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꽃비제21회 핀포인트 그림책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스케노 아즈사 지음, 유하나 옮김 | 2024-04-19 | 32쪽 | 14,000원
여름방학이 되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운영하는 바닷가 마을 이발소로 놀러 가는 주인공. 일기를 쓰듯 써 내려간 이야기 속 할아버지의 “우리 똥강아지 왔구나” 하고 부르는 다정한 목소리, 머리카락을 잘라 주는 손길에 담긴 따스함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이미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와의 추억임에도….
할아버지가 떠난 뒤, 주인공은 할머니와 함께 마을 가장 높은 곳으로 향한다. 소중한 사람이 꽃이 되어 만나러 온다는 찬란한 꽃비를 보기 위해. 과연 꽃비를, 아니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까? 다
저·역자 소개 ▼
저자 스케노 아즈사
교토 세이카대학 예술학부에서 만화를 전공했습니다. 2020년 제21회 핀포인트 그림책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고, 수상작을 바탕으로 만든 『바다의 꽃비』로 첫 그림책을 펴냈습니다.
교토 세이카대학 예술학부에서 만화를 전공했습니다. 2020년 제21회 핀포인트 그림책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고, 수상작을 바탕으로 만든 『바다의 꽃비』로 첫 그림책을 펴냈습니다.
역자 유하나
고희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후 15년 동안 출판사에서 책을 만들었고, 이후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석사과정에서 미국문학을 공부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디어리더』, 옮긴 책으로는 『시체를 부위별로 팝니다』, 『1000가지 감정』, 『왜 소중할까요』 시리즈, 『바위에 가로막힌 오또』 등이 있다.
편집자 추천글 ▼
내가 보고 들은 것, 과연 진짜일까?
― “지구가 깨졌어!”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 대소동!
우스꽝스러운 동물들의
유쾌한 현실 꼬집기
달콤한 낮잠에 빠져 있던 악어는 전에 없던 큰 소리에 화들짝 놀라 깨어납니다. 그리고 ‘이건 지구가 깨진 소리가 분명해!’라고 확신합니다. 지구가 깨졌다는 악어의 말에 혼비백산한 동물들은 다 같이 강을 건너고 숲을 지나 부리나케 도망칩니다.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말을 전하는 악어, 그리고 그 한마디에 정신없이 도망가는 동물들의 모습, 어딘가 익숙하지 않나요?
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 유명 유튜버의 말 한마디, 포털사이트의 리뷰 한 줄까지…. 우리는 직접 확인하지 않은 내용을 쉽게 받아들이곤 합니다. 시간과 에너지를 쓰지 않아도 그럴듯한 답을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얻은 내용은 항상 사실일까요? 정말 믿어도 되는 걸까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가던 동물들은 “쿵!” 무언가와 부딪히고 맙니다. 바로 사자였죠. 사자는 동물들에게 자초지종을 듣지만,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오히려 모두의 확신을 뒤흔드는 제안을 합니다. “그럼 진짜인지 눈으로 확인해 보자!”
지구는 정말 깨진 걸까?
생각을 되찾아 변화를 만드는 일
말만 듣고 부화뇌동하던 동물들과 달리, 사자는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상황을 분별합니다. 사자의 등에 올라타 왔던 길을 되돌아간 동물들은, 악어가 들은 소리의 정체를 확인하게 됩니다. 하지만, 분별력을 가진 사자도 간과한 부분이 있습니다. 생각을 이어가지 않고 자기가 본 것을 근거로 서둘러 이야기의 결론을 내 버린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누군가에게 생각을 맡기는 데 익숙하고,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 몸을 맡긴 채 살아갑니다. 사자처럼 직접 자기 눈으로 봐도, 무엇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본 게 다가 아닌 거죠. 이때 필요한 것은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 자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리지 않으면 정말로 지구가 깨져 버릴지도 모릅니다.
