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가 삶을 바꾼다!!”
― 꽉 막힌 내 인생을 구제할 글쓰기 책, 『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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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
이만교 지음|도서출판 그린비|갈래 : 인문·문학(글쓰기)
발행일 : 2009년 5월 5일 | ISBN : 9788976821065
신국판(152*224mm)
|384쪽

『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는 소설가 이만교가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2006년부터 진행한 글쓰기 강의를 토대로 만들어진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문제가 무엇이고, 내가 무엇 때문에 갈등하고 있는지를 끝까지 성찰하고 고민해야만 비로소 글쓰기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단순히 등단이나 책으로 출간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 내 삶을 돌이켜보고, 현재와는 다른 삶을 살기 위한 글쓰기! 그런 글쓰기는 우리의 삶을 바꿀 것이며, 삶이 바뀌는 만큼 우리의 글도 좋아질 것임을 저자는 확신한다. 그리고 우리 자신을 깊이 관찰하는 만큼, 세상을 다르게 보는 만큼 우리가 어렵게만 생각했던 글쓰기는 분명 쉬워질 것이다.

∎ 지은이 소개

지은이_이만교 | 『문예중앙』에 시가, 『문학동네』에 단편소설이 각각 당선되면서 작가활동을 시작하였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였으며, 『머꼬네 집에 놀러 올래?』, 『나쁜 여자 착한 남자』, 『아이들은 웃음을 참지 못한다』를 출간하였다. 현재 한서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소설 창작을 강의하고 있으며,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글쓰기와 글쓰기 강의를 천직이자 천운으로 여기고 있다. 무엇보다, 열심히 살다 보면 스스로 몸에서 번져 나오는 생기, 그 자체로 살고 싶다. (2006mk@hanmail.net)


∎ 목 차

책을 내며

프롤로그  글쓰기와 꿈: 글쓰기의 꿈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꿈은, 이루어진다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잠입자」 │성철, 몽중일여 │어떤 선승 이야기 │정직과 자유의 시인, 김수영 │도덕적 정직과 실질적 정직│실질적 정직과 산문적 글쓰기 │전태일, 타락한 정신 │전념 │꿈은, 이미 이루어졌다

1  글쓰기란 무엇인가: 글쓰기란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글쓰기란,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다│글쓰기란,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2  글쓰기의 입구, 씨앗 문장과 씨앗 도서: 독서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고양이 우화 │글쓰기를 선택하는 세 가지 층위의 동기들 │나의 경우 │씨앗 문장 │사무사思無邪 │즐거운 필독, 1000권│줄탁동기 │읽다 지루하면 접어라 │씨앗 도서 지도 만들기 │뷔페식 독서 │열 권 이상 펼쳐 놓기 │집중력 높이기 │밑줄의 빈도와 공명의 강도 │묵상, 재독, 따라 쓰기, 변주, 암송 │운명적인 단 한 권의 책 │과정을 즐겨라

3  새로운 창작 강의를 꿈꾸며  
습작생이 경험하는 일반적 과정 │지금·여기에서 창작하기 │질문을 자기 자신에게 던지기

4  언치와 언어적 감수성  
대부분이 언치다 │소설가 지망생들조차 언치가 부지기수다 │언어적 감수성, 글쓰기의 필수요건 │언어 맛보기 │언어로 존재하기

5  일상언어와 출판언어   
말재주와 글솜씨는 서로 비슷하면서 다르다 │일상언어와 출판언어 역시 같으면서 다르다 │차이는 사소하지만 울림은 크다

6  일상언어 탈주하기 
일상언어를 경계하라 │관용구를 피하라

7  주인공 및 화자 되기  
표현한 내용과 해석한 내용은 다를 수 있다 │표현한 내용과 표현된 내용은 같아야 한다 │주인공-되기 │‘주인공-되기’, ‘화자-되기’, ‘주인공 및 화자 되기’ │개성적 자아와 성찰적 자아 │‘주인공 및 화자 되기’의 또 다른 일례들 │문체 │개인적 감수성

