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를 빛낸 명반 50

김영대, 박찬우, 신승렬, 오준환 (지은이) | 한울(한울아카데미)
출간일 : 2006-08-16 | ISBN(13) : 9788946035539
반양장본 | 430쪽 | 225*175mm
스티븐 프리어스의 영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에 나오는 주인공과 그 친구들은 끊임없이 ‘주제별 노래 베스트’를 선정합니다. 그리고 이 ‘베스트 선정’에 익숙해져서인지, 주인공은 여자친구에게 차이자 심지어 ‘자신을 찬 여자 베스트 5’를 선정하고 그들을 만나기까지 합니다. 음악 베스트에서 과거의 여자친구 베스트로 넘어가는 순간은 의미심장합니다. 그가 음악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삶을 받아들이고 있음이 드러나는 지점이기 때문이지요.
![]() 어떤날 1집 | ![]() 어떤날 2집 | ![]() 조용필 1집 |

1) 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156123.html 참고
이 역시 음악을 바라보는 태도의 차이를 드러냅니다. 사회적 상황 안에서 음악을 바라보느냐, ‘작가’를 중심에 놓고 음악을 논하느냐, 아니면 음악 산업 안에서의 대중성과 완성도의 공존을 중요시하느냐가 논의의 차이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책의 저자들은 세 번째 시선을 통해서 대중음악 씬을 바라봅니다.
![]() 김건모 2집 | ![]() 노이즈 2집 |
![]() 박진영 - 썸머 징글벨 | ![]() 조관우 - Memory |
2) http://cafe.naver.com/musicy.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145 참고(카페 회원 가입 후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전에 평론계에 많지 않던 하나의 시선을 명료하게 드러낸 데 이 책의 1차적 의의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굳이 이 책을 여기서 소개하고자 한 이유는 단지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그들의 시선에 대해 ‘긍정’은 하지만 ‘공감’은 하지 못하거든요. 책의 추천사를 써준 박준흠과 마찬가지로 저도 이 선정에 “50%만 동의”합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은 박준흠이 평론과 『이 땅에서 음악을 한다는 것은』이나 『대한 인디 만세』 같은 책을 통해 진행해왔던 작가 위주의 평론에 가깝습니다(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작가주의적 평론 자체가 아니라, 그러한 평론을 통해 인정받는 음악들이 제 취향에 맞습니다). 또한 대중음악사적 의미를 따지자면 앞에서 언급한 『한국 팝의 고고학 1960ㆍ1970』이 훨씬 중요한 작업이겠지요.
![]() 『대한 인디 만세』 | ![]() 『이 땅에서 음악을 한다는 것은』 | ![]() 『한국 팝의 고고학 1970』 |
그런 의미에서 이들이 PC통신망 나우누리의 ‘뮤즈’라는 음악 동호회에서 대중음악 비평을 시작했던 사람들이라는 것은 주목할 만합니다. 1990년대 쏟아져 나왔던 음악평론가 내지는 문화평론가들이 대부분 386세대에 속한 운동권 출신이었고, 그렇기에 많은 경우 평론에서도 음악 자체보다는 음악운동적 측면을 강조했던 데 반해, 그들의 작업에는 음악 자체에 열광했던, 세상을 향한 발언으로서의 음악이 아닌 음악을 통해 세상을 꿈꿨던 이들의 열정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반짝반짝 빛나던 어떤 시기, 어떤 음악들에 대한 흥분들이 담겨 있습니다.

소니 워크맨(1979년)
ps. 최근에도 꾸준히 한국 대중음악 명반을 꼽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순위 자체에 큰 의미는 없을지라도, 중요한 대중음악 작업에 대한 관심을 환기 시킨다는 의미에서, 또 그것을 통해 하나의 대중음악사를 읽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의 의미는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작업 중에 흥미로운 두 시도가 있는데요. 하나는 『90년대를 빛낸 명반』의 저자 중 한 사람인 김영대(투째지)가 참여하기도 한 음악취향Y의 ‘한국대중음악 명반 100선’이고, 다른 하나는 박준흠이 운영하는 웹진 가슴(http://www.gaseum.com/)과 경향신문이 함께 선정한 ‘대중음악 100대 명반’이 그것입니다. 둘 사이의 미묘한(가끔은 현격한) 차이를 읽어가면서 보시면 더욱 흥미로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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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비
2007/09/28 16:08
저도 이 글을 보고 나서 갑자기 불타오르더군요. ㅎㅎㅎ
근데 현재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상황을 봤을 때, 인디음악이나 가요를 다룬 책들이 자주 나오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은 것이... 안타깝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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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그리운
2007/09/28 21:22
대중음악으로서의 전성기는 90년대라는 생각에는 나름 공감합니다. 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음악을 '찍어내는' 수준이 되기 전까지는 곡들의 수준도 나름 괜찮았었고.. 음악시장이 가장 활발했었던 시대라고나 할까요? 수요와 공급이 적절히 맞아떨어졌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현재의 열악한 대중음악 시장과는 다른 시절이었죠. 잼과 노이즈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던 국민(!)학생 시절이 생각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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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망초5
2007/09/29 00:58
님들의 블로그에 슬픈 댓글을 달고 다녀 죄송한마음입니다
에미의심정을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짐승의 손에 어여쁜딸을 잃은 에미입니다
대한송유관공사 인사과장의 직장내성희롱 살인사건을
사건발생지도 아니고 피의자의 주소지도 아닌 원주경찰서에서
사건발생지인 양평경찰서로 이첩시키지 않고 초동수사부터
사건의진실을 왜곡하고 은폐조작한 것을 밝히고자 합니다
아고라 네티즌청원에도 서명부탁드립니다
제 블로그를
구독리스트나 즐겨찾기에 등록해주시고
관심갖어 주셨으면 합니다
http://blog.daum.net/ymj5800/8046796?_top_blogtop=my_upda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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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비
2007/09/30 01:45
지금이나 예전이나 대중음악을 상품으로 소비하는 문화가 크게 달라진 건 없다고 해도 뭔가 미묘한 차이들은 있는 것 같습니다. 시대도 변했고, 그만큼 기술도 변했으니까요. 그 변화의 폭이 너무 크기때문에 '어렸던 시절'이 더 강하게 기억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얘기하고 보니... 저도 나이먹은 게 새삼스럽게 실감이 나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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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2007/10/01 21:00
음악취향Y의 "한국대중음악 명반 100선" 덕분에 회사에 사표를 내고도 즐겁게 음악 들으며 지냈었죠.^ ^
어찌나 좋던지... 전부 다 출력하기까지..
생각 난 김에... 새로운 원고와 함께.. 또 한 번 골라들어야겠네요. -
신승렬
2007/10/14 21:24
과찬의 글 감사합니다. 이제까지 본 저희 책에 대한 글 중 가장 정확하게 이야기해 주신, 어쩌면 저희보다도 저희 책을 잘 설명해주신 글이라는 생각입니다. 신승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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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비
2007/10/15 09:56
우와, 선생님께서 이렇게 직접 찾아주시다니 영광입니다! ㅎㅎ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늘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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