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부커스 2.0 필자 인터뷰 1탄 "책읽기 글쓰기로 인문학 인생역전 하는 법!"

얼마 전 독자-저자-출판사가 함께 만든 책,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2.0』이 출간되었죠.
'달인'이나 '인생역전'이라는 단어는 그리 거창한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누구나 될 수 있고, 할 수 있는(왜? 잘 살기 위해서~ 의심스럽다면? 관련글 보기>>) 달인 & 인생역전. 읽고 쓰며 꿈을 이룬 '호모 부커스'들, 바로 이 분들에게 딱 맞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도 이 분들의 인터뷰를 통해 책읽기와 글쓰기의 달인으로, 읽고 쓰고 꿈꾸는 호모 부커스로 거듭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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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부커스 2.0>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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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용
  당시 그린비 출판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린비에서 내는 책이나 블로그도 꾸준하게 살펴보고 있었고요. <호모 부커스 2.0> 프로젝트는 참여한 이유보다 글을 쓴 이후가 더 기억에 남습니다. 그동안 관심 가는 분야의 책들을 산발적으로 읽어 왔는데, 글을 쓰고 나서 어떤 분야의 책을 어떻게 선정해서 읽을 것인가를 정리할 수 있었거든요.

오성범  책읽기 방법론에 대한 고민은 전적으로 제 고충에서 시작된 거라, 한동안 화두였어요. 너무 정직한 대답이 아닌가 싶지만.. 한참 그린비의 '달인 시리즈'(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를 읽고 있던 때이기도 했고. ㅋ

본인이 직접 쓴 글이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자신의 글이 책으로 나오는 소감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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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은
  많은 연륜이 쌓이더라도 활자화된 자기 글을 보면 오히려 부끄러운 감정이 먼저 생겨나는 게 솔직한 고백입니다. 더 좋은 생각을 표현하지 못한 아쉬움이지만 시간을 거스를 수는 없는 법, 그래도 이렇게라도 할 수 있다는 뿌듯함이 생겨나면 주변 사람들에게 읽어 보라고 슬며시 권하게 돼요.

오성범  본문에도 그리 썼지만, 저는 '책읽기 글쓰기'(독서전기讀書前記)가 상대적으로 강조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욕구를 자신의 논리로 엮은 한편의 글은, 책을 찾고, 읽고, 생각하는 내내 길잡이가 되어 주거든요.

'글쓰기'와 '책읽기',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고경은
  글을 잘 쓰기 위해 관련된 책을 찾아보기도 하고 좋은 책을 읽고 나면 몇 글자라도 끄적거리며 서로 보완해 주는 관계이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두 가지를 동시에 시작하려고 또는 두 가지 목표를 같이 이루려고 하는 욕심만 가지지 말고 어느 한 가지라도 먼저 시도하다 보면 어느새 어느 경지에서 즐기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사실 25년째 일기장을 가지고(쓰고) 있다면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어떤 달은 한 달에 한 장만 쓰기도 하지만), 자신이 오래도록 글쓰기를 해왔다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거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요.

주제가 '책읽기'와 관련된 것인데, 주로 어떤 책을 읽으시는지, 또 어떤 목적으로 독서를 하시는지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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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범
  그때그때 달라요. 처음엔 사회과학과 경제학만 고집했었는데, 많이 다양해졌어요. 한 가지 주제를 정하고 목록을 만들면, 당분간은 그에 매달리는 편이에요. 뚜렷한 목적은 없구요.. 그때그때 궁금한 것들, 공부하고 싶은 것들이 중요해요.

곽동운
  저는 좀 잡다하게 읽는 편입니다. 오늘은 소설책을 읽었다면 어제는 역사책을, 내일은 철학서를, 뭐 이런 식이었죠. 그런데 이렇게 두서없는 책읽기에서 벗어나려고 나름대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3+1로요. 3번은 제가 자신 있는 분야의 책을 읽고 1번은 그 외의 책들을 읽는 것이죠. 자신 있는 분야는 동아시아의 정치, 역사 쪽입니다. 독서 목적은 순수하게 지식 획득입니다. 별 거 없어요.

