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17일, 미국 자본주의의 심장(!) 월스트리트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고병권 선생님은 미국에 머무르는 동안 "우연히" 월스트리트 점거 현장을 만나게 되었고, 당시의 상황 속에서 무언가를 써내지 않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생생한 현장인 <월스트리트를 점거하라>가 수유너머 위클리와 그린비 블로그에 연재되기 시작했지요.


뉴욕이라는 도시는 세계가 가진 문제의 축소판이자 세계가 가진 가능성의 축소판이기도 한 것 같다. 처음 뉴욕에 왔을 때 나는 세계의 온갖 인종, 온갖 문화가 유입되는 뉴욕이야말로 어떤 가능성의 공간이 아니냐고 친구에게 물었던 적이 있다. 그때 그는 말했다. 여긴 세계에서 인종과 계급의 경계가 가장 확연한 곳이라고. 온갖 사람들이 모여 있지만 도시의 블록 안에 한 인종으로서, 한 계급으로서, 한 개인으로서 철저히 고립되어 있는 곳이라고. 하지만 이번 행진은 뉴욕의 문제가 뉴욕의 가능성이기도 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온갖 인종들, 온갖 문화를 가진 이들이 함께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99%다." 그들은 분명 1%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기 위해 모였지만, 그보다 먼저 그들 모두가 99%라는 사실을 즐기고 있었다.
 
─고병권, 『점거, 새로운 거번먼트』, 86~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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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고 듣고 쓰면서, 먹고 노래하면서, 외치고 행진하면서 당신을 교육하라는 것.

─고병권, 『점거, 새로운 거번먼트』, 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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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케이드형 시위에서는 사실상 시위대에게 시민 군대이기를 요구하지만, 점거형 시위에서는'시공간을 점유해서 새로운 삶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가 된다. 그러므로 시위가 '버티기'가 아니라 '즐기기'가 되는 것이다. 물론 지배권력을 희화하고, 무엇보다 현 체제가 기능하는 '삶의 형태'가 아닌 다른 삶의 비전을 제시하려는 이런 운동을, 권력자들이 그대로 둘 리는 없을 것이다. 싸움은 그 외면이 어떤 것이든 '삶의 형태'를 둘러싸고 벌어진다고도 할 수 있다.

─고병권, 『점거, 새로운 거번먼트』, 74쪽

어떤 운동에 '목표'가 설정되면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실패가 되고, 달성해도 그 운동은 끝이 납니다. 하지만 점거에는 목표가 없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확산'이 목표일 것입니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의 삶을 바꾸려는 노력 그 자체가 운동을 움직이는 동력이 될 것입니다. 목표가 없기에, 우리의 삶을 좀더 나은 삶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기에, 삶을 바꾸는 혁명 '점거'가 계속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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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거'로 당신이 할 수 있는 네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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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비 식구들의 점거 릴레이 사진은 그린비 블로그를 통해 소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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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거, 새로운 거번먼트 - 10점
고병권 지음/그린비

2012/04/23 09:00 2012/04/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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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잇 2012/04/23 10:15

    어제 홈페이지에서 보고 왔는데 블로그엔 동영상까지 첨부되어 있네요! 선생님 음성으로 들으니 더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내용만 괜찮은 줄 알았더니 표지도 잘 빠졌어.... 아주 이~뻐~*)

    • 그린비 2012/04/23 11:30

      선생님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현장 사진들을 보니 감동이 막~~~ 밀려왔습니다. ^^
      예쁜 표지와 예쁜 티셔츠까지!!!
      아잇님도 『점거』로 함께 점거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