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변화시키는 책읽기, 타인과 소통하는 책읽기!
-도서평론가 이권우가 제안하는 책읽기 인생역전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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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이권우  지음 | 도서출판 그린비 | 갈래 : 청소년, 인문
발행일 : 2008년 8월 25일 | ISBN : 9788976828002
신국판 변형 (220×150)|224페이지

지식 습득을 위한 책읽기를 넘어,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키고 사회적 소통을 위한 책읽기를 새롭게 제안하는 책. 도서평론가 이권우는 이 책에서 책읽기에는 우리의 내면을 성장시킴과 동시에 통용되는 기성가치에 의문을 불러일으켜 더 나은 세계를 상상하게 하는 힘이 있고,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타인의 아픔과 고통, 기쁨에 대해 공감하게 하는 힘이 있다고 말한다. 책읽기의 달인이 되기 위해 저자는 느리게 읽고, 깊이 읽고, 겹쳐 읽고, 토론하고, 글을 쓰라고 말한다.


∎ 지은이

이권우
| 책에 눈멀어 책만 읽으며 살아가려는 한심한 영혼. 책만 읽으면 입 안에 가시 돋친다는 시대에 여전히 책의 가치를 옹호하는 바보 같은 사람. 잘나고 뽐낼 것 많았으면 책을 읽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부족하고 모르는 것투성인 데다 외롭고 고통스러워 책만 읽었을 것이다. 그래도 가슴 뿌듯하다. 휘어져서 그러했겠지만 선산을 지키는 나무 되었고, 어리석어 그러했겠지만 산을 옮길 수 있는 사람 되었다 자부하니까.

1963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자라다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고향을 떠났다. 책만 죽어라 읽어 보려고 경희대 국문과에 들어갔다. 4학년 때도 대학도서관에서 책만 읽다 졸업하고 갈 데 없어 잠시 실업자 생활을 했다. 주로 책과 관련한 일을 하며 입에 풀칠하다 서평전문잡지 『출판저널』 편집장을 끝으로 직장생활을 정리했다. 본디 직함은 남이 붙여 주어야 하거늘, 스스로 도서평론가라 칭하며 글 쓰고 방송하는 재미로 살고 있다.

단 한 번도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하지만, 희망을 열어 가는 대열에는 늘 끼어 있고 싶었다. 책 읽어 홀로 우주와 삶의 비의를 알아챈 사람으로 남기보다는, 그 앎을 이웃과 함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러기에 책벌레라면 누구나 도서평론가 될 수 있고, 그 자리에 있으면 문화운동가가 될 수밖에 없다 확신하며 살아간다.

그동안 『어느 게으름뱅이의 책읽기』(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2001), 『각주와 이크의 책읽기』(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2003), 『책과 더불어 배우며 살아가다』(해토, 2005)를 펴냈다. 흰 피를 내뿜으며 쓰러져 갔을 나무의 정령들에 미안할 따름이다.


∎ 목 차

책머리에

1부 왜 읽어야 하는가?
1. 책읽기와 ‘공자되기’ 
2. 조선시대의 책벌레, 이덕무
3. 마치 칼이 등 뒤에 있는 것 같은 자세로 읽어라!
4. ‘우격다짐’ 독서론 
5. 책읽기와 저축하기 
6. 책은 미래다 
7.  이제, 거인의 무동을 타자 
8. 정서적 안정과 치유로서의 책읽기 
9. 책읽기, 우리 시대의 또 다른 가치 
10. 잘 쓰려면 잘 읽어야 한다 
11. 제도로서의 책읽기 고민해야

