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소설을 대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이 수업은 미술작품을 통해 소설쓰기를 시도해보는 강좌입니다. 소설쓰기를 처음 시작할 때는 막막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릿속에 쓰고 싶은 장면들이 몽글몽글 떠오르지만 막상 문장으로 옮기려고 하면 왠지 모르게 어색하기도 하죠. 강의에 소개될 미술작품들은 소설쓰기라는 낯선 풍경 속에서 길을 잃은 우리에게 다정한 안내자 역할을 합니다. 미술작품에는 작가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반복되는 자신의 일상에서 깨닫고, 느끼고, 겪어낸 모든 것들이 농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작가가 보여주는 순진하고, 복잡하고, 사랑스럽고, 고통스러운 장면들이 나의 경험과 연결되는 체험은 우리에게 새로운 사유를, 사랑을, 쓰기를 가능케 합니다. 또한 미술작품을 감상하면서 느낄 수 있는 조형미와 색채미도 더욱 예리하고 풍부하게, 입체적인 소설쓰기를 돕는 선물이 될 것입니다. 미술에 대해 전혀 몰라도 좋습니다. 소설쓰기가 처음이라면 더 좋습니다. 누군가가 읽어주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여섯 점의 작품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 미술작품이 내민 손을 잡고 자신만의 소설쓰기와 만나고 싶은 분들, 매주 짧은 소설을 쓰고 세심한 시선을 나누고 싶은 분들과 함께합니다.
1강) 마주하는 몸 - 나는 사람들의 몸을 통해 내 감정을 표현하고 싶기 때문이다.
; 인간의 몸은 어떠한 소재보다 강력한 서사를 품고 있습니다. 몸은 그 자체로 역사고 인간의 본질과 속성이 고스란히 담겨내기 때문입니다. 혼곤하게 늘어진 육체와 무방비 상태의 포즈들을 보며 연상되는, 애틋하고 어눌하고 서글프고 따뜻하고 고독한 장면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그것을 소설로 확장시켜 봅니다. 나의 몸, 혹은 타인의 몸이라는 구체적인 장면에서 출발하는 이야기는 특별한 조형의 언어가 되어 독자적인 쓰기를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예시작품: 루시안 프로이드, [Benefit Supervisor Sleeping], 1995
*루시안 프로이드: 정신분석학의 대가 지그문트 프로이드의 손자이며 가장 중요한 현대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1922년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났지만 나치를 피해 1993년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한다. 논란을 불어 일으킬 만큼 파격적인 표현법의 인물 초상을 그린 리얼리즘 계열의 화가다. 2008년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그의 작품이 생존 작가 중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1년 런던 자택에서 88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2강) 영원히 어린시절 - 예술은 최고의 의사, 죽을 때까지 그리고 또 그린다.
; 어린 시절에 대한 고백은 자연스럽게 유희에 대한 서사로 이어집니다. 습관적이고 강제적인 모든 사유와 행동을 벗어나 자유로운 감각으로 세계를 경험하고 바라보는 작품을 통해 각자의 이야기를 끄집어내 봅니다. 의도하지 않은, 마냥 끌리는 대로의 서사를 품은 쓰기를 시도해 봅니다.
예시작품: 쿠사마 야요이, [With all my love for the tulips, I pray forever], 2013
*쿠사마 야요이: 1929년 일본 나가노 마쓰모토에서 태어나 1957년 뉴욕으로 건너간 쿠사마 야요이는 어린 시절에 겪었던 육체적 학대와 그로 인한 망상에 기인한, 강박증과 환영이라는 개념과 주제를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일관되게 작업하는 설치 미술가이다. 뉴욕에서 다방면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을 받던 작가는 정신질환이 재발되어 일본으로 돌아가 정신병원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녀는 정신 병원 근처에 쿠사마 스튜디오를 마련해 스스로 정신병원과 작업실을 오가며 작품 활동에 매진한다. 쿠사마 야요이는 작가 자신이 강박과 환영 등 공황장애로 평생을 투병하고 정신질환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특유의 대담하고 파격적인 양식을 구축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3강) 답을 못 구하더라도 – 동시에 또 다른 질문이 생겨나기도 한다.