당연히 취미도 특기도 ‘책읽기’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 읽는 것 이외에 어떤 식으로 시간을 보내시는지 궁금합니다.

안민용  집에 가면 인터넷도 하지 않고 TV도 보지 않는 편이어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시간이 많습니다. ‘뒹굴거리며’ 책 읽는 걸 가장 좋아해요. 음악은 주로 재즈와 클래식, 가요 등을 듣고요.

오성범
  한동안 역사기행 비슷한 걸 따라다녔는데, 좀 시들해져서.. 요즘은 풍물 딴따라(터울림)에 전념하거나, 술 퍼요. ㅎ

평소 책읽기와 관련된 정보를 어디서 어떻게 얻는지 궁금합니다. (온라인 서점 서핑, 독서 모임, 언론사 서평, 블로거 서평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앞으로 읽어야 할 책 목록을 어떻게 만들어 가시는지 궁금하네요.

오성범  인터넷의 정보보다는 신문이 좋아요. 매주 토요일, 구독하는 일간지에 실리는 책 소개란을 정기적으로 보구요, 나머지는 갈무리해 놓은 책 소개 칼럼이나 메타 책들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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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운  일단은 일간지 서평에서 많은 걸 얻습니다. 신뢰하는 출판담당 기자를 찍어 두는 식 으로, 그렇게 정보를 얻습니다. 또한 인터넷 서점의 서평도 읽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광고 서평도 많아서 좀 걸러서 봐야겠더군요. 책 목록은 따로 만들지는 않습니다. 그냥 수첩에 메모하는 정도입니다.

안민용  가장 많이 참고하는 것은 『한겨레』 토요일 서평입니다. 많을 때는 서평을 보고 4~5권씩 구입하기도 해요. 그 외에는 다양한 잡지들을 보는데요, 최근에는 gBlog(올레~! 훌륭하십니다+ㅁ+ㅎㅎ gBlog 2호 신청하기>>) 도 많이 참고한답니다. 얼마 전부터는 온라인 서점 블로그를 오가며 다른 분들이 추천하는 책들도 읽고 있습니다. 책을 고를 때는 제목과 출판사를 많이 보고 읽고 싶은 책은 일단 구입해 놓습니다. 그리고 내키는 책부터 읽어나가고요.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2.0』을 읽을 독자들에게, 지금까지 읽어온 책 중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곽동운  이미 읽으신 분들이 많겠지만 『닥터 노먼 베쑨』을 추천합니다. 캐나다 출신 의사가 모택동을 따라 대장정에 오른 것 자체가 흥미롭군요. 홍군을 따르는 노먼이었지만 아픈 사람한테는 모두 다 똑같이 대했다는 것이 저를 감동시켰습니다.

고경은
  솔직히 '세상이 멸망할 때 당신이 선택하는 한 가지 책은?' 이런 질문만큼 허망하다. 나이와 시대와 상황에 따라 주관적으로 변하는 각각의 기준들을 부정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살아오면서 내가 읽어 온 책 중에 『논어』(論語)가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말만 할 수 있을 뿐이다.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지만,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그리고 꼭 읽어보고 싶은 이유도 말씀해주세요.

안민용  올해 초 수유+너머에서 미셸 푸코 강좌를 들으며 푸코에 대한 책을 꽤 많이 구입해 놓았는데 아직 읽지 못했습니다(재미있게 읽었던 디디에 에리봉의 『미셸 푸코』는 하권이 절판이지 뭡니까!). 두세 달 정도 책만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오성범  글쎄요.. 읽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아서.. 강준만 쌤의 『인물과 사상』을 창간호부터 끝까지 독파하는 것? 한국 현대정치의 참고서라고 생각하거든요.

* * *

인터뷰에 응해 주신 호모 부커스 곽동운 님, 고경은 님, 안민용 님, 오성범 님, 감사합니다. ^^*
다음주에는 호모 부커스 인터뷰 2탄이 포스팅됩니다.
2009/11/05 16:39 2009/11/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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