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라이벌 철학사? 철학 대 철학?

2월 중순에 여러분을 찾아뵙게 될 철학사(史)책이 하나 있습니다. 아니, 차이고 밟히는 게 철학사인데 그거 뭐하러 또 내냐고요? 그런 거 그냥 아리스토텔레스랑 플라톤 부분 몇 장 읽다가 책장에 꽂아놓고, 바라볼 때마다 이게 민망한 건지 뿌듯한 건지 묘한 감회에 젖어 들게 하는 그런 종류의 책 아닌가요? 라고 혹시 물어보실지도 모를 여러분을 위해 살짝 공개하는 이 책의 특징!

하나, 특정한 주제를 두고 씨름(?)하는 라이벌들의 이야기입니다. 물론 주제별 철학사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대비되는 두 사람의 사유를 통해 주제와 이들의 사상을 드러내주는 철학사는 아마 전무후무했죠? 에이, 말로 하면 잘 모르실테니까 (모양이 완성되지 않은) 목차를 살짝 공개하지요.

, 혹시 위 파일 눌러 보셨나요? 맨 위에 '서양편 목차'라는 부분이 눈에 띄었나요? 네, 그렇다면 응당 있어야 할 것은? '동양편' 정답! 이 책은 동서양철학을 통합적으로 사유하고자 하는 철학사입니다. 동양편/서양편이 나뉘어 있지만 책 안에서도 여러 번 교차해서 등장하기도 하지요. 뭐, 이왕 보신 김에 동양편 목차도 보실까요?

, 게다가 이 책은 딱딱한 서술을 피하고, 알기 쉬운 예들을 통해 독자들 스스로가 일상에서 철학적으로 사유하는 법을 자극하기 위해 쓰였습니다. 어려운 개념어 같은 거 몰라도 크게 괘념치 마시고, 술술술 읽어 가다 보면 오, 오옷, 으어어, 느낌이 오실 겁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이 책을 쓰신 강신주 선생님의 머리말을 살짝 엿볼까요?

 "나는 다짐했다. 언젠가는 동서양의 수많은 철학자들을 한 권에 담아 사람들에게 알려주어야겠다고 말이다. 무엇인가와 마주쳐야만 사랑에 빠질 수도 있고 혹은 미워할 수도 있을 것이다. 철학자들과 그들의 텍스트를 접하지 않는다면, 자신을 돌풍처럼 밀어붙이는 철학자를 어떻게 발견할 수 있겠는가? 마침내 기회가 주어졌고, 나는 동양과 서양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활기차게 넘나드는 새로운 철학사를 집필하게 되었다. 이 철학사의 흐름 속에서 독자들은 100여 명 이상의 굵직한 철학자들의 사유를 통해 인류의 지적인 정수를 쉽지만 매우 강렬하게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철학사는 단순한 철학사적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 나의 야심은 이보다 더 크다. 그것은 나의 철학사를 통해 독자들이 자신을 달뜨게 만드는 정신적 멘토를 찾고, 나아가 자신만의 철학자를 마치 열광적인 팬처럼 사랑하도록 하는 것이다. 사랑이 강할수록 우리의 앎도 깊어지고, 우리 자신 역시 바로 그만큼 성숙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ㅡ 머리말 중에서 (밑줄 블로그 편집자 주)

자, 그런데 이렇게 뜬금없이 내지도 않은 책 소개를 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두둥! 여러분들을 위해 살짝 공개하는 척했지만, 사실은 저희들을 좀 도와주십사 해서...... 입니다. 아니, '함께' 고민해 주셨으면 해서요. 이 책의 제목이 참 고민이 되더란 말입니다. 900여 쪽에 달하는 고급 양장본으로 여러분을 만나게 될 이 책의 제목이 저희 내부에서는 『라이벌 철학사』『철학 대 철학』으로 좁혀진 상황입니다. 음, 이거 목차 찔끔, 머리말 찔끔 보여 주고 너무 어려운 거 물어보는 거 아니냐고요? 그러실 줄 알고 하나 더 준비한 게 있지요. 이 책의 56개 꼭지 중에서 한 꼭지를, 기냥, 화끈하게, 책도 나오기 전에 공개해 버리기로 전격 결정!

자, 보셨나요? 그럼, 둘 중에 맘에 드는 제목, 콕 찍어 주세요 :)

『라이벌 철학사』 or 『철학 대 철학』?!

