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나멘 총서는 도서출판 그린비가 기획한 인문사회 총서이다. 클리나멘(clinamen)은 ‘기울임/기울기를 뜻하는 그리스어의 라틴어 식 표현으로서 ‘사선운동’을 뜻한다. 고대 그리스의 원자론에서는 원자들의 이합집산이 세상만물을 생성‧소멸시킨다고 봤는데, 원자론의 효시인 데모크리토스처럼 원자들이 수직낙하하는 직선운동만을 한다고 가정하면 원자들의 이합집산을 가져올 원자들간의 충돌(마주침)을 설명할 수 없다. 데모크리토스의 제자인 에피쿠로스는 클리나멘(사선운동) 개념을 도입해 이 난점을 해결했고, 그 이래로 이 개념은 철학사에서 필연과 운명을 거부하는 ‘자유’를 뜻하게 됐다. 왜냐하면 이 세계가 원자들의 클리나멘과 그로 인한 우발적 마주침의 결과물이라면, 세계가 어떤 의미나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졌다는 기존의 목적론적 세계관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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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외부』
- 클리나멘 총서 000

이진경 지음 | 도서출판 그린비 | 인문, 철학
발행일 : 2006년 9월 5일(개정증보2판) | ISBN : 978-89-7682-965-8
신국판변형 (150×220mm) | 520 쪽


이전에 '철학의 탈주'라고 불렀던 것이, 내부성과 보편성의 형이상학에서 철학이 벗어나려는 시도를 요약하고자 했던 것이라면, '탈주의 철학'이라고 불렀던 것은 이처럼 내적인 보편성의 형식조차 그 외부를 통해서 사유하려는 철학을 지칭하고자 했던 것이다. 따라서 나는 혁명을 꿈꾸는 어떤 철학도 철학에서 외부를 제거하려는 모든 시도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외부와 무관한 보편성의 사유형식, 그것은 필경 법적인 형식의 정치학을 포함하는 국가적 사유로 귀착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혁명을 꿈꾸는 철학, 혹은 다른 종류의 삶을 창안하고자 하는 사유, 그것은 따라서 반드시 외부를 통해 사유하는 철학이며, 철학의 외부를 긍정하는 철학일 것이다. - 저자의 머리말 中


< 지은이 소개 >

이진경 |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활동하고 있고, 박태호라는 이름으로 서울산업대 교양학부에서 강의하고 있다.
전태일의 유령, 광주시민의 유령들과 더불어 공부하고 전투하며 80년대를 보냈다. 이진경이란 필명으로 『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법론』(1987)을 썼고, 그 책이 허명을 얻은 덕분에 본명은 잃어버렸다. 사회주의 붕괴 이후 근대성에 대한 비판적 연구를 시작하였고, 그 첫 결과물이 『철학과 굴뚝청소부』(1994)였다. 그 뒤에도 자본주의와 근대성에 대한 이중의 혁명을 꿈꾸며 『맑스주의와 근대성』(1997), 『근대적 시공간의 탄생』(1997), 『수학의 몽상』(2000), 『근대적 주거공간의 탄생』(2000), 『필로시네마, 혹은 영화의 친구들』(2002) 등을 썼다.
혁명을 꿈꾸면서 만나게 된 맑스와 푸코, 들뢰즈/가타리 등을 친구로 사귀게 되었고, 이들의 우정어린 가르침 속에서 사유하며 『철학의 외부』(2002), 『노마디즘』(2002), 『자본을 넘어선 자본』(2004), 『미-래의 맑스주의』(2006) 등의 책을 썼다. 지금은 "연구자들의 코뮨"을 자처하는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자본주의의 외부를 사유하고 실험하고 실행하고 있다.


< 목차 >

책머리에

1. 라캉: 주체와 무의식
도둑맞은 편지, 도둑맞은 무의식
무의식의 이중구조와 주체화

2. 푸코: 담론과 권력
푸코의 담론이론: 표상으로부터의 탈주
권력의 미시정치학과 계급투쟁

3. 들뢰즈/가타리: 사건의 철학과 역사유물론
'사건의 철학'과 역사유물론
혁명의 욕망, 욕망의 혁명
유목주의란 무엇이며, 무엇이 아닌가?
들뢰즈와 현대예술 : 추상과 추상적 선의 개념에 대하여
자본주의와 포획장치
자본주의의 공리계와 그 외부
들뢰즈와 가타리의 노마디즘과 동양적 사유

부록: 포스트모더니즘에 관하여
리요타르 혹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죽음
포스트모더니즘의 사회이론
탈근대적 사유의 정치학: 근대정치 전복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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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7 10:54 2007/09/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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