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몰락을 읽는다!!
미국적인, 너무나 미국적인 하이웨이에서 쓰여진 미국 역사문화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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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달리는 미국

- 유재현의 미국사회 기행(유재현 온더로드 05)
유재현 지음 | 그린비출판사|갈래 : 사회과학·역사·기행
발행일 : 2009년 5월 15일 | ISBN : 9788976827241
신국판 변형(152*218mm)|464쪽

미국사회의 역사와 문화를 비판적으로 그리고 있는 책. ‘유재현 온더로드’를 통해 3세계의 역사와 정치를 그곳에 뿌리내리며 살고 있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풀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는 저자 유재현은 서부 태평양 연안의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해 62일 동안, 자동차로 2만 5천 킬로미터를 달려 미국을 일주한다. 이 독특한 여행에서 미국은 탐욕과 적대의 제국이며 오래된 패권의 피로가 충만한 나라로 묘사된다. 침략의 역사를 영토 확장의 역사로 당당하게 가르치는 교사, 낯선 아시아인에게 적대감부터 보이는 경찰과 자본주의의 외부로 밀려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두려워할지언정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 나라, ‘미국’의 초상을 읽는다.  


지은이 소개

지은이_유재현 |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아주대학교 전자공학과에서 공부했으며, 그 후 여러 사회운동 단체들에서 활동했다. 1992년 『창작과 비평』(봄호)에 중편소설 「구르는 돌」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인도차이나 3국(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을 여행한 기록을 모은 『메콩의 슬픈 그림자, 인도차이나』, 열대과일로 남아시아의 문화사를 풀어낸 『달콤한 열대』, 소설집 『시하눅빌 스토리』, 『난 너무 일찍 온 것일까 늦게 온 것일까』, 쿠바를 여행하며 만난 인간적인 사회의 가능성과 희망을 담아낸 『느린 희망』, 아시아 각국의 잊혀진 역사를 되돌아본 『아시아의 기억을 걷다』, 캄보디아 훈센 개발독재에서 박정희의 부활을 목격한 『무화과나무 뿌리 앞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현장을 기록한 『샬롬과 쌀람, 장벽에 가로막힌 평화』, 아시아의 뒤집힌 민주주의의 현실을 살펴본 『아시아의 오늘을 걷다』 등이 있다.


∎ 목 차

머리말 - 적에 대한 애정
기행경로

1부 서발동진
캘리포니아 1
전자적 여행과 서발동진|반역이 아닌 반역|에덴의 동쪽|퍼시픽 그로브
캘리포니아 2
샌프란시스코의 사랑과 꽃|팬 아메리카의 단결|라이스 밸리 그리고 이세와 니세
워싱턴
쿨리와 인디언|브루스 리, 리샤오룽 혹은 이소룡|알제리(A)에서 짐바브웨(Z)까지
캐나다
방탕한 미국 씨의 달러|드래프트 다저 - 영장을 불태운 사람들

2부 몬태나 길 위에서
몬태나
딜런이네 마을|와이오밍 인터스테이트 80|오늘의 팀스터
네브래스카
대평원의 토르티야와 템페|철도와 시장|에프와 에스, 병신과 머저리
캔자스
턴파이크|아이들에게 즐거움을
미주리
카지노 옆 카길|제국으로의 관문|끊긴 연표
일리노이
링컨이 노예를 해방시키다?|잠든 시카고|마천루의 숲과 해군의 시카고|건재한 맥도날드

목차 모두 보기



∎ 책 소개

미국의 몰락을 읽는다!!
미국적인, 너무나 미국적인 하이웨이에서 쓰여진 미국 역사문화 리포트!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과 미국에게 저주를 부르짖는다. 비단 이런 광경을 팔레스타인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이 일으킨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 혹은 미국 자본의 침투로 직장에서 내쫓긴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서 늘어나면서 이제 반미는 상식이 되어 버렸다. 20세기 내내 세계 헤게모니를 움켜쥐고 있던 미국의 몰락은 어디에 근원을 두고 있는가? 