; 개인과 집단, 아이덴티티와 인간관계 사이 속에서 우리는 매일 살아갑니다. 사나운 일상 속에서 소설자아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개인의 삶에서 시작된 영감을 세상으로 부드럽게 안착시키는 서도호의 작품을 통해 ‘나’와 ‘나와 다른 것의 관계’ 그리고 그 경계를 뛰어넘는 소통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예시작품: 서도호, [플로어], 1997~2000
*서도호 : 1962년에 서울 출생인 서도호는 1987년에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학부 및 동대학원을 1994년에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을 졸업한 뒤 1997년 예일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소전송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P.S.1그룹전에 참여한 이후 10여 년간 괄목한 만한 성장과 활동을 이어 왔다. 2001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선정되고 휘트니 미술관, 헤이워드 갤러리, 테이트 미술관 등 세계 여러 미술관에서 전시를 가진바 있으며 2010년에는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에 초청되며 백남준, 이우환을 잇는 대표적인 한국작가로 발돋움하였다. 뉴욕 휘트니미술관 등 세계 유명 뮤지엄들이 서도호의 작품을 영구 소장하고 있다.
4강) 나도 한 때 집이 있었다 – 어떤 장소에 도착할 때 또는 떠날 때
; 나에게 집이란 무엇일까요. 집이라는 단어가 상징하는 것들은 무수히 많을지도 모릅니다. 번잡스런 소란스러움을 벗어나 숨을 고르는 나만의 공간 혹은 불편하고 낯선 사람들을 피할 수 있는 개운한 마음상태, 모든 판단과 평가는 유보한 채 그저 맹목적으로 기댈 수 있는 사람 등등.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을 통해 파생되는 감정과 단어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써 봅니다.
예시작품: 에드워드 호퍼, [Nighthawks], 1942
*에드워드 호퍼 : 1882년 미국의 뉴욕주 나이엑 출생인 에드워드 호퍼는 뉴욕의 미술학교에서 로버트 헨리에게 그림을 배웠다. 쓸쓸하고 공허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건물들, 호텔방, 창문, 맑은 햇살이 내려앉는 한적한 거리 등 호퍼가 그린 미국의 풍경은 감각적이면서도 엄격하고, 사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그의 작품은 사실주의 회화 이상의 해석 가능한 묘사들로 보는 이에게 많은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5강) 나는 붕괴다 – 긴 사연과 배경들
; 삶을 직시하는 예리한 통찰을 담은 문장들은 어디서 출발할까요. 각양각색의 분위기와 환경 속에서 움직이고 말하는 나, 이상적이고 예외적인 모든 행동들을 품은 나를 풍성한 내러티브로 실험해봅니다. 일반화되거나, 이상화되거나, 보편화되지 않은 가장 수수하고 자세한 나를 드러내는 문장들은 각자 미묘하게 독특합니다.
예시작품: 프리다 칼로, [Girl with Death Mask], 1938
* 프리다 칼로 :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작품으로 승화시킨 프리다 칼로는 1907년 멕시코 코요아칸에서 출생했다. 6세에 소아마비로 인한 오른쪽 다리의 장애와 18세에 척추와 골반을 다치는 큰 교통사고로 인한 30여 차례의 수술 등, 삶의 고통을 캔버스에 담은 그녀는 많은 자화상을 남겼다. 신체적 특징과 내면의 갈등, 정신적 상태가 고스란히 담긴 그녀의 작품들은 상징과 은유를 통해 보여 지는 것 이상의 것들을 전달한다.
