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고 생생한 연암 FEVER를 만난다!
― 비주얼 고전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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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

박지원 지음, 고미숙 길진숙 김풍기 옮김 | 도서출판 그린비 | 고전
출간일 : 2008년 2월 25일 | ISBN(13) : 9788976821027
46배판 변형(175X250mm)
| 상권 304쪽 / 하권 392쪽

『열하일기』는 200여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유효한 책이다. 여행지에 달라붙어서 '여행'하는 방법에 관해 말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누구에게나 어려운 '관계'의 문제에 관해서 진정한 '우도(友道)'란 무엇인지 말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열하일기』전체에 흐르는 '자유'의 열기가 경쟁의 고단함에 찌든 우리에게 신선한 기쁨을 준다는 점에서 그렇다. 책 전체를 수놓고 있는 그림들은, 가르침은 넘치지만 형식의 생소하여 읽기 힘들었던 고전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웃음이 넘치는 고전, 지식이 커지는 고전,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에서  진정한 자유의 기쁨을 느껴보자.


∎ 지은이와 옮긴이 소개

지은이_박지원 | 자는 중미(仲美) 호는 연암(燕巖). 1737년 서울 서소문 밖 야동. 노론 명문가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과거를 통한 입신양명이라는 코스에서 벗어나 이덕무, 홍대용, 이서구, 백동수 등과 어울려 지냈다. 1780년에 삼종형 박명원의 자제군관 자격으로 청나라에 다녀와서 지은 책이 바로 이 책 『열하일기』다. 18세기 지성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이자, 문체반정의 핵심에 자리하게 된 『열하일기』는 연암을 불후의 문장가로 만들어준 책이다. 69세에 "깨끗이 목욕시켜 달라"는 말만 유언으로 남기고 생을 마감했다.

옮긴이_고미숙 | 1960년 강원도 정선군 함백에서 광부의 딸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에서 독문과를 졸업하긴 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대학원은 국문과로 '전향'해서 고전시가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내 일상의 대부분은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이루어진다. '공부와 밥과 우정, 그리고 자전거', 이것이 요즘 내 일상의 '거의 모든 것'이다. 지난 10년간 내 공부의 원천에 『열하일기』가 있었다면, 지금 나를 매혹시키는 건 루쉰과 동의보감이다. 『열하일기』가 그랬든, 루쉰과 『동의보감』과의 마주침 또한 내 인생의 큰 변곡선이 될 것 같은 '강한 예감'에 휩싸여있다. 그 동안 쓴 책으로 『한국의 근대성, 그 기원을 찾아서』,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나비와 전사』,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등이 있다. 내가 쓴 거라기보다 연구실이 내게 준 선물들이다.

길진숙 | 고등학교 때 고전문학을 향한 무모한 애정으로 국문학과에 들어갔고, 대학원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했다. 그러나 학력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공부는 점차 협소해지고, 사유는 날로 빈곤해져 갔다. 감동을 상실한 공부로 고민하던 차에 <연구공간 수유+너머>를 만났다. 이곳에서 나는 공부라는 드넓은 세계와 만났다. 여러 사람들과 열하일기를 함께 읽고 강독하면서 박지원에 매료되었다. 그리고 그 관심은 동아시아의 고전으로까지 확장되었다. 지금은 18세기 조선시대의 사상과 문화, 명청 시대의 철학과 사상을 공부하고 있다. 양명학과 노자, 장자, 불교의 세계에 매료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조선전기 시가예술론의 형성과 전개』가 있다.

김풍기 |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시작한 고등학교 교사생활은 내게 생기를 불어 넣어 주지 못했다. 내 정신을 맑게 해주는 것이라곤 오직 책과 더불어 노니는 것 뿐. 그러던 중 대학원에 들어가 한문 공부를 하면서 오만과 허영이 사라지는 경험을 했다. 그리고 만나게 된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는 들뢰즈를 만나고 니체를 다시 만나고 스피노자와 원효를 만났다. 에전에 읽었던 책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읽혔고, 평범한 이야기도 경이롭게 들렸다. 그제야 비로소 고전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인생의 전환점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적극적으로 포착하려는 순간, 내 삶이 한 순간도 멈춘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옛시와 더불어 배우며 살아간다』, 『삼라만상을 열치다』, 『시마』 등을 지었고, 『누추한 내방』, 『옥루몽』 등을 옮겼다.




∎ 목 차

<상권>
- 도강록
도강록 서| 6월 24일 | 6월 25일 | 6월 26일 | 6월 27일| 6월 28일| 6월 29일| 7월 1일| 7월 2일| 7월 3일| 7월 4일| 7월 5일| 7월 6일| 7월 7일| 7월 8일| 7월 9일| 요동 옛 성에 올라| 요동의 백탑| 관제묘 풍경 소묘 | 광우사 이야기

-성경잡지
7월 10일| 7월 11일| 예속재에서 만난 친구들| 가상루에서의 아름다운 만남| 7월 12일 | 7월 13일| 7월 14일| 성경의 사찰들| 요동의 산과 강

- 일신수필
일신수필 서| 7월 15일| 7월 16일| 7월 17일| 7월 18일| 7월 19일| 7월 20일| 7월 21일| 7월 22일| 7월 23일| 망부석이 된 맹강녀| 장대에 오르내리기가 벼슬살이 같구나 | 산해관에 올라 고금의 역사를 생각한다