2부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1. 『삼국지』 읽지 마라? 
2. 책읽기와 고향 가는 마음 
3. 천천히 읽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4. 첨삭으로 알아보는 다치바나식 독서법 
5. 읽고 토론하기의 힘 
6. 왕도는 없으나 방법은 있다! 
7. 깊이 읽으면 길이 보인다 
8. 책들이 벌이는 전쟁, 겹쳐 읽기 
9. 눈높이에 맞게, 그러나 눈높이를 넘어 
10. 각주와 이크의 책읽기
11. 독후감, 책의 주인이 되는 첫걸음
12. 책 읽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 
13. 책읽기, 다음 세대에 물려줄 가장 가치 있는 유산

에필로그  쓰기 위한 읽기 교육을 향해 
감사의 글




∎ 책 속에서

- '깊고 느리게 읽기'
"요즘에는 책 읽는 방법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필요한 정보만을 가려내 읽는 독서법도 널리 이야기되고 있다. 이런 것을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예전에 비해 쏟아져 나오는 책의 양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마당에 그에 걸맞는 읽기 방법이 나와야 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기본을 잊어서는 안 되는 법이다. 어떤 독서법이 인기를 끌더라도 결코 훼손되어서는 안 되는, 근본적인 게 있다는 뜻이다. 주자는 그것을, 요샛말로 표현하면, '깊고 느리게 읽기'로 정의했다.  (본문 36~37쪽)
- '책읽기'의 가치
책이라는 것은 신성한 그 무엇이 아니다. 그러니까 오락거리 책도 가치 있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책을 누가 쓰고 무엇을 주제로 삼았건, 그것은 탐식가인 읽는 이에 의해 그 내용과 형식이라는 살과 뼈가 샅샅이 발려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읽는 이에 의해 재구성되어 또다른 무엇인가를 낳는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 나는 책을 단 한 번도 경제적 가치로 재단한 적은 없다. 그러나 나는 늘 책을 통해 무엇인가 얻기를 갈구한다.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싶어 하는 것이며, 하드웨어를 소프트웨어로 바꾸고 싶어 하는 것이다. 책이 이윤을 낳는 것은 내 것으로 만들었을 때다. (본문 190~191쪽)
- 창조적 독자 되기!!
독서토론 자체만 해도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행동이 된다. 주체적으로 책을 읽어 오고 자신과는 다른 해석과 주장을 경청하고, 이에 논리적으로 맞서고, 서로 논쟁을 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나와 다른 것의 가치를 깨닫게 되고, 서로 도와 새로운 해석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기도 한다. 그런데 나는 이것으로 성이 차지 않는다. 그것만으로는 적극적인 차원에서 창조적 읽기라 하기에는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 책을 읽어 얻은 교양과 지식을 바탕으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 사고력을 표현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글을 읽는 사람에서 이제 글을 쓰는 사람으로! (본문 217~218쪽)


∎ 책 소개

삶을 변화시키는 책읽기, 타인과 소통하는 책읽기!
-도서평론가 이권우가 제안하는 책읽기 인생역전 프로젝트!!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어 베스트셀러가 된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의 저자 다치바나 다카시는 자신의 책 읽는 방법을 소개하며 ‘속독’과 ‘다독’을 강조한다. 다양하고 많은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다독을 해야 하고, 다독을 하기 위해서는 빨리 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다치바나 독서법의 요지이다. 이런 그의 속독과 다독은 많은 정보를 빨리 얻으려 하는 현대인의 독서 양상과 통하는 측면이 있다. 직장인들은 사회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책을 읽고, 학생들은 시험을 위해 책을 읽는다. 그러나 책읽기의 의미가 단순히 이렇게 실용적인 목적에만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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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에 몰두하는 동안 우리는 책과 더불어 만나는 '친구들'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그 친구들이 나와 내 삶을 변화 시키죠. '소통의 책읽기'란 이런 것이 아닐까요?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는 지식 습득을 위한 책읽기를 넘어,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키고 사회적 소통을 위한 책읽기를 새롭게 제안한다. 책은 우리의 내면을 성장시킴과 동시에 통용되는 기성가치에 의문을 불러일으켜 더 나은 세계를 상상하게 하는 힘이 있고,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타인의 아픔과 고통, 기쁨에 대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있다. 한마디로 책읽기는 우리의 삶, 우리의 세계를 변화시킨다. 책읽기가 가진 이런 힘을 역설하고 있는 이 책은 부모와 자녀 간에 소통이 잘 되지 않는 현실에서 세대 간 소통을 유도할 수 있고, 입시 너머의 진정한 공부를 추구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 줄 것이다.