6강) 우연과 변곡점 – 완전히 다시 쓰기
; 생의 여러 경험들을 마주한 인물들의 내면을 어떻게 구조화할까요.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업 방식을 살펴보고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쓰기’를 시도해봅니다. 떠오르는 장면들을 부수고 새로 쌓아 다른 출발과 도착을 경험하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예시작품: 데이비드 호크니, [A Bigger Splash], 1967
* 데이비드 호크니 : 1937년 영국 브래드퍼트에서 태어난 데이비드 호크니는 20세기 미술에 큰 영향력을 미친 세계적인 미술가다. 20세 무렵부터 청력손실을 겪었던 그는 자신만의 공감각으로 특유의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1961년 영국왕립예술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을 방문한 그는 밝고 자유로운 사람들과 분위기에 매혹되어 미국으로 이주하게 된다. 그 후 로스앤젤레스에서 솔직하고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쳐 나간다. 70이 넘은 나이에 아이폰, 아이패드 브러쉬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과 탐구를 계속하고 있다. 2019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의 회고전에는 37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다.
※커리큘럼은 수업진행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분, 그림을 좋아하는 분, 좋아하는 글과 그림에 대해 모여 나지막이 저녁 대화를 나누고 싶은 분, 그림도 좋아하고 글쓰기도 해보고 싶지만 막상 시작하기가 막막하신 분, 누군가의 조언과 함께 글을 써보고 싶은 분, 작업 중인 원고를 보며 아무래도 이거 결국 끝까지 못 쓸 거 같은데, 아니야, 일단 완성을 해보자, 차라리 관두고 지난 번 그 글을 다시 다듬어 볼까, 아, 그러고 보니 예전 그 장면도 공들여 써보고 싶은데, 그런데 혹시 그거 아무래도 나한테만 재미있는 이야기일까, 하고 고민하다 결국 글쓰기를 포기하게 되는 굴레를 탈출하고 싶은 분, 모두를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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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소설을 대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이 수업은 미술작품을 통해 소설쓰기를 시도해보는 강좌입니다. 소설쓰기를 처음 시작할 때는 막막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릿속에 쓰고 싶은 장면들이 몽글몽글 떠오르지만 막상 문장으로 옮기려고 하면 왠지 모르게 어색하기도 하죠. 강의에 소개될 미술작품들은 소설쓰기라는 낯선 풍경 속에서 길을 잃은 우리에게 다정한 안내자 역할을 합니다. 미술작품에는 작가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반복되는 자신의 일상에서 깨닫고, 느끼고, 겪어낸 모든 것들이 농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작가가 보여주는 순진하고, 복잡하고, 사랑스럽고, 고통스러운 장면들이 나의 경험과 연결되는 체험은 우리에게 새로운 사유를, 사랑을, 쓰기를 가능케 합니다. 또한 미술작품을 감상하면서 느낄 수 있는 조형미와 색채미도 더욱 예리하고 풍부하게, 입체적인 소설쓰기를 돕는 선물이 될 것입니다. 미술에 대해 전혀 몰라도 좋습니다. 소설쓰기가 처음이라면 더 좋습니다. 누군가가 읽어주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여섯 점의 작품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 미술작품이 내민 손을 잡고 자신만의 소설쓰기와 만나고 싶은 분들, 매주 짧은 소설을 쓰고 세심한 시선을 나누고 싶은 분들과 함께합니다.
1강) 마주하는 몸 - 나는 사람들의 몸을 통해 내 감정을 표현하고 싶기 때문이다.