<하권>
-관내정사
7월 24일| 7월 25일| 7월 26일| 백이 숙제 묘당을 둘러보며| 난하를 건너며| 석호석기| 7월 27일| 7월 28일| 범의 꾸중| 7월 29일| 7월 30일| 8월 1일| 8월 2일| 8월 3일| 8월 4일| 북경의 이모저모| 공자묘를 다녀와서

-막북행정록
막북행정록 서| 8월 5일| 8월 6일| 8월 7일| 밤에 고북구를 나서며| 하룻밤에 아홉 번 강을 건너다| 8월 8일| 만국진공기| 8월 9일

-태학유관록
8월 9일| 8월 10일| 8월 11일| 찰십륜포| 황교에 대한 특별 보고서| 8월 12일| 8월 13일| 8월 14일| 천하의 형세를 논하다| 왕민호와 나눈 말들| 코끼리를 통해 본 우주의 비의| 환타지아

-환연도중록
8월 15일| 8월 16일| 8월 17일| 8월 18일| 8월 19일| 8월 20일
옥갑에서 밤들이 주고받은 이야기


∎ 책 소개
                                 
1. 21세기를 관통하는 연암의 키워드, “네 멋대로   해라!”

“미친 거 아냐?”
무리는 아니다. 과거시험을 보러 갔다가 기암괴석과 고목만을 그리고 나오는 연암을 보고서 그가 과연 제정신인가를 묻는 것. 그러나 반대로, 만일 연암이 살아 있었다면 이와 똑같은 질문을 우리에게 했을 것이다. 시험점수 1, 2점에 목숨 걸고, 대학에 ‘무언가를 공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들어가는 것 자체만이 중요한 청소년들에게. 또 토익점수 10점, 20점이 인생을 바꿔줄 수 있을 거라 믿고, ‘어떻게 살 것인가’가 아니라 그저 취업문을 뚫는 것만이 지상 목표인 요즘의 청년들에게 연암은 당연히 “너희야말로 제정신이냐”고 물었을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그렇게 목놓아 ‘자유’를 외치고도 막상 실현된 두발자유화 앞에 다 똑같은 머리모양을 하고 다니고, 그렇게도 ‘스페셜’을 좋아하면서도 모두 다같이 사이좋게 ‘평균’을 이룬다. 자유는 자신이 기획하고 실행하는 능력이거늘, 일단 한번 저질러 보는 법을 체득하지 못하게끔 사육된 우리 젊은 세대들은 자동차를 만들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너희들 멋대로 좀 살으세요”라는 가벼운 청유에도 그 방법을 몰라 헤매인다. 경험으로 진리 얻는 것을 두려워하는 까닭이다. 진정으로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법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에 따른 책임에서만 자유로워지는 법만 간신히 익히며 살아가는 21세기의 우리들에게 연암의 파격은 어찌 아찔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관직도 싫다, 명예도 싫다, 하여 오로지 제 하고 싶은 대로만 살다 간 진정한 자유인 연암에게는 자신이 믿는 삶이 있었고,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 역시 그와 같은 믿음이다. 2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재를 관통하고 있는 그의 진정한 자유의 정신, “네 멋대로 좀 해라”는 연암이 기꺼이 선택한 비주류로서의 삶과, 자신의 선택을 즐기는 법을 보여주면서 21세기의 ‘우리’와 접속하고 있다. 바로 그러한 이유로 우리는 지금 연암의 자유의 기록, 『열하일기』를 읽는다.

2. 읽히지 않는 것은 죄악이다! 비주얼『열하일기』

고문(古文)의 고루함을 비웃었던 연암의 글이니 만큼, 『열하일기』가 읽히지 않는 것은 죄악이다.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는 그러한 연암의 애초 의도와 문장론을 살리는 데 집중한 책이다. 풍부한 그림과 자료, 상세한 해설, 배경지식을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이 연암의 문장을 타고 막힘없이 흐를 수 있도록 편집의 과정에서 최대한의 친절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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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사

박노자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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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장르 별로 정리하자면 『열하일기』는 "여행문학", "기행문"으로 분류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책은 단순한 연행록(燕行綠), 즉 조선시대 사절의 북경 여행기와 확연히 다르다.

연암은 중국 여행을 하면서 자신의 마음속까지 동시에 여행한다. 즉, 이 기록은 외면에서 나타나는 일들을 적음과 동시에 연암의 내면을 적었다. 바깥 세상의 현상과 저자의 마음이 하나로 아우러진, 매우 다면적이며 다차원적인 텍스트다. 연암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진 이 책에는, 위선이나 세론(世論), 즉 당대 주류 담론에 대한 아부가 전혀 없는 반면 웃음과 도전이 흘러 넘친다. 이 책은 유머의 보고(寶庫)다.

웃음이라는 것은 그 대상을 상대화시키기도 하고 더 친근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연암은 유머를 통해 위아래가 엄격했던 그 당시 사회질서나 지배계급의 각종 편견, 오만, 아집을 상대화, 궁극적으로 무의미화시키는 동시에 중국이라는 타자를 독자에게 친근하게 만든다. 결국 이 책은 따뜻한 유머를 늘 잃지 않고 냉정하면서도 호의에 찬 시각으로 세상을 보면서 사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치는 귀한 교과서다. 특히 청소년들이 이 책을 보다 많이 읽어 진정한 "쿨한 삶"이란 뭔지 알게 됐으면 좋겠다.

실력이 당대를 풍미했음에도 과거시험을 단념하고 자기만의 삶을 살았던 연암이야말로 "시험 공화국"의 아이들에게 뭔가를 시사해주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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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9 11:56 2008/02/2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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