8  다수언어와 창작언어  
감수성이 무디어지면 다수언어가 된다 │상투적 문장과 평이한 기록문 │기성작가들의 창작언어 │창작언어, 소수자 되기

9  구현적 글쓰기: 실질적 사실을 보여 주기  
전달 방식으로서의 구성 │스토리와 플롯│구현으로서의 글쓰기 │일관된 주제의식 │은유와 환유 │모티프 │강렬한 문제의식으로 글쓰기

10  단계별 글쓰기: 장르탐색 
탐색과 모험으로서의 글쓰기 │장르 이전의 글쓰기 │낙서와 메모, 글쓰기의 시작 │하이쿠와 아포리즘, 그리고 시 │실질적 정직과 산문정신│사생글 │산문화 │산문 │에세이 │습작생 산문의 문제점 │낯설게 하기와 정직하게 하기 │서술 방식, 비유와 대구 │단락 만들기 │생활글 │서사적 글쓰기 │단락장 만들기 │소설 │글쓰기 기본훈련

에필로그 본질적 감수성 
좌충우돌의 글쓰기 │호흡지간의 글쓰기 │개인적이면서 사무사한 글쓰기 │전도몽상의 연쇄작용 │본질적 감수성 │지금·여기에서의 글쓰기

∎ 책 속에서

“나를 종종 소설가라고 소개하면,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으니 행복하겠다고 부러워하는 회사원이나 주부들을 자주 만난다. 그때마다 나는 심히 의심스럽다. ‘당신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지 않고 있단 말인가? 어떻게 원하는 것을 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이지? 당신이 무의식 중에 정말로 원하는 것은, 회사원이나 주부로서 안정된 삶을 살면서 소설가나 화가를 보면,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으니 행복하겠어요!‘라고 말하는 바로 그 삶이 아닐까?”
(본문 19쪽)

“이렇듯 실질적 정직은 글쓰기의 기본정신이다. 실질적 정직 없이는 글감 자체가 생겨나지 않는다. 반대로 실질적 정직을 유지한다면 삶의 모든 것이 글감으로 변한다. 동시에 자신만의 개성적 목소리가 가능해진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끝없이 자기 마음속에 귀 기울여야 한다. 잠을 깬 순간 밤새 꾼 꿈을 차근차근 되새김하는 일로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낮 동안의 머리와 마음속에 떠오른 크고 작은 미망과 생각과 행위 하나하나까지도, 다가오는 사물과 사람에 대한 느낌과 상상 하나하나까지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써야 한다.”
(본문 36쪽)

“그 어떤 악기보다도 그 어떤 매체보다도 예민하고 섬세하고 복잡한 성능을 지닌 것이 바로 인간의 언어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 그런데 적잖은 습작생들이 갖고 있는 이상한 오해 중 하나가, 자신은 언어를 별 문제없이 잘 다루고 있다는, 혹은 잘 다룰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이다. 피아노 학원생들은 적어도 삼사 년을 기초훈련만 익히고, 미술 학원생들 역시 데생 훈련을 반복한다. 이제 겨우 피아노 학원에 나가 바이엘을 익히면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를 연주하려는 바보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글쓰기 교실의 사정은 다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단편쯤은 쉽게 (사실은 조급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하곤 한다. 혹은 얼마간 노력하면 자신도 그 못지않은 수준작을 써낼듯이 글쓰기를 만만하게 생각한다. 피아노 학원에 처음 등록한 학생은 자신이 피아노에 무지한 사실을 당연한 일로 인정하지만, 미술 학원에 처음 등록한 학생은 자신의 붓 터치가 형편없다는 사실을 일단 인정하지만, 글쓰기 교실에 온 학생들은 이 같은 인정을 잘 하지 않는 것 같다.”
(본문 121쪽)

∎ 책 소개

“글쓰기가 삶을 바꾼다!!”
― 꽉 막힌 내 인생을 구제할 글쓰기 책, 『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



“선생님은 우리가 자기 고민을 끝까지 밀고나가길 원한다. 우리가 필사적으로 삶을 살아내기를 원한다. 그걸 보면서 계속 도전하게 된다. 이만교 선생님은 글과 그 사람의 관계, 심리, 몸 등을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잘 읽어낸다. 합평받는 시간이 마치 정신분석을 받는 시간 같다.”

