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레랑스의 나라’의 이면, 공화주의의 위기!"
― 2005년 프랑스 방리유 사건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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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의 기술』
- 방리유, 프랑스 공화주의의 이면

강진희, 김한창, 손영우, 신동규, 양창렬, 에티엔 발리바르, 이권능, 이기라, 이지선 (지은이) | 그린비
출간일 : 2007-07-10 | ISBN(13) : 9788976827005
반양장본 | 456쪽 | 223*152mm (A5신)

“자유, 평등, 박애, 그러나 시테에는 없다!” ‘시테’(cité)는 원래 ‘도시’를 뜻했던 프랑스어이다. 그러나 1950년 이래로 시테에는 ‘저가 공공 임대주택 단지(HLM) 밀집 구역’이라는 뜻이 덧붙여졌다. 『공존의 기술: 방리유, 프랑스 공화주의 이면』은 바로 이 시테를 무대로, 지난 2005년 10월 27일부터 11월 18일까지 프랑스 전역 274개 방리유(도시 외곽)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방리유 사건’의 의미와 원인을 철학, 역사학, 정치학, 사회학 등 각 분야의 젊은 국내 연구자들이 다각도에서 추적한 책이다.



< 지은이 소개 >

이기라 | 파리 4대학, 응용인문학연구소 정치사회학 박사과정. DEA논문으로「에티엔 드 라 보에시와 자발적 예속의 문제」를 썼고, 현대 민주주의에서의 복종 양태와 권력메커니즘을 연구 중이다.

양창렬 | 파리 1대학, 철학 박사과정. 박사논문으로「에피쿠로스의 운명 비판: 편위, 우발적 미래, 주인 없음(adespoton)」을 준비 중이다. 『들뢰즈 사상의 진화』(갈무리/2004)를 함께 옮겼고, 들뢰즈, 푸코, 아감벤 등에 관한 글들을 썼다.

이지선 | 파리 7대학, 과학철학 및 과학사 박사과정. 여성주의 번역모임 ‘고픈’ 회원. 우주론의 역사 및 철학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해서 앙리 푸앙카레의 우주생성론에 관한 논문을 준비 중이다. 『아나키즘의 역사』(이룸/2003) 등을 함께 옮겼다.

김한창 | 파리 10대학, 정치철학 박사과정. 루이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론에 관한 DEA 논문을 썼으며, 현재는 막스 베버와 미셸 푸코를 통해 지배와 저항의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특히 현대성을 ‘인종’의 문제틀로 접근하고 있다.

강진희 | 파리 고등사회과학연구원, ‘사회적 쟁점들에 대한 학제간 연구소’ 사회-역사학 박사과정. 박사논문으로 「난민 및 비호신청자에 관한 프랑스 인권단체의 국가화 과정: 프랑스 공화국과 시민사회의 상호작용을 통한 국가의 사회화를 중심으로」를 준비 중이다.

손영우 | 파리 8대학, 정치학 박사과정. 세계화 시대에 노동조합이 정부의 정책적 자율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 중. 논문으로 「이익집단의 정치제도화에 대한 연구」,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득표상승요인과 유권자 성향변화에 대한 연구」 등이 있다.

신동규 | 파리 1대학, ‘20세기 사회사 연구소’ 역사학 박사과정. 파리 고등사회과학연구원에서 노동운동의 제도화와 관료주의 문제를 연구해 DEA 과정을 마쳤으며, 현재 프랑스 기업 내 노사위원회와 노동조합의 활동을 연구 중이다.

이권능 | 그르노블 정치대학, 정치학 박사과정. 의료보험의 재정개혁에 대한 석사논문(파리 1대학)을 썼고, 현재 의료체제 개혁에서 정당의 역할을 주제로 논문을 준비 중이다. 정치담론, 사회복지정책, 정치와 정책의 관계를 주요 관심대상으로 하고 있다.

에티엔 발리바르 | 파리 10대학(낭테르), 캘리포니아 어바인대학 교수. 루이 알튀세르의 제자로서 1980년대 중반부터 ‘맑스주의의 일반화’라는 기획 아래 『인종, 민족, 계급』(1988), 『대중들의 공포』(1997), 『우리는 유럽의 시민들인가?』(2001) 등을 발표하며 근대의 철학적 인간학/정치철학의 주요 범주들을 재고찰하는 작업에 매진했다. 현재는 세계화와 유럽통합에 관한 이론적 고찰을 수행 중이다.


< 목차 >

편집자 서문 : 방리유를 둘러싼 포함과 배제의 동학

제1부 방리유와 방리유자르를 둘러싼 표상들
1장 “공화국을 보호해야 한다!”_ 이기라
치안불안과 방리유│방리유, 이민: 치안 담론과 낙인찍기│치안국가와 폭력의 변증법│치안논리와 예외적 주권│맺음말

2장 시테의 야만인 _ 양창렬
도시폭력│표상의 전이: 도시 외곽(민)에서 방리유(자르)로│문명이냐 야만이냐:무례 담론에서 시민권(성)까지│공화국을 넘어 민주주의로

3장 어디에도 (속해) 있지 않은, 어디에나 (속할 수) 있는 _ 이지선
그 청소년들의 어머니들과 누이들은 어디에 있었는가?│히잡 논란 다시 보기│히잡이 드러내는 것과 숨기는 것│결론을 대신해:히잡과 상징의 정치학│부록:사건일지

4장 방리유 소요사건과 ‘인정’의 정치 _ 김한창
‘돌멩이가 전하는 메시지를 들어라’│‘인정하기’와 ‘인정하지 않기’:인정투쟁과 사회적 무시│‘인정하기’와 ‘인정받기’:‘인정’ 개념의 이중성, ‘지배’와 ‘저항’│‘나/우리’를 어떻게 인정할 것인가?’:정체성과 주체화 사이에서│결론을 대신하며:파레지아, 돌멩이가 말을 하다

