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에서 다시 쓴 고전 : 리라이팅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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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프랑스 철학을 낳은 고전, 『물질과 기억』을 읽는다!!"
― 과학적 성과를 토대로 열어젖힌 새로운 철학적 지평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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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과 기억, 시간의 지층을 탐험하는 이미지와 기억의 미학』
- 리라이팅 클래식 009

황수영 지음 / 도서출판 그린비 / 인문(철학), 고전
출간일 : 2006-11-22 | ISBN(13) : 9788976829689
양장본 | 336쪽 | 213*148mm

오늘날 영화철학 분야의 필독서로 자리 잡은 질 들뢰즈의 『시네마』는 베르그손의 철학, 더 엄밀히 말해서 『물질과 기억』에 기반하고 있다. 들뢰즈 자신이 분명히 밝히고 있듯이 그의 영화철학의 근간을 이루는 많은 개념들이 베르그손에게서 빚진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들뢰즈에게 끼친 베르그손의 영향은 영화철학에 국한되지 않는다. 들뢰즈의 철학 곳곳에서 베르그손의 영향이 배어나는데, 이런 점에서 들뢰즈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철학자로 니체와 함께 베르그손을 꼽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 베르그손은 그 자체보다 오늘날 ‘차이의 철학’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들뢰즈를 통해 더 잘 알려져 있는 듯 보인다.



< 지은이 소개 >

황수영 | 서울대학교 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4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6년 현재 한양대학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시립대, 서울산업대에 출강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베르그손, 지속과 생명의 형이상학』이 있고, 옮긴 책으로 『기술의 철학』, 논문으로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자연과 습관」, 「콩디약의 감각론에서 나타난 능동성과 수동성」, 「현대 프랑스 철학에 미친 베르그손의 영향」 등이 있다.


< 목차 >

책머리에
들어가기 전에 _ 베르그손의 발음에 대하여

1장 베르그손 그리고 『물질과 기억』
1. 철학자의 삶 - 빠리의 영국신사
2. 『물질과 기억』, 심리학인가 형이상학인가?
3. 『물질과 기억』의 철학사적 배경
데까르트 학파부터 생기론자까지 / 감각주의와 심리생리학 - 뗀느와 리보 / 신체적 운동과 의지적 노력 - 꽁디약과 멘 드 비랑 / 뇌신경생리학의 발달과 관념연합론 - 브로까, 스펜서, 잭슨

2장 이미지와 신체
1. 왜 이미지인가?
2. 행동과 지각 그리고 신체
이미지들의 작용과 신체의 가능적 행동 / 행동과 지각 - 지각은 가능적 행동과 관련된 이미지들이다 / 실재론과 관념론의 오류 / 신경계 - 행동의 선택지
3. 의식적 지각의 출현 - 순수지각과 기억
순수지각이 나타날 조건 / 기억과 자기동일성 - 데까르트, 흄, 베르그손의 설명 / 기억과 지속, 현실적 지각
4. 정념과 행동
정념이란 무엇인가? / 고통에 대한 생물학적 설명 / 베르그손의 설명 - 고통은 감각세포의 무익한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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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수영과 베르그손 >

1980년, 아버지께 나름대로 의사표시를 했지만 그 완강하심에 가출 한 번 못해보고 서울대학교 가정대학에 들어갔다. 가슴 한 군데를 비워놓은 채로 들어가자마자 얼마 되지 않아 캠퍼스에서 「오월」노래를 불렀고, 강의를 들은 기억도 없이 두 달 좀 지나 기나긴 휴교가 시작되었다. 이 기간 동안 철학 부전공을 하겠다는 결심을 했고, 3학년이 되어서야 실행에 옮겼다. 3학년 때부터 졸업 후 철학과에 편입학하여 2년 그리고 대학원 2년 합이 6년 동안 차례로 도서관의 3, 5 열람실 그리고 대학원생 열람식에서 살다시피했다. 친구들과 후배들이 화염병을 만들고 감옥에 갈 동안 도서관에서 「오월」노래를 들으며 잠도 자고 간식도 먹으면서 꿋꿋이(?) 버텼던 일을 나는 지금도 아주 잘 기억하고 있다.

현대 프랑스철학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당시에는 강의도 없었고 책도 별로 없었다. 그러나 성균관대에 계셨던 김진성 선생님의 베르그손 강의가 있었다. 기왕에 할 거면 '큰 철학자'를 잡아서 공부해보자는 조금은 '불순한' 의도로 그때부터 베르그손 공부에 집중했다. 대학원 졸업 후 프랑스로 간 뒤에는 현대로 내려오기보다는 무엇에 홀린 듯이 자꾸 위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베르그손의 계보로 추정되는 멘 드 비랑, 라베쏭의 19세기 프랑스철학 그리고 또한 이들의 스승뻘인 꽁디약, 디드로 등 18세기 철학에 매료되었다. 이들의 꾸밈없는 단순소박함, 그저 열정 하나로 부딪히는 무모함에서 나는 프랑스의 지적 생산성의 기원을 보았다고 느낀다. 박사 학위논문은 「프랑스유심론에 있어서 습관의 문제 - 멘 드 비랑, 라베쏭, 베르그손」이라는 제목으로 빠리-소르본느 대학에 제출했다. 8년 반 동안 유학한 후 1997년 한국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우리 사회가 너무 달라져 있었다. 난 오랫동안 과거에 파묻혀 촌스러워 있었다. 유행을 따르기 어려워 그때부터 고전주의자로 남기로 작정했다. 사실은 베르그손을 공부하는 내내 어떻게 하면 베르그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어느 틈에 나는 베르그손보다도 더 베르그손주의자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과거는 사라지지 않는다. 과거는 현재의 옆에서, 위에서 그리고 아래에서 우리를 곁눈질하고 내려다보고 쏘아본다. 『물질과 기억』은 이 점을 조용히 그러나 힘있게 보여준다. 현명한 노인은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무시하는 법이 없듯이 사유의 지질학자는 어떤 시간의 지층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태초의 3분간, 진핵세포의 진화, 밀레투스의 돌들, 1789년의 빠리, 그리고 '오월'의 비극......

그 동안 『베르그손 - 지속과 생명의 형이상학』, 『철학과 인문학의 대화』, 『근현대 프랑스 철학』 등의 책을 썼으며, 『창조적 진화』 등을 옮겼다.





* 2007년 1월 간행물윤리위원회 <이달의 읽을 만한 책> 선정
* 2007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



2007/08/20 17:59 2007/08/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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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8/09/17 16:52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그린비 2008/09/17 22:32

      안녕하세요! 그린비의 책을 세심하게 읽어주신 점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내용은 저자 선생님께 확인을 부탁드렸구요. 답변이 왔습니다. 지적하신 것처럼 '감성의 형식'과 '지성의 형식'이 반대로 들어가있어야 맞는 내용이었습니다.

      저자 선생님께서 교정해주신 문장을 그대로 옮기면 아래와 같습니다.

      "칸트가 공간은 지성의 형식이 아니라 감성의 형식이라고 보았던 점과는 차이가 있다"

      다시한번 감사드리구요, 앞으로도 그린비의 책과 블로그에 변함없는 애정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