지은이 이권우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다독가이자 서평과 강연을 하며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도서평론가이다. 단순히 좋은 책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를 소개해 왔다. 이 책이 말하는 것 역시 크게 보면 이 두 가지 독서론으로 요약될 수 있다.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하고 활동하며 내놓은 그의 산 독서론이 이 책에 집약된 것이다. 그는 속독과 다독이 판치는 책읽기 풍토에 반해, 느리게 읽기, 깊이 읽기, 겹쳐 읽기, 그리고 토론과 쓰기가 어우러진 책읽기를 강조하여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책읽기 방법을 새롭게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삶과 만나는 ‘호모 부커스’의 독서법이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세상의 변화를 위한 독서론

이 책은 책읽기가 자기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기초 체력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돌아보고, 내면을 점검하고, 자신과 맺고 있는 다른 모든 것과의 관계를 고민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일상에 파묻혀 있는 우리에게 책읽기는 습관적으로 보내는 일상을 낯설게 보도록 해주며, 삶의 조건들에 대해 거리를 두고 다시 살펴볼 수 있는 깊이를 더해 준다. 이를 밑바탕으로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의 나를 창조할 수 있고, 삶의 조건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다른 세계를 만들 수 있는 상상력의 힘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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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살던 당시의 '책'. 공자는 저 죽간의 끈이 떨어질 때까지 책을 읽곤 했다고 합니다.
공자-되기란 결국 쉬지않고 책을 읽는 것입니다. 책 속에 도道가 있다는 말은 전혀 오버가 아닙니다.

먼저 이 책은 책읽기는 ‘공자되기’라고 이야기한다. 동양의 대학자 공자가 어떻게 성인의 반열에 올랐을까? 천재이기 때문에? 아니다. 바로 책읽기를 통해서다.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란 공자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성인이 된 것은 열심히 책을 읽고 공부했기 때문이다. 우리 역시 책을 열심히 읽으면 공자가 될 수 있다. 책을 읽음으로써 공자처럼 높은 인격과 약자를 위하는 삶의 태도, 타인과 소통하는 능력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책읽기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바꾼 많은 사상가들과 성인들처럼, 우리도 책읽기를 통해 그들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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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영화 「지옥의 묵시록」포스터, 오른쪽, 조지프 콘레드의 소설 「암흑의 핵심」표지.

소설의 재해석을 통해 고전의 반열에 오른 영화를 만드 예입니다.  컨텐츠를 만드는 힘은 역시
책읽기에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책읽기를 통해 훌륭한 블로그 컨텐츠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 책은 책읽기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과 영화의 원작인 조지프 콘래드의 소설 『암흑의 핵심』을 예로 들어 책읽기가 창조하는 가치에 대해 말한다. 현대 영화사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지옥의 묵시록」은 20세기 초반 출간된 『암흑의 핵심』을 새롭게 해석한 것이다. 코폴라 감독은 단순히 책을 영화로 옮긴 것이 아니라, 시대 배경을 베트남 전쟁으로 바꾸고, 미국의 대외 정책을 반대하는 영화로 새롭게 업그레이드했다. 만약 코폴라 감독이 『암흑의 핵심』이라는 책을 읽지 않았다면 「지옥의 묵시록」 같은 걸작은 결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책읽기가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처럼 새로운 아이디어와 가치를 창조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며 이를 통해 현실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 주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은 책읽기의 또 다른 의미로 ‘타인의 슬픔과 고통을 상상하는 힘’을 제시한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지만 자신의 바쁜 일상에 매여 타인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책읽기는 이런 우리에게 다양한 경험의 세계를 체험하게 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겪는 어려움을 상상하게 한다. 여행가 한비야의 책을 읽고 국제 봉사활동에 관심을 가졌으며, 결국 봉사단체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사람들을 보면 이 책이 말하는 ‘상상력’의 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책을 통해 이 세상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 바로 이것이 책읽기가 가지는 가장 큰 의미라 할 수 있다.