이 책 『거꾸로 달리는 미국』에서 저자 유재현은 미국사회의 문화와 역사를 비판적으로 그리고 있다. 서부 태평양 연안의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해 62일 동안, 자동차로 2만 5천 킬로미터를 달린 이 독특한 여행에서 미국은 탐욕과 적대의 제국이며 오래된 패권의 피로가 충만한 나라로 묘사된다. 침략의 역사를 영토 확장의 역사로 당당하게 가르치는 교사, 낯선 아시아인에게 적대감부터 보이는 경찰과 자본주의의 외부로 밀려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두려워할지언정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 나라, ‘미국’의 초상을 읽는다.

‘유재현 온더로드’ 시리즈를 통해 서구 근대화의 그늘에 가려진 아시아의 역사문화와 쿠바 사회주의의 가능성을 탐구해 왔던 저자는 지난 20여 년간 소설가로, 르포 작가로 세계를 돌아다니며 제3세계의 역사와 정치를 그곳에 뿌리내리며 살고 있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풀어내려고 노력해 왔다. 이 책은 세계 곳곳에서 목도되고 있는 반미주의의 근원을 찾기 위해 저자가 2007년 자동차로 미국을 일주하면서 남긴 기록이다. 저자는 2009년 초에 다시 미국을 방문해 오바마 당선 이후 미국의 풍경을 새롭게 보강하는 등, 미국사회를 다각적으로 묘사하고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구상에 등장한 이래 단 한 번도 제국으로서의 자신의 진로를 수정한 적이 없는 미국. 미국이 만들어 낸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은 세계의 낮과 밤을 지배하며 모든 나라를 그 꿈을 향해 질주하도록 만들고 있다. 세계적 차원에서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미국적 모순과 싸우기 위해 부득이 우리는 미국을 살펴봐야 한다.

여행의 방법 : ‘서발동진’(西發東進) 그리고 자동차
저자는 미국의 서부에서 출발해 동부로 여행한다. 토크빌을 비롯해 미국을 여행한 유럽인들은 동부에서 서부로 여행하며 기록을 남겼고, 마크 트웨인과 존 스타인벡과 같은 미국의 지성들도 동일한 방향으로 미국을 여행했다. 이는 미국이라는 국가가 동부 연안 지역에서 시작해 서부 태평양 지역으로 팽창해 간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점에 따라 미국이라는 나라를 이해하는 방향은 저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저자는 아시아인이 처음 발을 디딘 서부에서 시작해 동부를 향해 이동한다. 유럽인과는 반대 방향으로 미국을 여행하면서 그들과 다른 시선으로 미국을 살핀다. 이는 미국이 주도하는 신자유주의에서 거꾸로 돌아가, 우리 삶의 희망을 발견하자는 바람의 표현이기도 하다.

저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동차를 렌트해 출발한다. 사실 자동차는 미국을 상징하는 아이콘이자 20세기 기계 문명의 상징이다. 자동차 산업은 미국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웠고, 헨리 포드의 생산방식인 ‘포디즘’은 20세기 중반까지 미국 자본주의의 번영을 의미했다. 미국 주간고속도로(interstate highway) 건설 공사가 완료되자, 자동차는 미국인의 삶 속에서 필수적인 존재가 되었다. 전체 물류의 절반 이상이 이 도로를 따라 미국의 구석구석으로 운반되며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 도로를 통해 이동하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 내내 저자와 함께한 자동차야말로 가장 ‘미국적인’ 이동수단이다.

자동차로 달린 미국은 비행기와 같은 다른 교통수단으로는 볼 수 없는 풍경을 보여 준다. 저자는 몬태나의 황량한 벌판과 미시간의 대평원에 넓게 드리워져 있는 옥수수밭을 지나쳐 미시시피의 푸른 강물에 다다른다. 그리고 다시 자동차 산업의 고향인 디트로이트를 지나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보스턴과 뉴욕을 거쳐 플로리다의 맑은 바닷가 해안도로를 달렸다. 국립공원 빅벤(Big Bend)의 삭막한 사막에서 멕시코 불법이민자의 아픔을 느끼고 1930년대 대공황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후버 댐과 환락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거쳐 다시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오는 여정(8~9쪽 ‘기행경로’ 참고)을 자동차와 함께했다.

