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마법의 사중주
클리나멘 총서 001
고병권 지음 | 2005-11-20 | 344쪽 | 14,900원
마르크스는 "네가 할 수 없는 모든 것을 너의 화폐는 할 수 있다. 너의 화폐는 네가 모든 것을 갖도록 갖도록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아직도 맞을까? 이 책은 바로 이에 관한 답을 찾아간다. 그리고 더 나아가 화폐가 어떻게 이런 신과 같은 능력을 갖게 됐는지를 근본적으로 되묻는다. 도서출판 그린비가 새롭게 선보이는 클레나멘 총서 첫 번째 권.
책은 화폐를 구성체(formation) 개념에 근거해 설명한다. 구성체 개념은 어떤 것의 실존을 다양한 요소들의 배치로 설명하면서, 그 배치를 '이행'과 '생성'이라는 시간성 속에서 고려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화폐를 구성체 개념으로 파악한다는 것은 화폐를 일종의 사회적 배치이자 역사적 생성물로 다룬다는 것과 같다.
저자는 근대적 화폐구성체의 요소, 즉 근대 화폐의 발생과정에 관여한 네 가지 요소로 근대의 시장, 국가, 사회, 과학에 주목한다. 이 네가지 요소를 저자는 각각 화폐거래네트워크, 화폐주권, 화폐공동체, 화폐론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화폐는 이 네 가지 요소가 빚어낸 '마법의 사중주'를 통해 비로소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띠게 되었다고 말한다.
저·역자소개 ▼
작가, 노들장애학궁리소 회원. ‘읽기’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 ‘읽기의집’에서 일명 ‘고집사’로 살림하며 지내고 있다. 주로 국가, 자본, 인간의 한계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 들어가서는 사회학을 공부했다. 1991년 마르크스의 《자본》을 처음 읽었고, 그 후 여러 번 다시 읽었으며, 다양한 공부 모임에서 《자본》 읽기 강의를 진행한 바 있다. 2016년 어느 공부 모임에서 열두 번에 걸쳐 이뤄진 《자본》 강의가 이 책의 뿌리가 되었다.
니체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를 담은 《니체, 천개의 눈 천개의 길》,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언더그라운드 니체》, 《다이너마이트 니체》,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삶과 철학의 관계를 고민한 《고추장, 책으로 세상을 말하다》, 《“살아가겠다”》, 《철학자와 하녀》, 《묵묵》, 대의제와 민주주의, 정치참여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성찰한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점거, 새로운 거번먼트》 등 다양한 책을 썼다.
차례 ▼
머리말
1장 근대의 화폐를 이해하기 위하여
1. 화폐와 신앙
2. 눈에 보이는 화폐, 눈에 보이지 않는 화폐
3. 화폐에 대한 이론적 빈곤
4. 근대적 화폐구성체라는 시각
2장 화폐거래네트워크에서 일어난 변화
1. 화폐의 시장적 기원
2. 사적 은행가들의 대외교육 네트워크
3. 화폐거래 질서의 변질
4. 은행제도의 발전
5. 전국적인 화폐경제의 구축
3장 근대적 화폐주권의 성립
1. 화폐의 국가적 기원
2. 영토국가의 화폐 수요
3. 화폐의 포획과 화폐를 통한 포획
4. 국민국가와 화폐주권
4장 화폐공동체로서 '사회'의 탄생
1. 화폐, 공동체, 사회
2. 소키에타스 - 사적인 것의 공적 진출
3. 공론화된 이해관계
4. 사회에 대한 새로운 견해
5. 19세기 사회학과 화폐공동체
5장 근대 화폐론의 형성
1. 화폐와 부
2. 부 자체인 화폐
3. 부를 표상하는 화폐
4. 부를 생산하는 화폐
6장 서유럽에서 근대적 화폐구성체의 성립
1. 서유럽의 경우
2. 근대 화폐의 의미 사가성(四價性) - 상품, 명령, 관계, 부
후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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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화폐를 구성체(formation) 개념에 근거해 설명한다. 구성체 개념은 어떤 것의 실존을 다양한 요소들의 배치로 설명하면서, 그 배치를 '이행'과 '생성'이라는 시간성 속에서 고려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화폐를 구성체 개념으로 파악한다는 것은 화폐를 일종의 사회적 배치이자 역사적 생성물로 다룬다는 것과 같다.
저자는 근대적 화폐구성체의 요소, 즉 근대 화폐의 발생과정에 관여한 네 가지 요소로 근대의 시장, 국가, 사회, 과학에 주목한다. 이 네가지 요소를 저자는 각각 화폐거래네트워크, 화폐주권, 화폐공동체, 화폐론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화폐는 이 네 가지 요소가 빚어낸 '마법의 사중주'를 통해 비로소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띠게 되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