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학 비판 요강 1 

그린비 크리티컬 컬렉션 1

카를 마르크스 지음, 김호균 옮김 | 2007-10-30 | 480쪽 | 25,000원


<자본론>의 초고로서 집필된 이 책은 흔히 ‘그룬트리세’라고 불리며 <경제학-철학 수고>, <독일 이데올로기>, <자본론>과 함께 맑스주의 경제학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화폐와 자본의 역사, 잉여 가치에 관한 맑스의 탁월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어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를 성찰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총3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권에서는 정치경제학 비판의 서설과 화폐, 자본의 생산 과정에 관한 내용이, 2권에서는 자본의 유통 과정에 관한 내용이, 3권에서는 자본, 이자, 이윤에 관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또한 3권의 말미에는 독일어판 편집자 주, 영어판 역자 서문과 참고문헌을 수록했다.
영어판 역사 마틴 니콜라우스는 맑스를 일러 '역사적 운동 전반에 대한 기본적인 틀, 그것의 모순과 한계를 인식하고, 그것을 전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던 이'라 말한다. 이 책은 그러한 맑스의 폭넓고 날카로운 시각을 엿볼 수 있는 텍스트이다.
 


저·역자 소개 ▼

저자  카를 마르크스 Karl Heinrich Marx
1818년 5월 5일 독일 트리어에서 태어났다. 김나지움을 마치고 1835년에 본 대학에 진학해 법학을 전공했다. 아버지의 압박으로 베를린 대학으로 전학해 철학을 공부했다. 이곳에서 헤겔 철학을 연구하며 청년헤겔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진보적 성향이 덜한 예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땄다. 1842년 <라인신문>에서 일하기 시작해 편집장이 되었다. 마르크스는 사설을 통해 프로이센 정부와 언론의 검열을 매섭게 비난했다. 그 결과 신문은 이내 폐간됐다. 1843년 프랑스 파리로 이주해 정치경제학과 프랑스혁명의 역사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때 <경제학·철학 초고> <헤겔의 법철학 비판> 등의 원고를 썼다.
파리에서 프로이센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쓰다가 프랑스에서 추방되어 벨기에 브뤼셀로 이주했다. 이 무렵 <철학의 빈곤> <자유무역에 대하여>의 원고를 썼다. 1847년 파리에 거주하는 독일 출신 노동자를 중심으로 생겨난 조직 ‘정의 동맹’의 요청을 받고 강령에 해당되는 글을 작성했다. 바로 <공산당 선언>이다.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서 혁명이 일어나자 파리로 잠시 피신했다가 쾰른으로 돌아갔다. <신라인신문>으로 이름을 바꾸고 신문을 재발행하기 시작했다. <임금노동과 자본>은 노동자를 일깨우기 위한 글로, 이 신문에 다섯 편으로 나뉘어 실렸다. 정부 탄압을 받던 <신라인신문>은 이내 기소당해 마르크스는 추방 명령을 받고 영국 런던으로 망명했다. 이곳에서 어려운 생계를 꾸리며 경제학을 연구했다.
1851년 유럽 특파원으로서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의 사정을 분석하는 기사와 사설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이후 몇 년간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과 <정치경제학 비판> 등을 집필했다. 49세 되던 해에 《자본》이 출간됐다. 프랑스 파리에서 최초의 사회주의 자치정부인 파리 코뮌이 수립됐으나, 정부군 진압과 학살로 무너졌다. 마르크스는 파리 코뮌의 기록과 의의를 적은 《프랑스 내전》을 썼다. 국제노동자연맹을 이끌며 아나키스트파와 내분을 겪기도 하고, 독일사회주의 노동자당의 강령을 비판하는 등 사회적 활동을 이어 갔다. 1883년 3월, 엥겔스가 잠시 자리를 비운 새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역자  
김호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 1년, 연구원 생활 2년을 하다가 독일에 유학, 브레멘 대학 경제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 <세계시장에서 독점에 의한 가치법칙 작용방식의 수정>에서는 가치 개념에 대한 일반적인 규정에서 출발해서 시장가치, 생산가격, 국제 가치에 이르는 ‘정치경제학 비판’ 서술의 구체화를 보여 주고자 했다. 아울러 1970∼80년대 마르크스 경제학 내에서 논쟁이 되었던 세계시장론과 1980년대 이후 마르크스 경제학 내에서 논쟁 중이던 독점(자본주의) 개념에 대한 해석을 제시했다. 특히 논문의 보론에서 ‘추상에서 구체로의 상승’이라는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 비판 서술 방법’을 자본 개념에 적용한 것은 전례 없는 작업으로 평가받았다.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요강≫)은 독일 유학 시절부터 번역을 계획하고 있다가 귀국하면서 바로 착수했다. ≪요강≫은 마르크스가 출간이 아니라 “자기 이해”를 위해 문자 그대로 생각나는 대로 적어 내려간 초고이기 때문에 완결되지 않은 문장도 많고 서술 방식도 ‘정치경제학 비판 서술 체계’에 부합되지 않는 부분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헤겔적인 표현이 많이 섞여 있어 번역에 어려움이 많았다. 한글 완역본은 우여곡절 끝에 2000년 3권으로 출간되었다. 명지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명예교수로 있다. 
차례 ▼

