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를 뒤흔든 위험한 책, '공산당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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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 속에 등장했던 모든 ‘선언’들 중에서 『공산당 선언』만큼 강한 폭발력을 지닌 ‘선언’은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공산당 선언』은 앞말을 빼고 『선언』이라고만 했을 때, 떠오르는 가장 첫 번째 책이 되었습니다. 『선언』이 말 그대로 ‘세계를 뒤흔든’ 책이 된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그리고 보다 나은 세계를 고민하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책이 된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선언』은 위험한 책이다. 하지만 이 때 ‘위험하다’는 것은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위협하다’는 말과 혼동되어선 안 된다. …(중략)… 위협하는 자가 원하는 것은 세계 속의 이권이지 새로운 세계가 아니다.”
(『세계를 뒤흔든 공산당 선언』해제 「오늘날의 공산당 선언」중에서)
『선언』은 이전까지의 역사와 단절하며 도래한 계급, ‘프롤레타리아트’의 출현과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그들은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한 부분으로서 ‘노동자 계급’은 자본주의 세계 안에서 ‘이권’을 바라는 동안에는 결코 이 세계와 ‘단절’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지금 사는 세계 속에서 ‘미래의 세계’, 자본주의 바깥의 세계를 요구할 때에 그들은 현재 속에 미래를 소환하는 계급이 됩니다. 다시 말해서 ‘게임의 룰’ 자체를 문제 삼기 시작할 때 위협은 ‘위험’이 되고 이 ‘위험’은 곧바로 자본주의 체제의 ‘위험’이 되는 것입니다.
다수의 대중이 ‘게임의 룰’ 자체를 문제 삼는 순간이 바로 ‘혁명’의 순간이고, 그 순간 열리는 공간이 자본주의 외부의 세계가 되는 것이죠. 역사적으로 일어났던 거대한 대중들의 저항을 어느 때엔 ‘봉기’라는 이름으로, 어느 때엔 ‘항쟁’이라는 이름으로, 또 어느 때엔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혁명’은 그렇게 ‘게임의 룰’ 자체를 문제 삼을 때 일어납니다. 맑스와 엥겔스가 『선언』을 쓰자마자 1848년 혁명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선언』은 ‘혁명의 역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지배계급의 폭력이 강화될 때마다, 대중에 대한 억압이 강력해 질 때마다 『선언』은 다시 태어나고, 다른 의미를 가지고 귀환합니다. 『선언』이 ‘위험한 책’으로 재등장 했던 역사적인 과정들을 살펴보면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언』이 2009년 한국 사회에 다시 나타날지 어떨지를 말입니다.
- 웹기획팀 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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