느리게 읽기, 깊이 읽기, 겹쳐 읽기!―호모 부커스의 독서법 1

이 책에서 말하는 책읽기의 의미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책을 읽어야 한다. 지금까지 현대인들에게 요구되는 책읽기는 ‘속독’과 ‘다독’이었다. 많은 정보를 빠른 시간에 습득해야 한다는 강박증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에게 이 두 가지 방식은 필수 불가결했을 것이다. 다치바나 다카시와 같은 일본의 대표적인 다독가들의 책이 우리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것도 이런 현대인의 요구에 잘 맞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도리어 느리게 읽으라고 주장한다. 사실 빨리 읽으려는 강박관념 때문에 놓치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인상 깊은 구절도 빨리 읽을 때에는 발견 못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빨리 읽으면 저자의 생각을 비판하면서 읽을 수 없다. 천천히 읽으며 꼼꼼하게 읽어야 저자의 생각이 갖는 타당성을 독자 나름의 기준으로 판단하게 되고, 비판할 수 있다. 느리게 읽기는 실용적인 책읽기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첫 걸음이다.

한 권의 책을 느리게 읽는 것만큼 깊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 깊이 읽기란 한 작가의 책을 모두 찾아 읽는 ‘전작주의 독서법’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깊이 읽기는 이런 전작주의 독서법을 발전시켜, 관련 주제의 책들까지 찾아 읽는 것을 말한다. 한 권의 책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던 내용도 깊이 읽기를 통하면 한 작가의 세계관이나 한 주제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가 가능해 진다. 가령 최근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고 가정해 보자. 처음에는 간단한 입문서를 찾아 읽게 되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국 경제를 지금 왜 위기라고 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깊이 읽기를 한다면, 좀더 근본적인 차원에서 경제원리를 다루는 책을 찾아 읽게 된다. 경제학 관련 책을 여러 권 찾아 연속선상에서 읽게 되면, 각각의 책을 따로 읽을 때보다, 또는 한 권의 책만 읽을 때보다 지식의 총량은 수십 배가 된다. 깊이 읽는 독서법은 우리의 지식을 넓히기 위해 꼭 필요하다.

깊이 읽기가 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다면, 겹쳐 읽기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게 되는 효과가 있다. 이 책은 겹쳐 읽기의 예로 『로빈슨 크루소』와  『로빈슨 크루소의 사랑』,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을 들고 있다. 험프리 리처드슨의 『로빈슨 크루소의 사랑』은 혈기왕성한 남자였던 로빈슨 크루소가 자기의 성적 욕망을 어떻게 충족시켰을까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한 책이고, 미셸 투르니에의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은 로빈슨 크루소에 내재되어 있는 서구중심적인 사유를 비판하며 새롭게 써 내려간 『로빈슨 크루소』다. 이렇게 겹쳐 읽기를 통해 우리는 자칫 재미있는 소설에 그쳤을 『로빈슨 크루소』의 한계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새로운 가능성을 알게 된다. 이 책은 겹쳐 읽기를 통해 책읽기를 다양한 사유들이 서로 경쟁하는 전쟁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읽고, 토론하고, 써라!―호모 부커스의 독서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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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유명한 책벌레 에라스무스.

