ‘프리즘 총서’의 일곱 번째 책인 『알튀세르 효과』는 한국 인문사회과학계에서 일어난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될 만한 책이다. 2009년 3월 진태원 교수와 그린비출판사가 공동으로 기획한 이래 2년 6개월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출간된 이 책은 해외 학자들 글의 번역문 9편과 국내 연구자들의 논문 10편을 수록하고 있다. 총 4부에 걸쳐 알튀세르의 ‘주제들’, ‘원천들’, ‘동시대인들’, ‘장래들’을 다루는 19편의 논문들은, 스피노자 전공자이면서 알튀세르와 에티엔 발리바르, 자크 데리다 등 현대 프랑스 사상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을 내놓은 진태원 교수가 직접 선별하고 구성틀을 짠 것이다. 현대 사상계의 지형도를 누구보다 더 잘 꿰뚫고 있다고 평가받는 진태원 교수의 감식안은, 『알튀세르 효과』가 탄탄한 구성을 갖추고 완성도 높은 논문들을 담을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나아가 알튀세르 사상에 대한 지속적 관심 속에서 치열하게 작업해 온 국내 연구자들의 귀중한 노력 덕분에, 『알튀세르 효과』는 해외 유명 사상가들의 논문과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의 독창성과 완성도를 지닌 집필 논문들을 수록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한국 인문사회과학계가 외국 학계에 뒤지지 않는 결과물을 산출할 역량을 지니고 있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 책은 우리 학계에서 일어난 하나의 사건이다.

또한 『알튀세르 효과』는 출간 전 ‘심포지엄’을 통해 독자들과도 미리 만난 바 있다. 2010년 8월 25일 서교동 소재 <상상마당>에서 국내 거주 저자들의 발표를 중심으로 ‘알튀세르 효과 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놀랍게도 연인원 200여 명에 달하는 청중이 심포지엄을 찾아, 알튀세르(나아가 비판적 학문 일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여전히 뜨거움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린비출판사는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결과물을 책으로 엮을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다음 심포지엄은 최근 ‘통치성’ 분석으로 다시 화두가 된 철학자 ‘미셸 푸코’를 주제로 2012년 2월 17~18일에 열릴 예정이다.

치밀한 기획, 심포지엄을 통한 대중과의 소통, 국내·외 연구자들의 수준 높은 연구 성과의 수록이라는 특징을 지닌 『알튀세르 효과』는, 한국에서 해외 사상가를 주제로 한 공동 논문집이 나아가야 할 방향의 전범을 보여 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루이 알튀세르 사상의 여러 요소들 가운데 오늘날에도 여전히 가치를 지니고 있고 여전히 현실적인 효과들을 생산해 낼 수 있는 것들을 살펴보고, 알튀세르 사상과의 비판적 대결을 통해 독자적인 이론 세계를 구축한 현대 사상가들의 작업에 알튀세르 사상이 어떤 영향을 미쳤고 또 그 작업들 속에서 어떤 식으로 변용되거나 지양되고 있는지”(20쪽)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알튀세르 효과 - 10점
진태원 엮음, 강희경 외 옮김/그린비
2011/12/08 09:00 2011/12/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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