제2부 이민자와 외국인 사이
5장 이민과 프랑스 사회의 공존 _ 강진희
여는 말│이민주기에 따른 프랑스 이민의 역사│이민의 정치화│‘이민자 통합’과 배제의 기술│맺는 말

6장 프랑스 노동시장의 이원주의 성격 _ 손영우
서문│왜 프랑스에 아프리카인들이 많아진 것일까?│이민자의 토착화와 외국인 노동자의 분화│‘불안한 고용’ 시대의 이원주의와 구조적 개혁을 위한 사회정책들│이민 2세에게 ‘사회적 승강기’는 작동하지 않는가│결론

7장 노동총연맹(CGT)의 이주노동자 정책 _ 신동규
2005년 방리유 사건을 통해 본 CGT와 노동운동의 위기│CGT와 외국인 노동자: 이주노동자 정책의 모순과 그 기원│제2차 세계대전 이후 외국인 비숙련 노동자와 노동조합의 활동│1980년대 초 CGT의 이주노동자 문제 인식│맺음말:‘연대’와 ‘통제’의 모순

8장 이민자 관점에서 본 통합을 위한 정부 노력의 현실과 한계 _ 이권능
들어가는 글│‘서로 섞임’의 틀 짜기: 이민자통합을 어떻게 볼 것인가│새로운 땅에 뿌리내리기:이민자통합정책의 현실과 한계│맺는 글│부록 : 이민자 그룹 내의 대상 간 관계

제3부 에필로그
9장 방리유에서의 봉기들 _ 에티엔 발리바르
이름들│폭력│후기식민지│종교│인종과 계급│접근 불가능한 공화국 시민권│정치(politique)/반정치(antipolit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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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자유, 평등, 박애, 그러나 시테에는 없다!” ‘시테’(cit)는 원래 ‘도시’를 뜻했던 프랑스어이다. 그러나 1950년 이래로 시테에는 ‘저가 공공 임대주택 단지(HLM) 밀집 구역’이라는 뜻이 덧붙여졌다. 『공존의 기술: 방리유, 프랑스 공화주의 이면』은 바로 이 시테를 무대로, 지난 2005년 10월 27일부터 11월 18일까지 프랑스 전역 274개 방리유(도시 외곽)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방리유 사건’의 의미와 원인을 철학, 역사학, 정치학, 사회학 등 각 분야의 젊은 국내 연구자들이 다각도에서 추적한 책이다.

‘인권혁명’을 통해 정당성을 확보한 보편적 가치(자유, 평등, 박애)의 국가임을 자임했던 프랑스 곳곳에서, 시테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마그리브 지역(알제리, 튀니지, 모로코 등)과 서부 아프리카(세네갈, 코트디부아르 등) 출신 이민 2~3세대 청년들이 그동안의 차별대우에 분노하며, 그 보편적 가치가 자신들에게는 주어지지 않는다고 부르짖은 방리유 사건을 살펴봄으로써 『공존의 기술』은 지난 반세기의 프랑스 사회통합정책이 왜 실패했는지, 그들의 실패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공존의 기술』의 각 필자들은 사건 당시뿐만 아니라 그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현재까지 프랑스 체류 중이기 때문에, 다시 말해 비록 방리유의 청년들과는 구분되지만 그들 역시 프랑스 내의 또 다른 이방인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작업을 프랑스 내의 이방인이 또 다른 이방인을 근접 관찰한 일종의 ‘현장 리포트’이자 공식 언론매체 보도의 틈새를 메워주는 ‘대안언론’으로 만들 수 있었다. 각 필자들은 ‘프랑스적 상황의 독특함’을 몸소 느끼고 있었기에 기존 언론이 방리유 사건을 보도하면서 ‘추상적’으로 다룰 수밖에 없었던 주제들, 예컨대 프랑스 내의 인종주의, 정교 분리주의, 공화국 이데올로기, 도시폭력과 경찰폭력, 비상사태 선포, 이민자 사회의 실업과 소외, 이주자들에 대한 포함과 배제의 메커니즘 등 여러 복잡한 문제들의 상호 연관성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공존의 기술』이 단순한 저널리즘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각 필자들은 지난 1980년대 초반 르팽의 국민전선으로 대변되는 인종주의 이데올로기에 맞서기 위해 프랑스의 여러 연구자들이 축적해놓은 연구성과들을 체계적으로 정리‧소개해 주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공존의 기술』의 필자들은 방리유 사건 당시 프랑스 지식인들이 보여준 ‘기이한 침묵’을 앞장서 깬 프랑스의 대표적 좌파 지식인 에티엔 발리바르와의 대담을 통해 장문의 원고를 받아내는 등, 현지 체류 중인 연구자라는 위치를 십분 활용해 ‘방리유 사건’을 바라보는 여러 시선들을 균형 있게 제시해 준다.

한국과 프랑스 양국이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을 시작으로 공식 관계를 수립한 지 올해로 120주년이 되어간다. 그러나 오늘날까지도 프랑스는 어떤 ‘이미지’로만 상기될 뿐이다. 멀리는 와인과 패션의 나라, 가깝게는 혁명의 나라, 더 최근에는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똘레랑스의 나라로……. 『공존의 기술』은 이렇듯 과도할 만큼 긍정적인 이미지로만 소개됐던 프랑스의 이면을 보여줌으로써 ‘상상 속의 프랑스’가 아니라 ‘현실 속의 프랑스’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주며, 프랑스 사회의 문제를 통해 우리 사회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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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인회의(www.kopus.org) 선정,
이달의 책 9월 선정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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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30 15:23 2007/08/3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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