(이 인터뷰이는 30대 남성으로, 우울증을 극복하려고 글쓰기 강좌를 듣기 시작하여 1년째 수강중이다. 이후 인용되는 인터뷰는 2009년 4월 25일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이만교의 글쓰기 세미나가 있던 날 편집자가 직접 수강생들을 인터뷰한 기록이다.) 

짜증이 난다. 우울하고 괜시리 화가 치민다. 왜 그러냐는 물음에는 “나도 잘 모르겠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그럴 때 필요한 건 뭘까. 술? 수다? 노래방?『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는 바로 그런 순간에 ‘글쓰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글쓰기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내밀한 감정을 낱낱이 파헤치고, 고민을 끝까지 밀고나가야만 가능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고민과 갈등을 피하지 않고 치열하게 맞부딪치는 것. 그래서 자신의 삶 또한 치열해지는 것― 그것이 바로 나를 바꾸고 삶을 바꾸는 진짜 글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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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소설가 이만교의 글쓰기 강의를 1년째 듣고 있는 수강생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글에서 내 삶과 내 고민과 내 인간관계까지 다 읽어내는 이만교의 글쓰기 강의는 분명 자신들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고. 자신이 무엇 때문에 갈등하는지 스스로도 잘 파악하지 못할 때 글쓰기 강사인 이만교의 “세밀하게 사유해라. 거칠게 사유하지 마라”는 가르침은 자신을 자유롭게 했다고. 비단 등단 지망생뿐 아니라, 직장인, 주부, 회사원 등과 함께 진행된 글쓰기 강의는 어느덧, 이만‘교’(敎)를 운운할 만큼 열광적 호응을 얻었고, 사람들은 살면서 꽉 막힐 때마다 자연스럽게 그 고민을 치열하게 풀어내고 글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수강생들이 입을 모아 이만교의 글쓰기 강의를 두고 ‘정신분석’ 시간이라고 했던 것은 그만큼 자신을 진실되게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말일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진실된 자신과 만나게 만들었던 글쓰기 강의를 한 권의 책에 담아낸 것이 바로 이 책,『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다. 한때 『결혼은, 미친 짓이다』로 우리 사회에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던 이만교가 이제는 우리의 잘못된 언어습관과 사유습관을 도발하며 새로운 글쓰기를 상상하게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아노 같은 악기나 사진 찍는 기술은 좀 다룰 줄 알거나 다루고 싶어 하면서도, 자기 언어는 형편없이 다루며 살아가고, 그러면서도 그것에 대해서는 고민조차 하지 않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언어를 지나치게 거칠게 혹은 안일하게 혹은 편의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그만큼 거칠거나 삭막하거나 조악한 사유나 신념이나 인간관계에 스스로 시달리며 살고 있는지. 언어의 발견을 인류사의 가장 놀라운 사건이라 한다면, 언어에 대한 사람들의 무지야말로 인류사의 가장 놀라운 두번째 사건이라 일컬을 만하다.”
(본문 8쪽)

듣도 보도 못했던 새로운 창작 강의, 그 속에서 태어난 글쓰기 책!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글쓰기를 위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글쓰기는 어렵다. 쓰고 싶은 내용이 있긴 한데, 그 글을 어떻게 시작할지, 다시 말해 첫 문장을 도대체 어떻게 써야 할지 잘 모르겠기 때문이다. 그런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저자는 “강렬한 주제의식 없이는 첫 문장조차 쓸 수 없다”고 하면서, 그 어려운 ‘첫 문장’을 쓰는 법부터 식상한 결론에 이르지 않는 법, 그래서 온전히 글 한 편을 써내는 법을 글쓰기 강사로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풀어내고 있다. 부유하는 자신의 막연한 감상을 명료한 문장으로 잡아내는 것, 그 문장들을 확장해서 글로 만드는 것, 그래서 그 누구라도 나의 느낌과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의 저자 이만교의 글쓰기 강의가 지닌 남다른 장점이다. 단지 등단 지망생뿐만 아니라, 직장인이나 학생이나 주부나 블로거나 자신의 일상을 다르게 보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지금 당장 글을 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글을 도저히 못 쓰겠다는 사람은 “글을 도저히 못 쓰겠다”고 쓰고, 그 이유를 촘촘히 파헤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하는 책, 그러니 글쓰기는 전혀 어려운 게 아니라고 말하는 책, 『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는 따라서 모두에게 열려 있는 책이다.