독일어 판 서문

경제학 수고 1857-1858
[바스티아와 캐리]
Ⅲ-1 바스티아, 경제적 조화
서문│ⅩⅣ. 임금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 서설
A. 서설
Ⅰ. 생산, 소비, 분배, 교환(유통)
생산│분배, 교환, 소비에 대한 생산의 일반적 관계│정치경제학의 방법│생산. 생산 수단과 생산 관계들. 생산 관계들과 교류 관계들. 생산 관계들 및 교류 관계들과 관계하는 국가 형태들 및 의식 형태들. 법률 관계들. 가족 관계들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
Ⅱ. 화폐에 관한 장
알프레드 다리몽, 은행 개혁에 관하여
[화폐의 등장과 본질]
[화폐관계의 담지자로서의 귀금속]
a) 다른 금속과의 관계에서의 금과 은│b) 상이한 금속들 사이의 가치 비율의 변동
[화폐의 회전]
a) 가치 척도로서의 화폐│b) 유통 수단으로서의 화폐│c) 부의 물적 대표자로서의 화폐

Ⅲ. 자본에 관한 장
제1편: 자본의 생산 과정
자본으로서의 화폐에 관한 장
[화폐의 자본으로의 전화]
[자본과 노동 사이의 교환]
[노동 과정과 증식 과정]
[절대적 잉여 가치와 상대적 잉여 가치]
[잉여 가치와 이윤]

독일어 판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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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추천글 ▼


맑스의 경제사상을 조망할 수 있는 핵심적인 연구서!
맑스의 경제학 체계 전체의 문제의식과 내용을 조망하는『정치경제학 비판요강』제3권. 본 연구서는 경제학 체계 전체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자본주의의 한계와 노동자들의 자기 해방이라는 실천 과정을 다루었다. 1857년 7월부터 1858년 5월까지 『자본론』의 초고로서 집필된 이 책은 흔히 '그룬트리세'라고 불린다. 그리고『경제학-철학 수고』,『독일 이데올로기』,『잉여가치 학설사』,『자본론』과 함께 칼 맑스의 경제사상을 나타내는 대표적 연구서로 손꼽힌다. 화폐와 자본의 역사, 잉여 가치에 관한 맑스의 탁월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기 때문에, 맑스주의에 대해 천착하고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를 성찰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양장본] (제2판)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은 맑스가 완전히 성숙한 시기의 소산이다.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은 그에게 있어 영국에서의 10년간의 집중적인 연구성과이며 1860년대 초반 『자본론』 집필 직전의 사상단계를 확실히 표현한다. 

_에릭 홉스봄

내가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을 처음 접하게 되었을 때, 나는 그 수고들이 맑스주의 이론 내에서 근본적인 중요성을 갖는다는 사실을 직감하였다. 그러나 원문의 난해함과 서술방식의 특이성 때문에 광범위한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하였다. …… 맑스의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에 대한 헤겔 철학의 영향, 특히 『논리학』의 영향은―맑스가 아무리 헤겔의 변증법을 급진적으로 전도시켰다고 할지라도―정치경제학 연구의 방법과 서술체계 모든 곳에서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 

_로만 로스돌스키

이 책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은 맑스의 경제학 체계 전체의 문제의식과 내용을 조망할 수 있는 책이다. 자본론을 읽으면서 불명확한 부분이 있거나, 맑스가 왜 이러한 말을 하는가 라고 궁금해하는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맑스의 경제학적 문제의식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_김수행,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은 20세기에 출간된 맑스의 많은 저작들 가운데 의심할 나위 없이 가장 중요한 저작이며, 잉여 가치 학설사와 경제학-철학 수고가 지닌 이론적 중요성과 범위에 비견될 수 있을만한 저작이다. 이 책은 정치경제학 연구의 영역에서 맑스가 헤겔의 논리학에서 어떠한 영향을 받았고, 나아가 어떻게 이 철학을 극복했는가를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1850년대 이후 지속된 맑스의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한 포괄적인 연구 프로젝트의 대강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고, 자본론에서 완결된 맑스의 연구 방법과 체계가 어떻게 발전되어 나갔는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_마틴 니콜라우스, (전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 사회학 교수)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은 『자본론』의 최초의 일반적 초안으로서, 추상에서 구체로의 체계적인 전개라는 사상에 기초하고 있으며, 더욱이 그러한 단계에 대한, 특히 그 단초인 가치 범주와 가치/생산 가격의 과도적 접합에 대한 분명한 견해를 제시하고 있는 저작이다. 

_자크 비데, (파리 8대학 철학·경제학 교수)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은 맑스의 혁명적 사상의 정점(頂點)이다.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은 자본론보다 더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저작이며, 자본주의를 구성하며 결국은 그 체제를 지양하는 노동 계급의 계급 투쟁에 대한 이해가 가장 풍부하고 완성된 형태로 전개되어 있는 저작이다. 

_안토니오 네그리, (파리 10대학 경제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