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학 비판 요강 3
그린비 크리티컬 컬렉션 1
카를 마르크스 지음, 김호균 옮김 | 2007-10-30 | 376쪽 | 23,000원
<자본론>의 초고로서 집필된 이 책은 흔히 ‘그룬트리세’라고 불리며 <경제학-철학 수고>, <독일 이데올로기>, <자본론>과 함께 맑스주의 경제학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화폐와 자본의 역사, 잉여 가치에 관한 맑스의 탁월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어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를 성찰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총3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권에서는 정치경제학 비판의 서설과 화폐, 자본의 생산 과정에 관한 내용이, 2권에서는 자본의 유통 과정에 관한 내용이, 3권에서는 자본, 이자, 이윤에 관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또한 3권의 말미에는 독일어판 편집자 주, 영어판 역자 서문과 참고문헌을 수록했다.
영어판 역사 마틴 니콜라우스는 맑스를 일러 '역사적 운동 전반에 대한 기본적인 틀, 그것의 모순과 한계를 인식하고, 그것을 전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던 이'라 말한다. 이 책은 그러한 맑스의 폭넓고 날카로운 시각을 엿볼 수 있는 텍스트이다.
저·역자 소개 ▼
저자 카를 마르크스 Karl Heinrich Marx
1818년 5월 5일 독일 트리어에서 태어났다. 김나지움을 마치고 1835년에 본 대학에 진학해 법학을 전공했다. 아버지의 압박으로 베를린 대학으로 전학해 철학을 공부했다. 이곳에서 헤겔 철학을 연구하며 청년헤겔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진보적 성향이 덜한 예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땄다. 1842년 <라인신문>에서 일하기 시작해 편집장이 되었다. 마르크스는 사설을 통해 프로이센 정부와 언론의 검열을 매섭게 비난했다. 그 결과 신문은 이내 폐간됐다. 1843년 프랑스 파리로 이주해 정치경제학과 프랑스혁명의 역사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때 <경제학·철학 초고> <헤겔의 법철학 비판> 등의 원고를 썼다.
파리에서 프로이센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쓰다가 프랑스에서 추방되어 벨기에 브뤼셀로 이주했다. 이 무렵 <철학의 빈곤> <자유무역에 대하여>의 원고를 썼다. 1847년 파리에 거주하는 독일 출신 노동자를 중심으로 생겨난 조직 ‘정의 동맹’의 요청을 받고 강령에 해당되는 글을 작성했다. 바로 <공산당 선언>이다.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서 혁명이 일어나자 파리로 잠시 피신했다가 쾰른으로 돌아갔다. <신라인신문>으로 이름을 바꾸고 신문을 재발행하기 시작했다. <임금노동과 자본>은 노동자를 일깨우기 위한 글로, 이 신문에 다섯 편으로 나뉘어 실렸다. 정부 탄압을 받던 <신라인신문>은 이내 기소당해 마르크스는 추방 명령을 받고 영국 런던으로 망명했다. 이곳에서 어려운 생계를 꾸리며 경제학을 연구했다.
1851년 유럽 특파원으로서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의 사정을 분석하는 기사와 사설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이후 몇 년간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과 <정치경제학 비판> 등을 집필했다. 49세 되던 해에 《자본》이 출간됐다. 프랑스 파리에서 최초의 사회주의 자치정부인 파리 코뮌이 수립됐으나, 정부군 진압과 학살로 무너졌다. 마르크스는 파리 코뮌의 기록과 의의를 적은 《프랑스 내전》을 썼다. 국제노동자연맹을 이끌며 아나키스트파와 내분을 겪기도 하고, 독일사회주의 노동자당의 강령을 비판하는 등 사회적 활동을 이어 갔다. 1883년 3월, 엥겔스가 잠시 자리를 비운 새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역자 김호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 1년, 연구원 생활 2년을 하다가 독일에 유학, 브레멘 대학 경제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 <세계시장에서 독점에 의한 가치법칙 작용방식의 수정>에서는 가치 개념에 대한 일반적인 규정에서 출발해서 시장가치, 생산가격, 국제 가치에 이르는 ‘정치경제학 비판’ 서술의 구체화를 보여 주고자 했다. 아울러 1970∼80년대 마르크스 경제학 내에서 논쟁이 되었던 세계시장론과 1980년대 이후 마르크스 경제학 내에서 논쟁 중이던 독점(자본주의) 개념에 대한 해석을 제시했다. 특히 논문의 보론에서 ‘추상에서 구체로의 상승’이라는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 비판 서술 방법’을 자본 개념에 적용한 것은 전례 없는 작업으로 평가받았다.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요강≫)은 독일 유학 시절부터 번역을 계획하고 있다가 귀국하면서 바로 착수했다. ≪요강≫은 마르크스가 출간이 아니라 “자기 이해”를 위해 문자 그대로 생각나는 대로 적어 내려간 초고이기 때문에 완결되지 않은 문장도 많고 서술 방식도 ‘정치경제학 비판 서술 체계’에 부합되지 않는 부분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헤겔적인 표현이 많이 섞여 있어 번역에 어려움이 많았다. 한글 완역본은 우여곡절 끝에 2000년 3권으로 출간되었다. 명지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명예교수로 있다.
차례 ▼
Ⅲ. 자본에 관한 장
제3편: 결실을 가져다주는 것으로서의 자본. 이자. 이윤(생산비 등)
[화폐에 관한 장과 자본에 관한 장에 대한 보론]
[가치 척도로서의 화폐]
[유통 수단과 자립적 가치로서의 화폐]
[기계류와 이윤]
[소외]
[기타]
1. 가치
독일어 판 편집자 주
한국어 판 역자 후기·김호균
영어 판 서문·마틴 니콜라우스
참고 문헌
맑스의 저작│다른 저술가들의 저작│신문과 잡지
찾아보기
인명편│문학과 신화 상의 이름│중량, 도량, 주화│사항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