∙내 안의 글쓰기 본능을 깨운다! 씨앗 문장과 씨앗 도서
글을 좀 쓴다 하는 사람들의 목표는 대개 등단 내지는 책을 출간하여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마음과 태도로 글을 쓰는 한, 타자의 욕망에 끊임없이 끄달리게 된다. 당연히 좋은 글이 나올 리 없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초발심’(初發心)으로 돌아가는 것! 맨 처음 나로 하여금 “글을 쓰고 싶다”고 열망하게 했던 문장, “나도 이렇게 진한 울림이 있는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게 했던 바로 그 문장, 내 글의 씨앗이 되어 준 ‘씨앗 문장’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우리 안에 잠재해 있던 글쓰기의 본능, 그 최초 원인으로 돌아갈 수 있고, 그 문장에 다시금 전율하면서 기꺼이 더 많은 고통을 감내하겠다는 의욕과 각오를 다지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씨앗 문장이 우리의 글쓰기를 초발심으로 이끈다면, ‘씨앗 도서’는 우리의 글쓰기를 시작하게 하는 힘이 된다. 저자는, “뛰어난 작가가 되는 첫번째 걸음은, 타고난 재능이나 기발한 상상력이 아니라, 다만 ‘씨앗 도서’ 한 권을 제대로 선정하여 읽는 일”이며, “독서가 곧 재능”이라고까지 하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렇게 책을 읽는 데에 따로 정해진 좋은 책은 없으며, 자기 상황과 자기 고민에 맞는 책이 정말 좋은 책이라고 말한다. 책에도 시절인연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렇게 시절인연이 맞는 책을 만나 많이 생각하게 되고, 많은 밑줄을 긋게 된다면 그 ‘씨앗 도서’를 만나기 위해 쏟았던 우리의 노력은 강렬하게 살아 있는 독서를 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보상을 받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책을 읽는 목적은 단 한 권이라도 나를 강하게 흔들어 놓는 책을 제대로 만나는 것이지, 구입한 책을 다 읽어 보는 데 있지 않다.

∙첨삭지도식 촘촘한 습작 강의
저자 이만교는 대단히 열정적인 글쓰기 강사다. 훌륭한 문학작품을 파헤치는 연구자처럼 학생들의 작품을 온몸과 마음으로 읽었다. 밑줄을 긋고, 형광펜을 칠하고, 글을 특징별로 분석하면서 학생이 2장짜리 글을 써가면 그는 10장에 달하는 분석과 평가를 담은 합평을 써왔으며, 그것을 빔 프로젝터로 쏘아서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했다. 학생들의 평소 언어습관과 행동패턴까지 읽어내는 글쓰기 강사 이만교. 학생들이 그와의 합평 시간을 ‘정신분석’ 시간이라 표현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이다. 

“…글쓰기 훈련을, 자신의 감각과 인식과 상상까지도 새롭게 만드는 근원적이고도 전복적이고도 생동적인 욕망으로 인식하는 한, 우리는 언제든 새롭게 기꺼이 다시 도전하지 않을 수 없다. 나의 문장 하나가 좋아지는 그만큼 나는 어쨌거나 새로워지는 것이기 때문에 도무지 멈출 수가 없는 것이다.”
(본문 239쪽)

그가 가진 열정은 이 책 『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습작생들의 작품을 예로 싣고 그들의 언어습관이 어디가 어떻게 왜 잘못 되었는지를 적나라하게 파헤치는 것이다. 글쓰기 강의 때 습작생들의 문장 하나하나를 뜯어살피면서 잘못된 언어습관과 부적절한 어휘사용을 어떻게 교정해야 하는지, 읽는 이의 낯이 뜨거워질 정도로 구체적으로 짚어냈던 지적은 직설적이지만, 그만큼 적실하기도 하다. 그리고 그런 식의 글쓰기 강의는 늘 비슷한 오류를 범하며 매번 글쓰기 앞에 무릎 꿇는 일반 독자에게도 분명, 자신이 선택한 단어 하나, 문장 한 줄까지 민감하게 느끼며 섬세하게 다루도록 하는 자극이 되어 줄 것이다. 그렇게 우리의 감정을 가장 명료하게 전달할 수 있는 언어를 찾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문장을 세밀하게 가공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의 언어적 감수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 책의 반전, 나로부터 시작하는 글쓰기

