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쉰문고

작년 12월부터 ‘루쉰전집’을 출간하고 있는 그린비출판사에서 여름휴가 기간을 맞이하여 가볍게 루쉰의 글을 만날 수 있는 ‘루쉰문고’를 펴냈다. 루쉰이 편집에 참여한 문집들과 루쉰 사후에 편집되거나 발견된 다양한 글들 중에 정수를 모은 이 문고본은 약 25권을 목표로 이번 1차분에서 10권, 다음 2차분에서 6권(2012년 초) 등을 연이어 출간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미 확정된 열여섯 권 외에 2015년까지 다른 문집들과 서신‧일기 등에서 추린 편집본들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루쉰의 글에 대한 정본을 세우는 작업이 ‘루쉰전집’이라면, 문집 한 편 한 편을 보고 싶거나 가벼운 마음으로 루쉰의 글을 만나고자 하는 독자들의 갈증을 채워 주는 것이 이 ‘루쉰문고’이다. 이 문고본은 다른 여러 문고들과는 달리 단일 저자의 글이라는 점에서 특징이 있으며, ‘투창과 비수’로 요약되는 루쉰 특유의 문체를 소설과 시, 산문과 잡문(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의 글들로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1차분에서는 소설집 『외침』(呐喊), 『방황』(彷徨), 『새로 쓴 옛날이야기』(故事新編), 산문집 『아침 꽃 저녁에 줍다』(朝花夕拾), 산문시집 『들풀』(野草), 잡문집 『무덤』(墳), 『열풍』(熱風), 『거짓자유서』(僞自由書), 『풍월이야기』(准風月談), 『꽃테문학』(花邊文學)으로 구성되어 있다(전집 1, 2, 3, 7권에 속한 각 문집과 같다). 문학 5종, 잡문 5종이다. 시기적으로는 청년 루쉰의 고뇌와 열정이 피어나던 1907년부터 만년 루쉰의 험난한 인생행로를 엿볼 수 있는 1934년까지로 중국 근대사를 넓게 아우른다. 이렇게 중국 근대를 포괄하는 다종다양한 루쉰의 글을 번역한 이들은 루쉰정신을 되살리고자 분투하고 있는 루쉰전집번역위원회(서광덕 외 12인)로서 각 문집별로 담당을 정해 책임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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