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에서 다시 쓴 고전 : 리라이팅 클래식"
- 시간과 더불어 오는 책, 시대를 뛰어넘는 커뮤니케이션, 지금-여기의 삶을 위한 사상!!

>> 리라이팅 클래식 소개글 보기



"이성은 신화다, 계몽의 변증법"
― 『계몽의 변증법』 소설적 상상력으로 다시 읽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성은 신화다, 계몽의 변증법』
- 리라이팅 클래식 008

권용선 지음 / 도서출판 그린비 / 인문(철학), 고전
2003-03-25 | ISBN(13) : 9788976829313
양장본 | 270쪽 | 215*150mm

문학을 전공한 지은이는 난해한 텍스트로 유명한 『계몽의 변증법』에 소설적 상상력을 도입하여 독자들이 보다 친근하게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의 의 문제의식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그들의 생애를 다루고 있는 1장에서는 직접 자신의 생애를 말하는 1인칭 시점을 도입하며, 4장에서는 이 두 사람의 기획회의를 가상으로 작성해 그들의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1장은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의 생애를 다루고 있으며, 2장부터 6장까지가 『계몽의 변증법』의 내용이다. 이 책 전체의 문제의식인 '인간을 신화적 세계에서 빠져나오게 한 이성의 힘이 왜 오늘날 도리어 야만 상태로 인류를 몰아가는가'라는 문제는 이라크 전쟁 등 비극의 원천이 어디에 있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 지은이 소개 >

권용선 |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인하대에서 국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 목차 >

1장 어두운 시대의 노래
1. 나의 고백- 호르크하이머의 경우
2. 아도르노- 나를 말한다

2장 뫼비우스의 변주곡, 계몽과 신화의 변증법
1. 원숭이 우화
2. 마법사의 죽음과 세계의 탈마법화
3. 두 가지 전략, 반복과 언어
4. 계몽의 계몽을 위하여

3장 오디세우스, 주체의 탄생
1. 누가 이 세계를 구할 것이냐
2. 책략가 오디세우스, 신들의 세계로부터 도망치다
3. 오디세우스가 매력적인 이유

>> 목차 모두 보기



< 권용선과 『계몽의 변증법』 >

그들과의, 첫번째 인연 : 대학원 박사과정 수업시간에 아도르노의 미학이론에 관해 발표를 한 적이 있었다. 너무나도 신사적인 선생께서는 딱 한 마디의 코멘트로 내 글을 평가하셨다. "쉽게 말할 줄 알죠?" 그때는 그게 무슨 뜻인지 몰랐다.

두번째 인연 : 컴퓨터 통신이 한창 붐을 일으키던 시절, 한 통신 동호회에 가입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무슨 맘으로 그랬는지 소개 글에 아도르노가 쓴 「사유의 도덕에 대하여」를 줄줄이 인용했다. 그게 멋져 보였는지 주위에 사람이 심심찮게 꼬여들었다. 서로 약속이나 한 듯이 아도르노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세번째 인연 : 어느 날 출판사가 '고전을 다시 보자'는 거창한 플래카드를 들고 수유연구실에 나타났다. 내가 『계몽의 변증법』을 '다시 보겠다'고 하자 주위 사람들은 모두 웬만하면 '다시 생각해 보라'며 말렸다. 단 한 사람, 연구실의 P선생만이 『계몽의 변증법』을 다시 보는 것도 '좋겠다'며 나를 독려했다. 하버마스가 옳았다. 그의 말대로 "세계에서 가장 어두운 책 중 하나인"인 『계몽의 변증법』의 음울함은 이 책을 다시 쓰는 순간부터 나를 짓눌렀고, 그날 이후 바로 어제까지 P선생은 하루라도 내 저주(!)를 받지 않은 날이 없었다.

그래서, 원고를 쓰는 동안 내내 "쉽게 말할 줄 알죠?"라고 하셨던 선생의 말씀이 귓가를 떠나지 않았다. 그건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었다. 형식을 찾지 못한 말들은 자주 허공을 더듬거렸고, 게다가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가 겪은 파시즘의 기억에 현재 미국이 내뿜는 전쟁의 광기가 더해진 '계몽의 어두움'은 자주 내 손가락을 자판 위에서 미끄러져 내리게 만들었다.

'고전'이란 인내심을 기르는 데나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해 왔다. 이제 한 가지 더 첨가하겠다. 그 인내심이 때로는 세상을 이해하는 데 썩 그럴듯한 렌즈가 되기도 한다는 것.

나는,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인하대에서 국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논문을 준비중이다. 1910년대를 중심으로 조선이 어떻게 식민지 제도 속으로 재편되어 들어갔는지 문학의 영역 속에서 살펴보는 것이 내 관심사이다. 『계몽의 변증법』때문에 고생을 좀 한 바 있으므로, 어떻게든 그것을 논문에 써먹어 볼 참이다. 살다보면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예정대로라면, 내 첫번째 저서는 국문학 연구서나 문학평론집이 되었어야 했다. 아무래도, 그 동안 내가 너무 게을렀거나 지나치게 부지런했었나 보다.

(혹시, 좀더 내밀하고 그럴듯한 내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수유연구실+연구공간'너머'>의 홈페이지
 www.transs.pe.kr를 참조하시길 바란다)



2007/08/17 10:14 2007/08/17 10:14
RSS를 구독하시면 더욱 편하게 그린비의 글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 | ]

trackback url :: http://greenbee.co.kr/blog/trackback/19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격물치지 2007/09/17 19:14

    오늘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보니, 아주 좋은 책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참 좋은 일 하십니다. 한번 책 읽고 서평 쓰겠습니다.

    • 그린비 2007/09/18 10:03

      네, 고맙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

  2. ansuz 2007/10/26 17:25

    질문있습니다. 리라이팅 클래식의 표지 디자인을 하신 분은 누구인가요?
    표지가 너무도 인상적이어서 내용까지 더 좋아보이더군요.

    • 그린비 2007/10/29 19:53

      표지 디자인은 외부 업체에서 해 주시고 계십니다. 물론, 최종 결정은 저희 편집부가 내리지만요. ^^*
      앞표지의 날개를 보시면 디자인 업체의 이름이 인쇄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