 “살면서 내 고민을 풀어나갈 방법이 글쓰기밖에 없었다. 국문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기존 작법 수업은 내 속안의 떨림을 건드리지 못했다. 어떻게 해야 신춘문예에 당선될 것인가 족보를 외우듯이, 기술만을 가르쳤다. 함께 글을 나눌 수 없어서 답답했다. 그때 ‘내 속안의 것을 어떻게 진지하게 바라볼 것이고, 그것들로 어떻게 자기 삶을 채워 나갈 것인가?’라고 소개하고 있는 이만교 선생님의 강좌를 만났다.”
(기존 작법 수업이 싫었던 국문과 20대 남성)

글쓰기를 테크닉으로만 생각하고, 글쓰기의 목표를 등단으로 한정해 버리는 기존의 글쓰기 강의와 이만교의 글쓰기 강의가 어떻게 다른가를 정확하게 지적해 낸 한 수강생의 말이다. 글쓰기는 뭔가 대단한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고민을 풀어내는 수단이자 타인과 교감하는 통로이며, 그러면서 나의 삶을 꼼꼼히 들여다보게 하는 공부일 뿐이라는, 이만교의 글쓰기관(觀)은 기존의 글쓰기를 완전히 뒤집는 반전이다. 글쓰기는 ‘나’를 담보로 할 때, 진정으로 삶을 대하는 자세를 바꿀 준비가 되어 있을 때, 비로소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글쓰기의 ‘기술’에 대한 반전!
지금까지 글쓰기 책은 글쓰기를 ‘기술’로만 다루어 왔다. 논술용·자기소개서용 글쓰기, 혹은 등단용 글쓰기만이 글쓰기의 영역이었고, 그런 글쓰기에 필요한 것은 ‘기술’뿐이었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에 거대한 물음표를 찍는다. 바로, 글쓰기는 기술이 아니라 ‘삶’이라는 것. 우리 삶에서 글쓰기는, “기존의 입장과는 다른 시각과 강도로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일”이며, “언제나 인식적이고 언제나 실천적인 행위”이며, “기성질서 및 일상감각을 전복하고 자기만의 새롭고 자유로운 감각·사유·상상을 펼치는 일”이고, “언어 및 사유의 변화를 통해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관계망을 만들어 나가는 일”이라 말하며 저자는 지금까지의 글쓰기 ‘기술’에 작별을 고한다. 글쓰기는 단순히 ‘쓰기’ 훈련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훈련이며, 다양한 잠재성을 촉발하는 공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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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4 15:49 2009/05/0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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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penID Logo dimeola 2009/05/04 16:07

    미니북을 서너번 읽었습니다.
    언치라는 말이 새삼 다가오더군요.
    글의 호흡이란 것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는 저로서는 크게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길 바랄 뿐이죠 ^^

    • 그린비 2009/05/04 17:29

      dimeola님, 미니북 받아 보셨군요~
      본 책도 꼭 보시길 바랄게요. ^-^ㅎㅎ

  2. JK 2009/05/04 17:00

    정말 바꿀 수 있을까???

    • 그린비 2009/05/04 17:30

      JK님, 보시면 아실 거예요~^^*

    • JK 2009/05/04 18:13

      네, 읽어보겠습니다. ^^

  3. 브로셔 2009/05/14 13:51

    작가님의 친필 싸인이 쓰인 책을 받았습니다.
    이제 막 읽고 있는데 서문에서 부터 작가님의 포스가 느껴집니다.(아부가 아닙니다.)
    이 책을 다 읽고나면 내가 원하는 쓰고싶은 글을 조금이나마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보이네요.
    잘 읽겠습니다.

    • 그린비 2009/05/14 14:51

      브로셔님, 안녕하세요.
      꺅. 저도 못 받은 친필 사인본! 이만교 선생님 포스 장난 아니지요.
      글쓰기 잘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