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 

루쉰 전집 18

루쉰 지음, 김하림·공상철 루쉰전집번역위원회 옮김 | 2018-04-20 | 760쪽 | 35,000원


루쉰 일기에 대한 주석이다. 루쉰의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와 그가 수집한 국내외의 수많은 서적의 정보를 담고 있다. 


저·역자 소개 ▼

저자 루쉰 周樹人
1881년 저쟝 성 사오싱紹興의 지주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할아버지의 투옥과 아버지의 죽음 등으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난징의 강남수사학당과 광로학당에서 서양의 신문물을 공부했으며, 국비 장학생으로 일본에 유학을 갔다. 1902년 고분학원을 거쳐 1904년 센다이의학전문 학교에서 의학을 배웠다. 그러다 환등기에서 한 중국인이 총살당하는 장면을 그저 구경하는 중국인들을 보며 국민성의 개조를 위해서는 문학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학교를 그만두고 도쿄로 갔다. 도쿄에서 잡지 《신생》의 창간을 계획하고 《하남》 에 「인간의 역사」 「마라시력설」을 발표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1909년 약 7년간의 일본 유학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여 항저우 저쟝양급사범 학당의 교사를 시작으로 사오싱, 난징, 베이징, 샤먼, 광저우, 상하이 등에서 교편을 잡았고, 신해혁명 직후에는 교육부 관리로 일하기도 했다. 루쉰이 문학가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1918년 5월 《신청년》에 중국 최초의 현대소설이라 일컬어지는 「광인일기」를 발표하면서이다. 이때 처음으로 ‘루쉰’이라는 필명을 썼다. 이후 그의 대표작인 「아큐정전」이 수록된 『외침』을 비롯하여 『방황』 『새로 엮은 옛이야기』 등 세 권의 소설집을 펴냈고, 그의 문학의 정수라 일컬어지는 잡문(산문)집 『아침 꽃 저녁에 줍다』 『화개집』 『무덤』 등을 펴냈으며, 그 밖에 산문시집 『들풀』과 시평 등 방대한 양의 글을 썼다. 루쉰은 평생 불의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분노하고 저항했는데, 그 싸움의 무기는 글, 그중에서 잡문이었다. 마오쩌둥은 루쉰을 일컬어 “중국 문화혁명의 주장主將으로 위대한 문학가일 뿐만 아니라 위대한 사상가, 혁명가”라고 했다. 마오쩌둥의 말처럼 루쉰은 1936년 10월 19일 지병인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활발한 문학 활동뿐만 아니라 중국좌익작가연맹 참여, 문학단체 조직, 반대파와의 논쟁, 강연 활동을 펼쳤다. 이를 통해 중국의 부조리한 현실에 온몸으로 맞서 희망을 발견하고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자 했다.

역자 
김하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 『魯迅 문학사상의 형성과 전변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조선대학교 중국어문화학과에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루쉰의 문학과 사상』(공저, 1990), 『중국 문화대혁명시기 학문과 예술』(공저, 2007)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중국인도 다시 읽는 중국사람 이야기』(1998), 『한자왕국』(공역, 2002), 『중국의 차문화』(공역, 2004), 『차가운 밤』(2010) 등이 있다.

역자 공상철
중국을 공부하며 숭실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중국의 문명사적 자산을 우리 시대의 지평으로 불러오는 데 관심이 많다. 학술과 창작이 만나는 어디쯤에서 모종의 글쓰기 형식을 찾고 있는 중이다. 『중국을 만든 책들』(돌베개, 2011)을 썼고, 『루쉰전집』(그린비, 2018) 번역 작업에 참가해 소설, 잡문, 일기 몇 꼭지를 번역했다. 그 외 현대 중국의 문학과 문화에 관한 몇 편의 논문을 썼다.   


역자 루쉰전집번역위원회 
공상철, 김영문, 김하림, 박자영, 서광덕, 유세종, 이보경, 이주노, 조관희, 천진, 한병곤, 홍석표

차례 ▼

『루쉰전집』을 발간하며

일기 제16 (1927년)
일기 제17 (1928년)
일기 제18 (1929년)
일기 제19 (1930년)
일기 제20 (1931년)
일기 제21 (1932년)
일기 제22 (1933년)
일기 제23 (1934년)
일기 제24 (1935년)
일기 제25 (1936년)
[부록] 1922년 일기 단편

『일기 2』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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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 일기를 가득 수놓은 인물과 서적에 관한 기록

이 책은 루쉰 일기에 대한 주석이다. 루쉰의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와 그가 수집한 국내외의 수많은 서적의 정보를 담고 있다. 루쉰 주변에 있는 인물에 관한 기초적 정보를 제공하고, 일기 어느 부분에 나오는지를 표기한 색인 정보를 실었다. 그의 하루는 수많은 인물들과 관계되어 있으므로 이 정보는 루쉰 일기를 꼼꼼히 읽고자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아울러 서적 정보는 루쉰이 수집한 도서를 통해 보는 당대 지식에 관한 정보이다. 루쉰의 지적 스펙트럼을 엿보게 하는 자료이자 세계적인 지식의 경향이다. 딕스웰로(路)에 별도로 마련한 그의 장서실은 당대 세계의 지식들이 모여드는 터미널이었다. 이 ‘일기 주석집’은 루쉰을 중심으로 한 복잡한 관계망을 정리할 수 있는 기초 자료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