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적 스피노자
클리나멘 총서 002
안토니오 네그리 지음, 이기웅 옮김 | 2005-12-08 | 246쪽 | 14,900원
안토니오 네그리가 1985~91년에 발표한 스피노자에 관한 5편의 논문에 뒷글 형식으로 네 편의 글을 추가해 엮은 책. 네그리는 스피노자의 정치철학을 가장 전복적으로 해석했으며, 이 책에서 스피노자 철학이 갖는 정치적 의미를 현재의 문제로 끌어들인다. 이 책은 네그리가 시도한, 다시 한 번 '스피노자로 돌아가기'의 결과물이다. 네그리는 민주주의나 코뮨주의의 절대적 기반으로서 다중의 힘, 그리고 그것이 표현하는 영원한 특이성을 개념적으로 발전시키고, 민주주의(혹은 코뮨주의)를 현재적 조건에서 실천 가능한 기획으로 바꾸어내고 있다.
이 책에서 네그리가 문제삼는 스피노자는 철저히 현재를 문제 삼는 사상가이며(현재적 이론가 스피노자), 현재를 극복하게 하는 사상가이고(현재의 전복자 스피노자), 현재의 영원한 혁신, '영원한-되기', 혁명의 영원한 존재를 이해한 사상가이다(영원한 스피노자). 한국어판은 특별히 네그리의 도움을 받아 7~9장까지 새롭게 번역하여 실었다. 특히 <에티카>에 나타나는 스피노자 사상의 변화를 단절과 발전이라는 두 시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8장은 네그리가 어떻게 스피노자의 사상을 창조적으로 계승했는지 확인하게 해준다.
저·역자소개 ▼
이탈리아의 사회학자이자 정치철학자이며, 그의 ‘제국’ 공동저술 ‘2차적 스피노자’로 잘 알려져 있다 .
이탈리아 파도바에서 태어난 그는 고향 대학에서 정치철학 교수가 되었다. 그는 1969년 ‘노동자의 힘’(Worker Power) 그룹을 설립했으며 자율주의 이론가 중의 한명이다.
그는 1970년대 후반 좌익 테러조직의 대변인을 포함한 다양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1978년 5월 이탈리아 총리 ‘알도 모로’ 납치 사건에 연루된 붉은 여단을 대신하여 협박전화를 한 것으로 잘못 의심 했지만 법원은 그의 유죄를 확실하게 증명할 수 없었다. 네그리의 좌익 극단주의에 대한 의문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제이다. 그는 “국가에 대한 연합과 반란”(나중에 기소 된 혐의)을 포함한 여러 가지 혐의로 기소되었고 두 살인에 대하여 중형을 선고 받았다.
네그리는 유죄가 선고되자 교리에 의하여 프랑스로 도망갔고, 파리대학과 Collage 국제철학부에서 푸코, 들뢰즈와 함께 가르쳤다. 1997년에 교도소 시간을 30년 징역형을 13년으로 단축하는 협상을 통해 이탈리아로 돌아왔다. 그의 가장 영향력 있는 책들 중 다수는 그가 숨어 있는 동안 출판되었다. 그는 현재 프랑스 철학자 Judith Revel과 함께 베니스와 파리에 살고 있다.
옮긴이 이기웅
파리 5대학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6년 현재 경북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일반 언어학과 러시아 언어학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차례 ▼
한국의 독자들에게
1. 스프노자, 그가 현재적일 수밖에 없는 다섯 가지 이유
2. <정치론> 또는 근대적 민주주의의 토대에 관해
3. 미완의 여백, 후기 스피노자의 민주주의 개념 정의
4. 무한과 공동체 사이, 스피노자와 레오파르디의 유물론
5. 스피노자의 반근대성
6. "스피노자로 돌아가기" 그리고 코뮨주의의 복귀
7. 스피노자에게서의 민주주의와 영원성
8. <에티카>로 바라본 '매개'와 '구성'
9. 스피노자와 포스트모더니스트들
원문출처 및 참고문헌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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