; 인간의 몸은 어떠한 소재보다 강력한 서사를 품고 있습니다. 몸은 그 자체로 역사고 인간의 본질과 속성이 고스란히 담겨내기 때문입니다. 혼곤하게 늘어진 육체와 무방비 상태의 포즈들을 보며 연상되는, 애틋하고 어눌하고 서글프고 따뜻하고 고독한 장면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그것을 소설로 확장시켜 봅니다. 나의 몸, 혹은 타인의 몸이라는 구체적인 장면에서 출발하는 이야기는 특별한 조형의 언어가 되어 독자적인 쓰기를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예시작품: 루시안 프로이드, [Benefit Supervisor Sleeping], 1995
*루시안 프로이드: 정신분석학의 대가 지그문트 프로이드의 손자이며 가장 중요한 현대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1922년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났지만 나치를 피해 1993년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한다. 논란을 불어 일으킬 만큼 파격적인 표현법의 인물 초상을 그린 리얼리즘 계열의 화가다. 2008년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그의 작품이 생존 작가 중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1년 런던 자택에서 88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2강) 영원히 어린시절 - 예술은 최고의 의사, 죽을 때까지 그리고 또 그린다.
; 어린 시절에 대한 고백은 자연스럽게 유희에 대한 서사로 이어집니다. 습관적이고 강제적인 모든 사유와 행동을 벗어나 자유로운 감각으로 세계를 경험하고 바라보는 작품을 통해 각자의 이야기를 끄집어내 봅니다. 의도하지 않은, 마냥 끌리는 대로의 서사를 품은 쓰기를 시도해 봅니다.
예시작품: 쿠사마 야요이, [With all my love for the tulips, I pray forever], 2013
*쿠사마 야요이: 1929년 일본 나가노 마쓰모토에서 태어나 1957년 뉴욕으로 건너간 쿠사마 야요이는 어린 시절에 겪었던 육체적 학대와 그로 인한 망상에 기인한, 강박증과 환영이라는 개념과 주제를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일관되게 작업하는 설치 미술가이다. 뉴욕에서 다방면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을 받던 작가는 정신질환이 재발되어 일본으로 돌아가 정신병원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녀는 정신 병원 근처에 쿠사마 스튜디오를 마련해 스스로 정신병원과 작업실을 오가며 작품 활동에 매진한다. 쿠사마 야요이는 작가 자신이 강박과 환영 등 공황장애로 평생을 투병하고 정신질환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특유의 대담하고 파격적인 양식을 구축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3강) 답을 못 구하더라도 – 동시에 또 다른 질문이 생겨나기도 한다.
; 개인과 집단, 아이덴티티와 인간관계 사이 속에서 우리는 매일 살아갑니다. 사나운 일상 속에서 소설자아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개인의 삶에서 시작된 영감을 세상으로 부드럽게 안착시키는 서도호의 작품을 통해 ‘나’와 ‘나와 다른 것의 관계’ 그리고 그 경계를 뛰어넘는 소통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예시작품: 서도호, [플로어], 1997~2000
*서도호 : 1962년에 서울 출생인 서도호는 1987년에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학부 및 동대학원을 1994년에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을 졸업한 뒤 1997년 예일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소전송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P.S.1그룹전에 참여한 이후 10여 년간 괄목한 만한 성장과 활동을 이어 왔다. 2001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선정되고 휘트니 미술관, 헤이워드 갤러리, 테이트 미술관 등 세계 여러 미술관에서 전시를 가진바 있으며 2010년에는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에 초청되며 백남준, 이우환을 잇는 대표적인 한국작가로 발돋움하였다. 뉴욕 휘트니미술관 등 세계 유명 뮤지엄들이 서도호의 작품을 영구 소장하고 있다.
4강) 나도 한 때 집이 있었다 – 어떤 장소에 도착할 때 또는 떠날 때
; 나에게 집이란 무엇일까요. 집이라는 단어가 상징하는 것들은 무수히 많을지도 모릅니다. 번잡스런 소란스러움을 벗어나 숨을 고르는 나만의 공간 혹은 불편하고 낯선 사람들을 피할 수 있는 개운한 마음상태, 모든 판단과 평가는 유보한 채 그저 맹목적으로 기댈 수 있는 사람 등등.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을 통해 파생되는 감정과 단어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써 봅니다.