『우신예찬』이라는 불멸의 고전을 남긴 그는 자신이 '쓴' 책을 통해 역사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느리게 읽고, 깊이 읽고, 겹쳐 읽는 독서법을 완성하기 위해 이 책은 친구들과 함께 읽고 토론해 보라고 권한다. 책은 읽기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단순히 많은 양의 책을 읽는 것보다는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함께 읽고 토론할 때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 함께 읽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칠 때 비로소 그 책에 담긴 내용을 비판적이고 창조적으로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자기 자신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아내이자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힐러리는 책을 통해 자신을 변화시킨 대표적인 인물이다. 원래 공화당의 열혈 지지자였던 힐러리는 고등학교 시절 열린 모의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민주당 후보 역할을 맡게 된다. 어쩔 수 없이 민주당의 정책을 다룬 책을 읽던 힐러리는 어느 순간 민주당 지지자로 바뀐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은 이처럼 자기 자신의 생각을 다시 정립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은 힐러리의 예를 통해 다른 사람과 토론하기 위한 책읽기가 얼마나 많은 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 준다.

이 책은 책읽기의 완성은 ‘쓰기’에 있다고 말한다. 다양한 사유를 담은 책을 읽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읽은 책의 내용을 자신만의 언어로 쓰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글을 쓰면서 차분히 책의 내용을 정리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글로 쓸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이 책 내용 중 어떤 부분을 이해 못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책을 읽고 꼭 ‘독후감’을 쓰라고 말한다. 우리는 독후감을 통해 저자의 내면과 만날 수 있고, 책의 내용을 자신의 삶과 연결시켜 더 큰 감명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에서 배워 왔던 딱딱한 ‘독후감’ 형식은 모두 버리라고 이 책이 말한다는 점이다. 중요한 것은 책을 통해 자신이 느낀 점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쓰기 편한 방식을 만들면 된다. 만약 저자와 이야기를 나눠 보고 싶었다면 가상대담의 형식으로 독후감을 써도 좋고, 편지 형식으로 써도 좋다. 딱딱한 형식을 벗어나면 자신의 삶에 진솔한 글쓰기가 가능해지고 이렇게 글을 씀으로써 비로소 책읽기가 완성된다. 


누구나 책읽기의 달인이 될 수 있다!―제도로서의 책읽기

이 책은 개인적인 책읽기를 넘어 제도로서의 책읽기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제도로서의 책읽기가 왜 중요한지를 보여 주는 사례가 있다. IMF 이후 늘어나기 시작한 노숙자들은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재활센터를 운영하며 노숙자들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있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다. 그런데 최근 한국에서 노숙자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치는 클레멘트 코스(Clemente Course)가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클레멘트 코스는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책을 읽고 강의하는 과정을 말하는 데, 일반 재활 교육을 받는 노숙자들 태반이 다시 길거리로 돌아가는 반면 이 과정을 거친 노숙자들은 대부분 자활을 위한 힘찬 걸음을 내딛는다. 클레멘트 코스에 참가한 노숙자들은 책읽기가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우리 삶에 얼마나 유용한지를 가장 잘 보여 준다. 책읽기를 통해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것. 바로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가 추구하는 책읽기이다.

제도로서 책읽기를 정착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중고등학교 때부터 책읽기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다. 이 책은 이를 위해 학교에서 책읽기 교육을 제도화해 실행해야 하며, 학교 도서관 역시 예산을 늘려 사서 교사를 통한 체계적인 운영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개인의 자발적인 노력을 도와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완성될 때 누구나 쉽게 책읽기의 달인에 등극할 것이다.
2008/08/25 13:46 2008/08/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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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강성희의 생각

    Tracked from paranoiase's me2DAY 2008/08/26 09:48  삭제

    삶을 변화시키는 책읽기, 타인과 소통하는 책읽기!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 호모시리즈(!?)를 처음 본 건 호모쿵푸스부터였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특히 대안학교) 중간에 덮어버린 기억이 있다. 이건 좀 기대가 된다. 내일 나온다니까 질러야지