책 제목 짓기에 고심하는 그린비를 위한 여러분의 따뜻한(?) 동참 바랍니다. 핫핫_*

+ 추가사항입니다 (.. )
본 책은 동서양 100여 명 이상의 철학자들의 사유 라이벌 구도로 집대성(!)한 900페이지 가량의 방대한 철학사 책입니다. (쉽고 재밌는 책이긴 하지만^^;) 제목을 가볍게 짓는 건, 이 책의 컨셉과 거리가 멀답니다. 그래서 더 고민인, 제목 짓기! 많이많이 참여해 주세요~*

 

함께 고민하며 좋은 의견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
이 책의 제목은 (두구두구두구두구....)

『철학 vs 철학』으로 확정되었습니다~

2월에 멋진 모습으로
(?) 찾아뵐게요. 기대 많이 해 주세요! :)


2010/01/21 16:56 2010/01/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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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n'A 2010/01/21 17:56

    제가 잘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둘중 하나를 고른다면..
    철학대 철학이 좋겠는데욧~^^
    살짝 비춰진 내용으로 본다면
    라이벌 철학사를 제목으로 보는게 맞는듯한데..
    철학대 철학이 강하게 어필할것 같은느낌에~!
    어디까지나 제생각으로..^^
    나중에 필히 봐야겠어요~
    행복한 저녁시간 되세요^^

  2. tzara 2010/01/21 17:55

    '라이벌' 시리즈로 기획한 것이 아니라면 '라이벌'이란 단어가 좀 식상한 감도 있고, 단어가 주는 '경쟁'이란 뉘앙스도 그리 긍정적이진 않네요. '철학 대 철학'에 한 표 던집니다. 그런데 '미리보기' 보면 인용문들에 인용서의 페이지 정보가 없더군요. 관심있는 주제라면 인용문의 전체 맥락 이해를 위해 찾아보는 이들도 있을텐데 좀 더 상세한 서적 정보가 제공되었으면 싶네요. 재미있는 책 될 듯 싶습니다 ^^

  3. 나무 2010/01/21 21:00

    둘 중 하나를 직으시라면 『철학 대 철학』에 올인합니다.
    딴지를 건다면 900여 쪽이라면 상당히 부담이 되는 높이인지라
    분권을 하시는 게 어떨지 합니다.
    동양편과 서양편으로 말이죠.
    그리고 강력한 태클을 구사한다면 제목을
    『철학, 마주 보다』『맞짱 철학』『두 얼굴의 철학』『철학, 오늘을 흔들다』
    같은 가볍고 재밌는 것으로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철학하면 그냥 어려워 보이니까요.
    제게는 재밌는 주제를 다룬 것으로 보여 관심을 줌인합니다.
    고생하시는 출판인 모습이 잠시 엿보입니다. 홧팅!...

  4. 도행지이성 2010/01/21 22:56

    <철학으로 가는 천 개의 길> 이나 <소통의 철학, 철학의 소통 - 동서양철학의 소통>

    또는 <길은 걸어가면서 이루어진다 - 길을 만들어 온 동서양 철학자들>......

    이것은 어떨지?

  5. 곽양 2010/01/22 02:31

    혹시 <철학의 푸가> 는 어떠세요?

    동서양의 대비되는 사유들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통합의 사유로 이끈다는 컨셉이 푸가형식과 닮아있는듯 하여..

    보기 중에서라면 단연 <철학 대 철학>이 더 눈에 잘 들어오는 것 같아요+_+

  6. 체대생 2010/01/22 09:19

    왜『라이벌 철학사』는 아무도 지지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을까...--
    『라이벌 철학사』가 한 큐에 책의 컨셉을 알게 해주고 내용을 짐작할 수 있게 해 줘서 좋은 것 같은데
    『라이벌 철학사』로 하고, 가제를 좀 가벼운 것으로 하는 건 어떨까요ㅋ

    아무튼 『라이벌 철학사』에 한 표!!

    (아무도 지지하는 사람이 없어서 한 표를 던진 것이 아님-_-)

  7. 그린비 2010/01/22 10:22

    참여해 주신 Sun'A 님, tzara 님, 나무 님, 도행지이성 님, 곽양 님, 체대생 님,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8. 그린비 2010/01/22 14:41

    제목 고르시는데 참고해 주세요.
    본 책은 동서양 100여 명 이상의 철학자들의 사유 라이벌 구도로 집대성(!)한 900페이지 가량의 방대한 철학사 책입니다. (쉽고 재밌는 책이긴 하지만^^;) 제목을 가볍게 짓는 건, 이 책의 컨셉과 거리가 멀답니다. 그래서 더 고민인, 제목 짓기! 많이많이 참여해 주세요~*

  9. FMM 2010/01/22 14:05

    '철학사 맞수 읽기'는 어떨까요. 그리고 윗쪽에서 푸가에 비유한 제목도 괜찮은 느낌입니다.

