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시아 근대의 풍경

동아시아의  '근대'를 찾아서
우리가 경험한 근대에 대한 계보학적 탐색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문화의 대부분은 그 첫 경험을 근대에 두고 있다. 법률과 교육, 정치․경제 제도, 각종 문물과 예술․문화 등 오늘날 우리가 당연시하고 있는 제도와 관습, 사고와 가치는 대부분 근대의 산물이며, 현대의 뿌리가 근대에 있다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서 우리의 근대를 총체적으로 살펴볼 필요를 느꼈고 우리의 근대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일본과 중국의 근대를 함께 보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동아시아 근대 풍경 시리즈’를 기획했다. 한·중·일 3국의 다양한 근대의 풍경을 때로는 각 부문의 탄생과 변화의 기록으로, 때로는 인물들의 삶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이 시리즈는 현대의 연원을 찾아 떠나는 계보학적 탐사가 될 것이다. 계보학적 탐사란 니체의 계보학에 기댄 말로 ‘가치의 발생과 유래를 추적함으로써 기원과 목적을 신성화하기 위해 가해진 폭력과 위선을 드러내는 것’을 말한다.

일본 메이지 시기 신문 및 잡지의 삽화와 만평을 통해 일본 근대를 형성한 문물의 유입과정을 살펴보는  『일본 근대의 풍경』, 국내의 젊은 중국학 관련 연구자들이 모여 중국 근대 문화와 제도의 형성과정을 고찰한 『중국 근대의 풍경』, 일본 난학의 형성 과정에서 특히 해부학과 신체의 문제를 당대의 도판들과 함께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는 『에도의 몸을 열다』, 중국 근대사상의 형성 과정에서 불교를 통해 시대와 겨루며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중국 근대사상가 19인의 삶과 사상을 펼쳐 보이는 『중국 근대사상과 불교』 등, 이 시리즈는 동아시아 3국의 근대 형성 과정을 생생하게 중계하며 우리가 당연시 여기는 삶에 의문을 제기하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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