  2. Subject: 책을 어떻게 잘 읽을까? : 호모부커스

    Tracked from 오선지위의 딱정벌레 2008/08/30 10:28  삭제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며칠전 "출판저널"의 폐간은 안타까운 출판계의 현실이라는 포스팅을 하였는데 그 <출판저널> 편집장이었던 책벌레(? 나는 모르지만 신문 서평에 다 그리 씌여져있다.)인 이권우씨가 쓴 '책'에 관한 책이다. 책은 의외로 명료하다. '왜' 읽는가'와 '어떻게' 읽을 것인가, 두가지로 말한다. 독서관련 책들이 '어떻게'에 대하여 말한다. 하지만 '왜'라는 것이 덧붙어지니 좀 고민스럽다. 갑자기 책을 '왜' 읽냐고 하니 뭐라고 말..

  3. Subject: [도서관 북세미나]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Tracked from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블로그 2008/09/02 09:10  삭제

    책벌레는 가라! 호모 부커스가 온다! 도서평론가 이권우 씨가 전해드리는 삶을 변화시키는 책읽기! 타인과 소통하는 책읽기!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이야기를 이권우 씨의 목소리로 직접 들어보세요~! ^^ * 책 소개 http://greenbee.co.kr/blog/340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그린비 신간] http://greenbee.co.kr/blog/347 실천적 책읽기 vs 공감의 책읽기 * 포스터 이미지를 클릭하시고, 좌측 확대버튼..

  4. Subject: [서평] 호모 부커스 - 책읽기의 달인

    Tracked from 세상 사는 이야기 2008/09/24 22:50  삭제

    우리는 위기라는 말을 끊임없이 들으며 살고 있다. 경제 위기, 기초 학문의 위기. 위기, 위기, 위기... 위기라는 말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위기'란 무엇인가? 사전적으로 보면 위기란,  "위험...

  5. Subject: 책읽기의 달인, 호모부커스

    Tracked from Hemingway's I love text 2008/09/24 23:21  삭제

    그린비 출판사 블로그 이벤트를 통해 받은 책이다. 그린비 직원분께서 정성스럽게 쓰신 그림엽서와 함께 받았다. 리라이팅시리즈로 인연이 있는 그린비 출판사다. 이 책은 또 다른 시리즈인 달인 시리즈 중 한권이라 한다. 9개월 전에 책을 내기 위해 선택한 소재가 바로 책읽는 방법이었고, 그동안 시간이 나는대로 틈틈히 써 왔는데 아직 미완성인 상태다. 아직 실력이 부족한가 보다. 오늘 회사에 그다지 바쁘지 않아 근무 중에 잠깐 보았는데 읽다 보니 다 보게..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레몬에이드 2008/08/25 18:15

    기대되는걸요
    책 읽기의 새로운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것 같아서 정말 기대되네요 ^^

    • 그린비 2008/08/25 18:19

      레몬에이드님 안녕하세요!
      뭐랄까... 기대되신다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
      내일이면 인터넷 서점에 걸릴거에요. 꼭 즐거움 찾으시길 바랍니다!!

  2. 그린비 2008/08/26 12:01

    강성희님 같은 글로 트랙백이 두개 걸려있어서 한개는 삭제하였습니다.

  3. 한방블르스 2008/08/30 10:32

    책 잘 읽었습니다. 약간의 아쉬운 점이 있으나 저자의 다른 책에 대한 궁금증도 더하게 하였습니다.

    • 그린비 2008/08/30 11:00

      왓! 한방블르스님 벌써 읽으셨군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 꾸벅!!

  4. 리브홀릭 2008/09/02 09:13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에서 그린비 출판사와 함께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의 저자 이권우 씨를 모시고 강연회를 개최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 많이들 오세요~^^ 자세한 건 트랙백으로 걸어놓았습니다.

  5. 헤밍웨이 2008/09/24 23:23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좋은 책은 역시 다르네요.

    • 그린비 2008/09/25 10:07

      헤밍웨이님, 안녕하세요.
      달아주신 트랙백도 잘 보았습니다. 이벤트 응모도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