  10. dsfd 2010/01/23 01:11

    긴 텍스트분량을 생각해보면 철학 대 철학이 어울릴 듯 합니다~

  11. 차라투스트라 2010/01/23 05:33

    저는 <라이벌 철학사>에 한 표 던지렵니다.
    <철학 대 철학>이라는 제목은 '철학을 처음 맛보는 지극히 일반적인' 독자들에게는
    가족 오락관 허참 아저씨의 "몇 대 몇?!"이나 SBS의 "결정! 맛 대 맛"과 같은
    몹시 가벼운/흥겨운 프로그램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책의 컨셉과 거리가 있지요.

    사족으로, 앞서 '곽양'님께서 주신 <철학의 푸가>도 좋을 것 같으나,
    행여 '클래식을 잘 모르는 지극히 일반적인' 독자들이 책 제목을 지나칠 것이 두렵다면,
    <철학의 몽타주>라고 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몽타주는 영화나 회화, 또 철학에서 종종 언급되는 개념이기도 하면서
    뉴스에도 자주 등장하는 단어라,
    묘한 친근함과 묘한 무게감을 동시에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는, 그린비 화이팅! :)

  12. ㄱㄱ 2010/01/23 12:26

    <철학 대 철학>이 좋아요! 라이벌 ...는 이미 있는 제목 같아서 그다지 새롭다는 느낌이 없어요.

  13. raciny 2010/01/24 14:16

    1. 질문으로 읽는 철학, 철학vs철학
    2. 질문으로 읽는 철학, 나침반(아무 의미 없습니다.. 그냥 나침반 단어가 맘에 들어서요)

  14. ebagu 2010/01/24 22:53

    우선 900페이지라는 분량을 보면 라이벌철학사는 너무 거리가 멉니다.
    철학 대 철학에 한 표를 던지고요.
    철학 대 철학은 좀 밋밋한 느낌이 있네요. 그래서 '철학철'로 축약해보면.어떨런지..
    철│학│철(哲學哲:철이 철을 배우다, 철학으로 철학을 배우다, )
    표지이미지와 연관해서 학을 기준으로 좌우에 철과 철을 배치.
    좌우의 철학은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의미.(영국의 국회같은 느낌)

  15. 그린비 2010/01/25 10:04

    FMM 님, dsfd 님, 차라투스트라(^^) 님, ㄱㄱ 님, raciny 님, ebagu 님, 맞수, 푸가, 몽타주, 질문으로 읽는, 철학철…까지 다들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

  16. 호영 2010/01/25 18:35

    제 생각에는 라이벌 철학사가 좋을 듯 합니다.
    우선 철학사는 지양(aufheben)의 연속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철학 대(versus) 철학이 단순한 대비의 개념이라면, 라이벌은 대비를 통한 상호간의 상승작용을 유발한다는 느낌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덧붙여 '지양'에는 시간의 개념이 내포되어 있고, 철학이 아닌 철학'사'이기 때문에 잘 어울리는 것도 같구요.

  17. e비즈북스 2010/01/25 19:16

    《철학 대 철학》을 쿡 찍습니다.

    ○《라이벌 철학사》
    장점: 섹시합니다.

    단점: 저와 같은 사오정에게는 '라이벌'이라는 단어부터 들려서인지,
    《라이벌의 역사》, 《라이벌 한국사》등의 아우라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부분이 묻히는 것 같습니다.

    ○《철학 대 철학》
    장점: 정직합니다.
    단점: 직구는 잘 얻어맞습니다. (900쪽의 묵직한 스트라이크니 또 모르겠습니다)

    ○추가 의견
    《철학×철학》은 어떨까요.

    ×는 평행에서 교차로
    만나고 충돌하고 횡단하고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서로 곱해지고 어우러지고
    철학과 철학 사이의 미지수 X일 수도 있고
    통키를 아프게 한 탁용칠 탁용팔의 크로스슛도 떠오르고
    <철학자 x의 헌신>도 생각나고 기타 등등...

  18. 그린비 2010/01/25 19:58

    호영님, e비즈북스님, 성의있는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
    철학자 x의 헌신.. 기발하네요.ㅎㅎ

  19. 그린비 2010/01/26 20:19

    함께 고민하며 좋은 의견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
    이 책의 제목은 (두구두구두구두구....)


    『철학 vs 철학』으로 확정되었습니다~
    2월에 멋진 모습으로(?) 찾아뵐게요. 기대 많이 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