태평양의 동쪽, 미국의 서쪽 : 배제된 이방인
아시아인이 처음으로 북미 대륙에 발을 내디딘 곳은 미국의 서쪽 끝인 태평양 연안이었다. 18세기 중엽, 중국의 빈농들이 대거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본격적으로 아시아인 이주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미국에서 아시아인들의 삶은 차별과 멸시로 점철된 고달픔의 연속이었다. 미 정부는 중국 이민자가 늘어나자 1882년 「중국인 배제법」을 제정해 중국인의 이주를 금지하고 국적 취득을 금지했다. 이 법은 이후 61년 동안 대표적인 인종차별법으로 존재하면서 중국인의 토지 소유와 혼인을 금지한다(‘쿨리와 인디언’, 61쪽).

저자는 오리건 주를 지나다 우연히 ‘라이스 밸리’라는 지명을 발견한다. 한때 중국인들이 벼농사를 지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벼농사를 정착시킨 사람들은 일본인 이주민이었다. 중국인 이주민과 마찬가지로 인종차별에 시달리던 그들은 힘들게 모은 돈으로 농지를 구입해 벼농사를 지었다. 그러나 그들의 ‘아메리칸 드림’은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비극적인 결말을 맺는다. 미국 정부는 일본계 미국인들을 모두 적국 국민으로 취급해 재산을 몰수하고 수용소로 보내는 만행을 저지른다(‘라이스 밸리 그리고 이세와 니세’, 53쪽).

사실 미국의 역사는 아시아인들에게만 ‘배제’의 잔혹함을 보인 것은 아니다. “배가 고파요”라고 쓴 팻말을 들고 앉아 있는 흑인 홈리스들은 미국사회에서 밀려난 자들이다. 한때 미국 서부 지역에서 진보운동의 성지였던 샌프란시스코에는 이제 홈리스만 가득할 뿐이다. 1968년, 세계를 변화시키려는 기운이 미국사회를 맴돌 때, 많은 젊은이들이 샌프란시스코에 모여 반전평화시위를 열었다. 스콧 매킨지의 「샌프란시스코」는 당시 미국 진보운동의 낭만이 담겨 있는 노래다. 그래서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홈리스는 더욱 슬프다. 이제 미국사회가 더 이상의 자정 능력을 상실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샌프란시스코의 사랑과 꽃’, 37쪽).

중원에 세워진 자본의 성채
아직 굳건해 보이는 미국 자본과 달리, 미국 서민들은 불확실한 현실로 내몰리고 있었다. 많은 기업들이 미국을 떠나 임금이 싼 제3세계로 공장을 옮기자, 미국 내 제조업은 추락을 거듭한다. 공장이 옮겨 가자 미국의 노동운동 역시 몰락하는데, 이는 한때 가장 굳건한 조직력을 자랑했던 팀스터(Teamster)의 현재를 보면 알 수 있다. 팀스터는 노동운동에 대한 정부 규제가 심해지고 노조 내부 비리 문제가 터지자 급속하게 쇠락했다. 사실 미국 노동운동의 몰락은 예정된 것이었다. 노동운동가를 일종의 직업으로만 생각했던 노동조합 간부들은 자본가들의 파상공세에 단지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기에 급급했으며 이는 노조원의 불신을 불러 왔다. 저자가 휴게소에서 “팀스터 노조원이시오?” 하고 묻자 단호히 “이젠 아니오”라고 말하던 트럭운전사들은 오늘날 팀스터와 미국 노동운동의 현실을 쓸쓸하게 증언하고 있다(‘오늘의 팀스터’, 107쪽).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자본은 세계를 무대로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저자는 미주리의 대평원을 달리며 미국 자본의 흐름을 읽어 낸다. 미주리의 대평원에는 다국적 곡물 유통 기업인 카길(Cargill)의 곡물저장 창고가 곳곳에 서 있다. 카길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곡물 시장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이른바 ‘큰손’이다. 최근 대체연료가 각광을 받자, 카길은 옥수수를 선매해 큰 수익을 올렸다. 카길의 발 빠른 행보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은 옥수수를 주식으로 하는 멕시코의 서민들이다. 카길의 성장은 곧 우리 식탁의 위험으로 다가온다. 유전자 조작 식품을 주도하고 있는 것도, 식량을 무기 삼아 이윤을 높이는 것도 카길이다. 대평원에 우뚝 선 카길의 창고는 전 세계를 휘저으며 ‘맹활약을 펼치는’ 미국 자본의 현 모습이기도 하다(‘카지노 옆 카길’ 1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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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2 12:06 2009/05/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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