“현대사회에서는 자신의 눈과 귀로 진실을 확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디어에서 얻은 정보를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고민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이 이야기에 담아 보았어요.” ― 구니히로 가즈키
한국 독자만을 위해 그린
다시마 세이조 작가의 아름다운 한글 타이포
오랜 시간 그림책 작가로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다시마 세이조 작가의 그림은 이 책의 메시지를 더욱 입체감 있게 빚어냅니다. 개성 있는 그림체로 깨알같이 표현된 동물들, 동물들이 산을 넘고 강을 건너는 장면에서의 속도감, 질감이 살아있는 거침없는 붓 터치까지 모든 장면이 하나의 예술 작품 같습니다. 한국어판을 내며 다시마 세이조 작가가 새로 작업한 한글 타이포그래피 또한 돋보입니다. 다시마 세이조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작업 소감을 위트 있게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어판을 내며 제목과 본문 속 ‘쿵!’의 한글 글자를 새로 그렸어요. 일본에서 냈을 때보다 더 열심히 그렸답니다. 그래서 일본어판보다 훨씬 괜찮은 책이 된 것 같아요.” ― 다시마 세이조
― “지구가 깨졌어!”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 대소동!
우스꽝스러운 동물들의
유쾌한 현실 꼬집기
달콤한 낮잠에 빠져 있던 악어는 전에 없던 큰 소리에 화들짝 놀라 깨어납니다. 그리고 ‘이건 지구가 깨진 소리가 분명해!’라고 확신합니다. 지구가 깨졌다는 악어의 말에 혼비백산한 동물들은 다 같이 강을 건너고 숲을 지나 부리나케 도망칩니다.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말을 전하는 악어, 그리고 그 한마디에 정신없이 도망가는 동물들의 모습, 어딘가 익숙하지 않나요?
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 유명 유튜버의 말 한마디, 포털사이트의 리뷰 한 줄까지…. 우리는 직접 확인하지 않은 내용을 쉽게 받아들이곤 합니다. 시간과 에너지를 쓰지 않아도 그럴듯한 답을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얻은 내용은 항상 사실일까요? 정말 믿어도 되는 걸까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가던 동물들은 “쿵!” 무언가와 부딪히고 맙니다. 바로 사자였죠. 사자는 동물들에게 자초지종을 듣지만,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오히려 모두의 확신을 뒤흔드는 제안을 합니다. “그럼 진짜인지 눈으로 확인해 보자!”
지구는 정말 깨진 걸까?
생각을 되찾아 변화를 만드는 일
말만 듣고 부화뇌동하던 동물들과 달리, 사자는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상황을 분별합니다. 사자의 등에 올라타 왔던 길을 되돌아간 동물들은, 악어가 들은 소리의 정체를 확인하게 됩니다. 하지만, 분별력을 가진 사자도 간과한 부분이 있습니다. 생각을 이어가지 않고 자기가 본 것을 근거로 서둘러 이야기의 결론을 내 버린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누군가에게 생각을 맡기는 데 익숙하고,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 몸을 맡긴 채 살아갑니다. 사자처럼 직접 자기 눈으로 봐도, 무엇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본 게 다가 아닌 거죠. 이때 필요한 것은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 자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리지 않으면 정말로 지구가 깨져 버릴지도 모릅니다.
“현대사회에서는 자신의 눈과 귀로 진실을 확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디어에서 얻은 정보를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고민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이 이야기에 담아 보았어요.” ― 구니히로 가즈키
한국 독자만을 위해 그린
다시마 세이조 작가의 아름다운 한글 타이포
오랜 시간 그림책 작가로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다시마 세이조 작가의 그림은 이 책의 메시지를 더욱 입체감 있게 빚어냅니다. 개성 있는 그림체로 깨알같이 표현된 동물들, 동물들이 산을 넘고 강을 건너는 장면에서의 속도감, 질감이 살아있는 거침없는 붓 터치까지 모든 장면이 하나의 예술 작품 같습니다. 한국어판을 내며 다시마 세이조 작가가 새로 작업한 한글 타이포그래피 또한 돋보입니다. 다시마 세이조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작업 소감을 위트 있게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어판을 내며 제목과 본문 속 ‘쿵!’의 한글 글자를 새로 그렸어요. 일본에서 냈을 때보다 더 열심히 그렸답니다. 그래서 일본어판보다 훨씬 괜찮은 책이 된 것 같아요.” ― 다시마 세이조
곰세마리 가족 그림책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