예시작품: 에드워드 호퍼, [Nighthawks], 1942
*에드워드 호퍼 : 1882년 미국의 뉴욕주 나이엑 출생인 에드워드 호퍼는 뉴욕의 미술학교에서 로버트 헨리에게 그림을 배웠다. 쓸쓸하고 공허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건물들, 호텔방, 창문, 맑은 햇살이 내려앉는 한적한 거리 등 호퍼가 그린 미국의 풍경은 감각적이면서도 엄격하고, 사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그의 작품은 사실주의 회화 이상의 해석 가능한 묘사들로 보는 이에게 많은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5강) 나는 붕괴다 – 긴 사연과 배경들
; 삶을 직시하는 예리한 통찰을 담은 문장들은 어디서 출발할까요. 각양각색의 분위기와 환경 속에서 움직이고 말하는 나, 이상적이고 예외적인 모든 행동들을 품은 나를 풍성한 내러티브로 실험해봅니다. 일반화되거나, 이상화되거나, 보편화되지 않은 가장 수수하고 자세한 나를 드러내는 문장들은 각자 미묘하게 독특합니다.
예시작품: 프리다 칼로, [Girl with Death Mask], 1938
* 프리다 칼로 :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작품으로 승화시킨 프리다 칼로는 1907년 멕시코 코요아칸에서 출생했다. 6세에 소아마비로 인한 오른쪽 다리의 장애와 18세에 척추와 골반을 다치는 큰 교통사고로 인한 30여 차례의 수술 등, 삶의 고통을 캔버스에 담은 그녀는 많은 자화상을 남겼다. 신체적 특징과 내면의 갈등, 정신적 상태가 고스란히 담긴 그녀의 작품들은 상징과 은유를 통해 보여 지는 것 이상의 것들을 전달한다.
6강) 우연과 변곡점 – 완전히 다시 쓰기
; 생의 여러 경험들을 마주한 인물들의 내면을 어떻게 구조화할까요.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업 방식을 살펴보고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쓰기’를 시도해봅니다. 떠오르는 장면들을 부수고 새로 쌓아 다른 출발과 도착을 경험하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예시작품: 데이비드 호크니, [A Bigger Splash], 1967
* 데이비드 호크니 : 1937년 영국 브래드퍼트에서 태어난 데이비드 호크니는 20세기 미술에 큰 영향력을 미친 세계적인 미술가다. 20세 무렵부터 청력손실을 겪었던 그는 자신만의 공감각으로 특유의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1961년 영국왕립예술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을 방문한 그는 밝고 자유로운 사람들과 분위기에 매혹되어 미국으로 이주하게 된다. 그 후 로스앤젤레스에서 솔직하고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쳐 나간다. 70이 넘은 나이에 아이폰, 아이패드 브러쉬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과 탐구를 계속하고 있다. 2019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의 회고전에는 37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다.
※커리큘럼은 수업진행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분, 그림을 좋아하는 분, 좋아하는 글과 그림에 대해 모여 나지막이 저녁 대화를 나누고 싶은 분, 그림도 좋아하고 글쓰기도 해보고 싶지만 막상 시작하기가 막막하신 분, 누군가의 조언과 함께 글을 써보고 싶은 분, 작업 중인 원고를 보며 아무래도 이거 결국 끝까지 못 쓸 거 같은데, 아니야, 일단 완성을 해보자, 차라리 관두고 지난 번 그 글을 다시 다듬어 볼까, 아, 그러고 보니 예전 그 장면도 공들여 써보고 싶은데, 그런데 혹시 그거 아무래도 나한테만 재미있는 이야기일까, 하고 고민하다 결국 글쓰기를 포기하게 되는 굴레를 탈출하고 싶은 분, 모두를 환영합니다.
*** 그린비아카데미 찾아오시는 길 (클릭하시면 약도가 새창으로 뜹니다)