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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 파일 미리보기 :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2부 9장 - 눈높이에 맞게, 그러나 눈높이를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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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소개 :

혹시 그동안 책을 읽지 않았는데,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나요? 그런데 신문이나 텔레비전에서 소개하는 책을 읽을라치면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지 못하겠나요? 전문가들이 추천해주는 책, 가치 있고 의미 있다는 책들을 읽어 보려고 시도해봤지만, 열 쪽을 못 넘기고 덮어버린 적이 있나요?

괜히 주눅 들 필요 없습니다. 재미있게 읽으면서 이해할 수 있는 책을 고르세요. 청소년이라면, 어린이 책도 괜찮습니다. 동화책도 좋고, 만화책이면 어떤가요. 무슨 말인지 알겠고 읽으면서 흥미로웠다면, 그것이 바로 좋은 책입니다. 성인이라면, 아이들에게 소리 내 읽어 줄 만한 책부터 골라보세요. 소리 내 읽어 주다 보면 자신이 먼저 감동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양서에도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양서의 개념인 ‘사회적 양서’이고, 다른 하나는 ‘개인적 양서’입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좋은 책이라 떠벌리더라도 읽은 사람을 감동시키고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좋은 책이라 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감동하지 않았더라도, 사회에 끼친 영향이 없더라도, 내가 읽은 그 책이 나를 사로잡았다면 그것이 바로 양서인 것이죠. 중요한 것은, 책으로 인해 나에게 일어나는 그 어떤 것입니다. 그것을 경험하면, 책을 잘 읽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럼, 문제가 해결된 걸까요? 그렇진 않습니다. 책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습관입니다. 눈높이에 맞는 책을 읽으면서 책읽기의 참맛을 알게 되고 책읽기가 몸에 배게 되면, 그 다음은 뭘까요?

책은 묘한 존재입니다. 들고만 다녀도 효과를 나타내죠.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 읽는 사람다운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강박증을 일으킵니다. 그러다 보면, 놀랍게도 어려운 책에 겁 없이 도전하게 되고, 거기서 나름의 깨달음도 얻게 된답니다. 책은 다산성(多産性)이자 성장입니다. 하나를 읽으면 끝내 열을 읽게 하고, 지금보다 더 나은 인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실천적으로 살도록 이끌어 주기도 하죠. 눈높이보다 어려운 책에 도전하다 보면 비로소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문고판 뒤에 문고 전체의 목록이 나와 있는데 그걸 오려서 책상 앞에 붙여 놓고, 한 권을 읽을 때마다 색연필로 하나씩 지워 나갔지. 아마 엄마가 읽은 소위 세계 명작의 8할은 그때 읽은 거 같아. 물론 그것이 꼭 재미있어서 그랬던 것 같지는 않아. … 엄마가 아는 어떤 선배는 책을 읽는 행위를 완물치지(玩物致知)라고 하더라. 유교경전 중 하나인 『대학』에 나오는 격물치지(格物致知)를 바꾼 말인데, 그러니까 가지고 놀다 보면 앎에 이른다는 거야.

공지영,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중에서

책읽기에도 도전이 필요합니다. 나름대로 책을 읽어왔다면, 이제 익숙한 눈높이보다 더 윗길에 있는 책을 읽어야 합니다. 당연히, 어려움이 따를 테지만, 기왕 시작했다면 끝까지 읽어 보길 권합니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을 뒤적여 보기도 하고, 헷갈리면 공책에 끼적거려 보기도 하면서 그렇게 책과 놀아 보세요. 천천히, 마치 소처럼 되새김질하듯, 그렇게 우직하게 책을 읽는 다면 앎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성장하려면 고통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피하면 성장하지 못하죠. 책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 양서’에 만족하지 않고 ‘사회적 양서’까지 읽을 수 있다면, 비록 시작은 괴로워도 그 끝은 지적 희열로 가득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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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1 10:10 2008/09/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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